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5학년 아들이 거짓말을 합니다.

초등 조회수 : 2,231
작성일 : 2014-06-03 19:27:34

초등5학년 아들아이가 눈도 깜짝 안하고 거짓말을 합니다.

엄마가 맞벌이 하셔서 집에 어른이 없는 집 같은반 친구아이네 자주 놀러가는데요

그 아이가 3년동안 같은반였어요.

작년부터 친해졌는데 올해 또 같은반 되고부터 많이 친하게 놀아요.

그런데 그집에 학원안가는날 2시간씩 놀고 옵니다.

그친구아이가 우리집에도 가끔 놀러오는데 오면 꼭 핸드폰 오락만 해요.

정말 암것도 안하고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를 않아요.

30분동안 핸드폰만 들고 게임하고 저희 아이는 옆에서 지켜 구경하다가 그 아이가 하라고 넘겨주길래

제가 못하게 했어요. 그랬더니 할것도 없고 재미도 없다면서 집에 가더라구요.

그런데 올해 그친구랑 같은반 되면서  많이 어울려요.

 

저희 아이 올해 핸드폰 사줬는데, 데이터 차단한 우체국폰이거든요. 집에서 와이파이로만 데이터 사용할 수 있어요.

아마 그집에 가서 그집 와이파이 잡혀서 오락하고 게임하는것 같아서 제가 그집에는 못가게 했거든요.

놀이터에서 다른 친구들과 놀거나 하다가 꼭 그집 잠시 들려서 오곤 하길래 못가게 했습니다.

 

오늘 또 아이가 학원안가는 날이라 시간이 많이 있는날인데 안오더라구요

 

메시지 보내니 평소 제가 알고 있는 아이집에서 놀고 있다고 답장이 왔어요.

혹시나 하는 맘에 00네 집에 있는건 아니겠지? 조금만 놀다가 와라 했어요.

2시간이 훌쩍 넘어서 안오길래 전화하니 20분 더 놀고 온다길래 빨리 오라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안오길래 메시지로 혹시 00이네 집은 아니지?? 물으니 아니라고 다른친구네서 놀다가

00이네 집에 잠시만 들러서 놀다 간다고 연락ㅇ 왔더라구요

 

결국 제가 재촉해서 집에 왔는데 집에와서 자세하게 말해라 누구랑 놀았니 물으니 다른친구랑00랑 같이 놀았다면서

계속 거짓말을 합니다.

조곤조곤 물으니 사실은 00이네 집에서 놀았다고... 엄마가 00이네 집에 가는거 싫어해서 거짓말했다고 해요.

정말 아이가 이런 거짓말을 이렇게 태연스럽고 자연스럽게 할 줄 몰랐어요.

문제내용 보여주면서 너가 어떻게 이런식으로 엄마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냐고.

몇번이나 00이네 아니냐고 물었을때 아니라고 다른친구네라고 하지 않았냐고

 

너무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와요. 그집갔으면 둘이서 분명 게임,오락한거 같은데 또 절대 아니라구 합니다.

다시 한번 거짓말 하면 회초리로 10대 맞는다고 말하고, 눈물 쏟게 야단쳤는데, 너무 기막혀서 손이 다 떨려요

 

초등5학년 남자아이 보통 거짓말 안하죠??

전 정말 믿었던 아이에게 배신감 너무 커서 얼굴도 보기 싫어졌어요.

앞으로 00이네 집에 가면 절대 용서 안한다고 했는데 그동안 제게 몰랐던 거짓말이 얼마나 또 많을까... 속상하네요

IP : 182.212.xxx.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같은 5학년 아들래미
    '14.6.3 7:31 PM (125.182.xxx.63)

    아이구....어쩜...ㅜㅜ

    오늘 학교에서 또 늦게 한시간 가량 와서 야, 들어오지맛...소리질렀습니다. 오후 여섯시에 또 들어올라해서 야, 나갓. 소리질렀더만 1시간동안 앞 놀이터에서 있다가 데리고 들어왔어요.

    거짓말치기 시작하는 나이 인가보네요.
    원래 중2가 남자애들 갱에이지라고 해요....내 동생도 친구들과 엄마 속이고 해수욕장 놀러가고 그랬었대요. 무척 놀랐지요. 어찌 중2남자애들끼리 해수욕장을??? 그것도 80년에???
    하여튼 지금부터 엄마들 속내 알면 기함해서 쓰러질 일들이 부지기수 일 듯 합니다.

