임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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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올라올 때 10점 정도 받았는데 김지철 선생님 덕분에 20점 올랐다.
열정적으로 가르치셨다.
87년 6월 항쟁을 전후해서는 수업 시간 막바지에 늘 항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게 너무 좋아서 영어 공부 열심히 했다.
대학 입학 전에 친구들과 술 먹고 객기로 선생님 댁 찾아간 적 있다.
선생님은 출장 가시고 위의 사모님이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 주셨다. 많이 늙으셨네.
대학 1학년 때인가 2학년 때인가 혼자 건국대학교에서 열리는 교사 집회에 간 적이 있다.
사람이 별로 없었다.
맨 앞 줄에 앉아 연설을 듣고 있는데 누가 옆에 앉더라.
김지철 선생님이었다. 존재감 없던 애라 기억 못하실 줄 았았다. 근데 바로 알아 보시더라.
교투를 같이 했고 갈 때 손을 꼭 잡아주셨다.
존경하는 선생님과 함께 데모를 하는 기분.째진다.
당선은 시작이겠지.
앞으로 고난의 시절일 것이다.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