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꼴찌의 반란 , 조희연서울 교육감 대 역전극

집배원 조회수 : 2,251
작성일 : 2014-06-05 06:39:01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4일 치러진 2014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조희연 후보(57·사진)가 예상을 뒤엎고 당선이 되었다

초반 낮은 인지도로 네 후보 가운데 지지율 3위에 머물렀던 조희연 후보는 막판 고승덕·문용린 후보 등 거물들을 잇따라 쓰러뜨리고 당선이 확실시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동안 서울시장과 광역단체장에 가려 '깜깜이' 선거로 불렸던 교육감선거는 정책 대결보다는 각종 폭로와 고발이 난무하며 이례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인 고 후보와 현직 교육감 출신의 문 후보, 보수성향 이상면 후보, 조희연 후보가 출마한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막판 '가족'이라는 변수로 휘청였다.

◇ 고승덕·문용린 보수 분열..조희연으로 표심 이동

고 후보의 딸 고희경씨가 "아버지 고승덕씨는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확산되기 전까지만 해도 방송 출연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고 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있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7~28일 서울 지역 유권자 10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문용린(23.3%)과 고승덕 후보(21.9%)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고 조희연 후보(18.7%)가 뒤를 쫓아가는 상황이었다.

고 후보는 자신의 딸이 올린 글을 놓고 다음날인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성향 문용린 후보의 '정치 공작' 의혹을 제기하며 흑색선전으로 몰아갔고 문 후보는 이에 대해 고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렇듯 보수 후보들간에 고발과 폭로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초반 지지율 1위를 기록했던 고 후보의 이탈표와 부동층의 표심이 진보 후보인 조희연 후보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조 후보의 두 아들 응원도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한 몫했다. 고 후보 딸의 아버지에 대한 비판과 대조적으로 조 후보 둘째아들 조성훈 군은 아고라에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후 두 아들이 함께 선거 패러디 영상을 직접 촬영해 공개한 것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 정책 선거의 승리?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각종 네거티브 속 정책이 실종됐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조 당선의 교육정책이 시민단체들의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좋은교사운동 등 4개 단체가 모여 만든 '2014 서울교육감 시민선택'(시민선택)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후보 공약 평가'에 따르면 조 후보는 경쟁 교육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공약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 후보의 경우 ▲부패방지 ▲학생안전 ▲교육과정 질 향상 ▲사교육절감 ▲교사 질 향상 등 모두 5개 영역 공약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조 후보의 경우 경쟁 교육의 문제점과 교육행정의 관료주의에 대한 인식 수준과 해결 의지가 높고, 학교와 지역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려는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받았다.

◇ 자사고 축소와 혁신학교·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진보 성향의 조 후보가 당선되면서 현 교육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새로운 서울교육감은 지난해 말 서울시의회와의 갈등으로 사상 처음 부동의된 2014년도 예산안을 다시 통과시키는 것부터 혁신학교, 자율형 사립고, 친환경 무상급식 등의 현안 숙제가 놓여있다.

다만 조 당선자는 전날 "서울 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싶다.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와 협력해 서울을 세계 교육의 특별시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혀 서울시와의 원만한 협조가 기대된다.

조 당선자는 ▲자사고 전면 재검토 ▲일반고 교육여건 개선 ▲ 학교여행 안전 조례제정 ▲ 유아교육 공교육화 확대▲혁신학교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됐던 친환경 무상 급식을 현행보다 확대하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IP : 221.144.xxx.17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5 6:41 AM (203.152.xxx.229)

    허탈한 아침, 조희연 당선자님 덕에 그나마 웃습니다 ㅠ

  • 2. ㅠㅠ
    '14.6.5 6:44 AM (1.229.xxx.40)

    인천.. 그냥 울래요 ㅠㅠ
    왜이럴까요...왜..?

  • 3. 축하합니다
    '14.6.5 6:46 AM (121.145.xxx.187)

    그러나 그 여론조사 자체가 부동층 소위 무응답이 50%가 넘었습니다.
    응답률이 아니라
    응답한 사람중에 모른다가 50%가 넘었어요.

    이런 여론조사는 전혀 신뢰성이 없습니다.

  • 4. 감사합니다~~
    '14.6.5 6:48 AM (70.54.xxx.145)

    대한민국이 서울로 시작해서 대 변혁이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5. 원더랜드
    '14.6.5 7:00 AM (1.228.xxx.26)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네요
    서울 때문에 위로 받고 있어요
    인천과 경기도 중 한군데 만이라도 이겼으면 좋았을뻔 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621 울냥이땜에 제가 쓰러지기 일보직전입니다..ㅠㅜ 19 ;; 2014/07/25 3,582
400620 오늘 서울에 82당 뜨나요? 오늘 2014/07/25 623
400619 점점 말이 없어지는게 더 편한분있나요 7 아메리카노 2014/07/25 2,291
400618 김신영 울면서 방송했다는 글을 보니 예전에 모씨 이혼하고 생방하.. 2 현실이..... 2014/07/25 4,598
400617 여기 주부들을 위해 선거개념 설명해드릴께요. qq 2014/07/25 570
400616 노회찬 후보님 사무실 위치 좀 알려주세요 2 ㅇㅇ 2014/07/25 772
400615 빨래돌렸더니 날씨가 참;;; 3 빨래 2014/07/25 1,691
400614 님들 ..가슴에 하나씩,있는 돌은 무엇인가요? 19 인생그런거 2014/07/25 4,883
400613 갤럭시윈과 갤3중에 뭐가 날까요? 3 ... 2014/07/25 1,184
400612 손석희씨를 청문회에 왜 부르나요 8 점입가경 2014/07/25 2,982
400611 시댁 제사에 혼자도 가시나요? 35 1234 2014/07/25 3,472
400610 며칠전 엠비씨에서 세월호관련 방영했던게 어떤 프로죠? 1 프로명 2014/07/25 647
400609 미사강변도시 어때요? 6 급해요 2014/07/25 3,064
400608 야당 의원 전원 청와대행...경찰 진행 막아서 6 속보 2014/07/25 1,382
400607 LA타임스, 한국은 여전히 상(喪)을 치르는 중 1 light7.. 2014/07/25 865
400606 울할머니 새벽바람에 은행에 달려갔네요,, 사랑소리 2014/07/25 2,041
400605 (혐오주의) 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어요 47 방금.. 2014/07/25 21,191
400604 시어머니의 짜증 10 스트레스 2014/07/25 2,578
400603 상가 계약할때요 3 222 2014/07/25 1,007
400602 계*건설의 꼼수.. 어떻게하죠? 모델하우스와 다른 외벽 마감.... 9 soss 2014/07/25 2,281
400601 김무성 "부자들이 국내서 돈써주는게 애국행위 11 마니또 2014/07/25 2,091
400600 동작구주민님들,, 동작구 지인있으신님들 ,, 4 꼭,,노회찬.. 2014/07/25 793
400599 이제 국민이 결단할 때인 것 같다. 5 꺾은붓 2014/07/25 1,105
400598 여럿이 놀러가면 햇반보다 쌀을 사가는게 날까요?? 15 2014/07/25 2,291
400597 미국에 사시는 70 대 숙부님 선물 2 잠실 2014/07/25 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