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지하지 않으면서 투표한 유권자

소중한한표 조회수 : 789
작성일 : 2014-06-04 13:44:04

몸이 아픕니다. 움직이기 힘들지만 아침일찍 남편 나가는 길에 묻어 나가서 투표했어요.

겨우 내 한표 뭐 선거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야 모르지만, 그래도 세월호 아이들 생각해서 햇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남편은 자발적으론 절대 투표 안하는 인간인지라 그나마 다행이다 싶어서 그냥 출근하라 하고 

저만 투표했어요.

정말 선거공약도 마음에 안들고 인물도 마음에 안들지만, 딱 하나만 생각하고 투표 했습니다.

내 자식같은 아이들 물에 수장시켜놓고 마음이 아파서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서요.

저도 세월호 아이들 또래 자식을 키웁니다.

 다른것 다 생각하지 않고, 4월 16일 오전에 봤던 뉴스속보속에서 배안에 갇힌 아이들의 눈빛만 떠올리며

차에서 내려 투표장까지 몇미터 거리를 거의 기어가다시피 갔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투표했으니

내가 투표해준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어요.

당신들을 지지해서가 아닙니다. 저 아이들을 죽인 그들을 심판하기 위해 아픈몸을 이끌고 투표한겁니다.

다음 선거엔 제발 어쩔수 없이 찝찝하게 차악을 선택하지 않고

정말 기쁜마음으로 그 누군가를 지지하는 마음으로 투표할수 있도록 좀 똑바로 해주세요. 제발~!

딱히 나쁜 사람 같지는 않은데 무능한 인간들에게 투표하고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자기들이 잘해서 표를 준줄 알까봐..

 

 

IP : 203.152.xxx.2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은 희망
    '14.6.4 1:45 PM (58.233.xxx.236)

    고맙습니다

    좋은 세상 올 거예요

  • 2. 개나리1
    '14.6.4 1:48 PM (211.36.xxx.73)

    예 조금씩이라도 움직여야 세상이 바뀔꺼에요
    저도 좋아서 지지하는것 아님

  • 3. 권불오년
    '14.6.4 1:51 PM (121.130.xxx.112)

    맞습니다..최악을 피하는 마음이 무거워요..하지만 애들아 사랑한다ㅠ

  • 4. 저도
    '14.6.4 2:10 PM (175.200.xxx.126) - 삭제된댓글

    무능한건지 뭔지 파악이 안되는 ㄱ그들이지만 애들 생각하니 차악이라도 싶어서 아침에 했네요지난 대선땐 그들은 싫었지만 오직 그 분 하나보고 믿고 투표하고 이번엔 애들땜에 하고. 내 표를 남덕에 날로 먹는 ㅠㅠ그래도 비례는 제가 좋아하는 이들이 많은 곳에 했어요

  • 5. 자끄라깡
    '14.6.4 2:32 PM (220.72.xxx.243)

    정말 소중한 한 표네요.

  • 6. 당신은
    '14.6.4 3:06 PM (221.149.xxx.18)

    그들에게 쓴소리 할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7804 면접관이라면 누굴 뽑을까요? 5 면접 2014/06/11 1,497
387803 [문창극 칼럼] 풍요의 비밀 3 세우실 2014/06/11 2,359
387802 요즘 응답하라 70년대인가 유병언 잡는다고 반상회나 하고 2 이상해요 2014/06/11 1,275
387801 2014년 6월11일 현재 대한민국 총리지명자 수준 - 정리본 5 무무 2014/06/11 1,198
387800 버겐스탁 1 코스트코 2014/06/11 1,640
387799 문창극도 문창극이지만.. 세월호.. 밀양 잊지맙시다.. 12 .. 2014/06/11 1,275
387798 전업주부이신분들 수입이 어떻게되세요? 4 lieyse.. 2014/06/11 3,695
387797 서울대생들이 본 문창극, 100점 만점에 36점 이래요 5 .. 2014/06/11 2,644
387796 님과 함께.. 기다리고 있어요 5 ㅎㅎ 2014/06/11 2,290
387795 먹고 죽을래도 없다 5 끔찍한말 2014/06/11 2,224
387794 케비에스 현직 기자로부터의 답장.. 7 .. 2014/06/11 2,914
387793 네살짜리랑 간만에 휴양지 놀러갔더니 5 참나 2014/06/11 2,054
387792 kbs 공석일때 박정희 친일 했던거 밝혀 주면 너무 큰 욕심 일.. 6 박정희는 다.. 2014/06/11 1,440
387791 펌)수능 등급 향상기 92 2014/06/11 7,581
387790 야꿍이 언어발달,, 61 아이들의언어.. 2014/06/11 26,527
387789 설마 했던게 사실로ᆢᆢᆢ 3 2014/06/11 2,090
387788 폐경이 언제쯤 오나요 2 2014/06/11 3,880
387787 하늘에 구멍났네요 6 우르릉 2014/06/11 1,966
387786 네거티브 안 먹힌 서울시장 선거…오히려 지지층 이탈도 5 세우실 2014/06/11 2,435
387785 건전하고 선량한 남자는 어떻게 찾을 수 있나요? 11 고민녀 2014/06/11 4,788
387784 02-781-4444 : 이 번호는 KBS보도국 번호입니다. 31 무무 2014/06/11 2,428
387783 지난 겨울에 밀양 송전탑 현장 다녀온 사람입니다. 8 .... 2014/06/11 1,480
387782 고딩 내신은 범위가 스펙타클하네요 2 2014/06/11 1,849
387781 군인도 유병언 잡으러 다니네요ㅠ 3 ㅂㄴㄷ 2014/06/11 1,403
387780 하다하다 1 여전히 미개.. 2014/06/11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