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선거 두번 하다가는 피말라 쓰러지겠어요
정치를 관심 갖게 된게 이명박 소고기때인데 지금 제가 30대 후반인데
그동안 투표도 안하고 살았어요 ㅠㅠ
그러다 관심 갖기 시작부터 너무 힘들고 저희 신랑도 옆에서 덩달아 저땜에 피곤하대요
더군다나 안산에서 대형 사고가 터지고 매일 울며 지냈어요
내 아이들 이쁠때마다 세월호 아이들 생각나서 울고
저희 초등학교 1학년 딸이 대표로 상타왔을떄도 펑펑 울었어요
세월호 아이들도 이렇게 키웠겠지 싶어서요
몇일전부터 자주가는 안산 주부들 대표 카페에 매일 글올리고
홍보하고 설득하고
저희 친정 부모님께 사위 회사 힘들다고 구조조정 한다고 거짓말 쳐서 표 얻고
정말 놀란건
안산카페 주부들 정말 정치에 관심없어요
정당 이름도 잘 모르는 사람도 많고 투표 안해본 사람 투성
그런데 이번엔 다들 난리였어요..꼭 한다구요
그 사람들 누구 뽑아야 하냐 묻고 이번엔 꼭 한다 하고..일일이 쪽지 보내주고 설득하고 설명하고
오늘 너무 떨리고 겁나서
투표하러 갔다가 투표지 보니 갑자기 현기증이...손이 떨리고 제대로 찍었나 또 보고
그런데 투표율 안올라 너무 걱정되서 울고
포기해야 하나 좌절하면서 울고
출구조사 보며 또 울고
아 정말 오늘 밤샐듯해요
너무 떨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