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아래 투표소에 노인들만 많다고 걱정하시는 분들 때문에 글쓰는데요.
제가 투표소 가는 길에 만난 분들 대화 내용을 적을게요.
투표하러 가는 길에 제 뒤에 일행인 듯 5~6분들의 노인네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따라오시기에
투표하지말고 집에서 쉬시지 굳이 날도 더운데 투표하러 가는지..속으로 투덜거리며 가는데
노인분들 4명이 투표장에서 나오시다가 제 뒤의 일행들과 안면이 있으신지 이야기를
나누시기에 짧은 거리라서 의도치 않게 들었는데 뒤따라오시던 분들이
투표 잘 했소? 꼼꼼히 외워서 했겠지요? 라고 물으시더라구요.
먼저 투표하고 나오시는 분이 그럼~ 외워도 잊을까봐 울아이가 적어줘서 그것보고 했다오.
그 많은 아이들이 죽어나가도 누가 책임이나졌소? 다 우리같은 늙은이들 때문이지.
늙으면 죽어야 하는데 그나마 투표라도 제대로 하고 죽어야지.
자네들도 엉뚱한 곳에 하지말고 여기서서 적고 투표소 안에 혼자있으니 보고서 하오.
뭐 대충 이런 내용으로 말씀들을 나누시는데
갑자기 울컥해 눈물이 나고 얼마나 그분들이 고맙던지 말로는 표현 못하고
투표소 들어가는 길에 먼저 투표하시라고 양보했더니 괜찮다고 극구 사양하시기에
흐뭇한 마음으로 투표하고 왔답니다.
노인들이라고 무조건 묻지마 투표가 아니니까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