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꼴찌의 반란 , 조희연서울 교육감 대 역전극

집배원 조회수 : 2,209
작성일 : 2014-06-05 06:39:01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4일 치러진 2014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조희연 후보(57·사진)가 예상을 뒤엎고 당선이 되었다

초반 낮은 인지도로 네 후보 가운데 지지율 3위에 머물렀던 조희연 후보는 막판 고승덕·문용린 후보 등 거물들을 잇따라 쓰러뜨리고 당선이 확실시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동안 서울시장과 광역단체장에 가려 '깜깜이' 선거로 불렸던 교육감선거는 정책 대결보다는 각종 폭로와 고발이 난무하며 이례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인 고 후보와 현직 교육감 출신의 문 후보, 보수성향 이상면 후보, 조희연 후보가 출마한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막판 '가족'이라는 변수로 휘청였다.

◇ 고승덕·문용린 보수 분열..조희연으로 표심 이동

고 후보의 딸 고희경씨가 "아버지 고승덕씨는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확산되기 전까지만 해도 방송 출연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고 후보가 유리한 고지에 있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7~28일 서울 지역 유권자 10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문용린(23.3%)과 고승덕 후보(21.9%)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고 조희연 후보(18.7%)가 뒤를 쫓아가는 상황이었다.

고 후보는 자신의 딸이 올린 글을 놓고 다음날인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보수성향 문용린 후보의 '정치 공작' 의혹을 제기하며 흑색선전으로 몰아갔고 문 후보는 이에 대해 고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렇듯 보수 후보들간에 고발과 폭로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초반 지지율 1위를 기록했던 고 후보의 이탈표와 부동층의 표심이 진보 후보인 조희연 후보쪽으로 넘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조 후보의 두 아들 응원도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한 몫했다. 고 후보 딸의 아버지에 대한 비판과 대조적으로 조 후보 둘째아들 조성훈 군은 아고라에 아버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후 두 아들이 함께 선거 패러디 영상을 직접 촬영해 공개한 것도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 정책 선거의 승리?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각종 네거티브 속 정책이 실종됐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조 당선의 교육정책이 시민단체들의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좋은교사운동 등 4개 단체가 모여 만든 '2014 서울교육감 시민선택'(시민선택)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후보 공약 평가'에 따르면 조 후보는 경쟁 교육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공약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조 후보의 경우 ▲부패방지 ▲학생안전 ▲교육과정 질 향상 ▲사교육절감 ▲교사 질 향상 등 모두 5개 영역 공약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조 후보의 경우 경쟁 교육의 문제점과 교육행정의 관료주의에 대한 인식 수준과 해결 의지가 높고, 학교와 지역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려는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받았다.

◇ 자사고 축소와 혁신학교·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진보 성향의 조 후보가 당선되면서 현 교육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새로운 서울교육감은 지난해 말 서울시의회와의 갈등으로 사상 처음 부동의된 2014년도 예산안을 다시 통과시키는 것부터 혁신학교, 자율형 사립고, 친환경 무상급식 등의 현안 숙제가 놓여있다.

다만 조 당선자는 전날 "서울 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싶다.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와 협력해 서울을 세계 교육의 특별시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혀 서울시와의 원만한 협조가 기대된다.

조 당선자는 ▲자사고 전면 재검토 ▲일반고 교육여건 개선 ▲ 학교여행 안전 조례제정 ▲ 유아교육 공교육화 확대▲혁신학교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됐던 친환경 무상 급식을 현행보다 확대하고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IP : 221.144.xxx.17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5 6:41 AM (203.152.xxx.229)

    허탈한 아침, 조희연 당선자님 덕에 그나마 웃습니다 ㅠ

  • 2. ㅠㅠ
    '14.6.5 6:44 AM (1.229.xxx.40)

    인천.. 그냥 울래요 ㅠㅠ
    왜이럴까요...왜..?

  • 3. 축하합니다
    '14.6.5 6:46 AM (121.145.xxx.187)

    그러나 그 여론조사 자체가 부동층 소위 무응답이 50%가 넘었습니다.
    응답률이 아니라
    응답한 사람중에 모른다가 50%가 넘었어요.

    이런 여론조사는 전혀 신뢰성이 없습니다.

  • 4. 감사합니다~~
    '14.6.5 6:48 AM (70.54.xxx.145)

    대한민국이 서울로 시작해서 대 변혁이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 5. 원더랜드
    '14.6.5 7:00 AM (1.228.xxx.26)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네요
    서울 때문에 위로 받고 있어요
    인천과 경기도 중 한군데 만이라도 이겼으면 좋았을뻔 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3204 쓰레기 자식~~! 사람찾아요 2014/09/02 1,177
413203 아줌마가 바뀌고 나서 애가 저랑만 자고 싶어해요ㅠ 6 어쩌나 2014/09/02 1,430
413202 공자왈 맹자왈 하는 소리 하면 화가 불끈 나요. 13 저는 2014/09/02 1,742
413201 그게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그거 맞을까요? 5 근데요 2014/09/02 2,170
413200 이민정.. 1 == 2014/09/02 2,963
413199 한약 잘못먹고 몸에 열이 많아지고 자주 가려운데요... 1 dd 2014/09/02 1,173
413198 손석희와 갸들을 혼동하지 말아요. 3 종종 2014/09/02 1,211
413197 원글삭제했습니다 21 부추엄마백씨.. 2014/09/02 4,633
413196 미 fda승인은 의약품에만 받는건가요? 5 ... 2014/09/02 719
413195 집값떨어지면 전세가도 떨어질까요? 22 ... 2014/09/02 3,879
413194 근데.. 제사 안지내면 안 되는거죠? 한국 풍토에서는? 13 루나틱 2014/09/02 2,273
413193 40 가까이 살아보니.. 모든건 유전이 제일 크군요 73 ㅁㅁ 2014/09/02 24,602
413192 부산분들~ 부산진역 관련 질문 있어요~ 3 보라빛향기 2014/09/02 949
413191 한국 경찰 진짜 무능하네요 3 ㅎ ㅓ ㄹ 2014/09/01 1,143
413190 한류 열풍 체감. 8 ^^ 2014/09/01 2,556
413189 운동 줄이면은 원래 살이 빠지나요? 지방이 느는 것 같아요. 2 1111 2014/09/01 1,811
413188 쉐프윈과 벨라쿠젠 중 고민 중인데요 통5중이 더 맛있게 되나요?.. 1 그네야니자리.. 2014/09/01 1,600
413187 추석때 먹을 김치로 오이소박이 담궈도 될까요? 김치 2014/09/01 1,077
413186 4학년인데 밤마다 오줌을 싸요 24 야뇨증 2014/09/01 5,617
413185 유나의거리요! 2 == 2014/09/01 1,818
413184 나무로 된 조리도구에 곰팡이가 슬었어요. 6 방망이 2014/09/01 2,994
413183 토토 음악 들으면서 82하고 있어요. 6 아... 2014/09/01 937
413182 지금 요거트랑 아몬드 먹으면 안되겠죠? 2 .... 2014/09/01 1,544
413181 서화숙기자님이 참여하는 등대지기학교 5 추천 2014/09/01 1,627
413180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 2 나무 2014/09/01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