    저 오늘 쇼크 먹었구요....ㅜㅜ....단단히 마음 먹자구요....

  • 2. ....
    '14.6.3 7:31 PM (121.181.xxx.223)

    아예 친구네집에 못하게 하시거나 해야지 누구집은 되고 누구집은 놀러가면 안되고 이런걸 엄마가 정해준다는 자체가 아이가 거짓말을 하게끔 유도한것 밖에 안되네요~ 친구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단지 게임을 한다는 이유로 누구랑 어울리면 안된다 누구네집은 놀러가면 안된다 하기보다는 그냥 무조건 친구집에 놀러 못가게 하고 학원 안가더라도 집에 일찍오라거나 우리집에 친구데려와서 놀라거나 규칙을 정해야죠.그리고 애들 거짓말 많이 합니다.부모가 단속할수록..피씨방에 가지말라고 하면 안가는애들도 있지만 거짓말 하고 가는 애들도 있는거구요..난리치고 야단치니 아이가 아니라고 하죠.본능입니다.

  • 3. 마자요. 본능. ㅎㅎ
    '14.6.3 7:43 PM (1.252.xxx.161) - 삭제된댓글

    하고 싶고. 한다고 솔직히 얘기하면 야단맞고 못하게 하고.
    갈등하다가 눈 앞의 재미에 빠지는 거죠.
    우짜든동 다른 방법으로 아이 신경을 딴데로 돌리세요.
    집에서 와이파이로 게임을 자유롭게 (당분간) 하게 한다거나.
    일단 맥을 끊어놔야 되거든요.

  • 4.
    '14.6.3 8:01 PM (211.204.xxx.65)

    요즘 애들은 빨라서 5학년때 부터도 해요.정말 모범적이고
    공부 잘했던 제 아들도 그때부터 거짓말을ㅈ했어요.사춘기가 슬슬 오나보네요.너무 놀라지 마시고 아이랑 대화 많이 하고 약속 지키게 설득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1023 개인연금이냐?장기적금이냐? 8 초록나무 2014/06/21 3,185
391022 주진우기자, 안희정을 만나다 2 ........ 2014/06/21 2,483
391021 매실 어디서 주문하는게 좋을까요? 7 ... 2014/06/21 1,672
391020 좀 죄송한 질문~~ 너무나 개인적인 -.- 2014/06/21 1,486
391019 3호선으로 화정가는게 강남에서 좌석버스 타고 2 고양시 화정.. 2014/06/21 1,923
391018 주말(오늘)엔 대청소를 해야하는 날인데 으아~~ 6 흐린날씨탓... 2014/06/21 1,798
391017 이인호 전 러시아대사님의 말씀 11 파밀리어 2014/06/21 2,868
391016 어제밤에도 자려고 누웠는데 눈물이 막 쏟아졌어요 14 세월호 2014/06/21 4,680
391015 간장이나 식초로 짱아치할때 간장끓이는 이유가 뭔가요 10 망고 2014/06/21 6,101
391014 블로그에요..스크랩해서 넣을때요. 1 캡쳐 2014/06/21 1,025
391013 일본어질문이요... 1 。。 2014/06/21 1,611
391012 혹시 캐논700D CF 배경음악 아시는 분 있나요? 피아노곡인데.. 8 겨울곰 2014/06/21 1,213
391011 남편 여름와이셔츠, 얼마짜리 사세요? 2014/06/21 1,667
391010 20인분 빙수 만들려고 하는데 얼음 몇 키로 정도 준비하면 될까.. 4 오늘은선물 2014/06/21 1,304
391009 포트메리온 반찬그릇크기 어느게 좋을까요? 5 자미 2014/06/21 3,525
391008 아이허브에 향좋은 핸드크림 2 ㅌㅌ 2014/06/21 2,009
391007 요즘 드라마 보면 참 썩었어요. 11 부패 2014/06/21 4,250
391006 시동생네 이민가는데 얼마를 줘야하나요? 16 이민 2014/06/21 5,520
391005 이젠 하극상을 지시 하는건가요? 4 .. 2014/06/21 2,245
391004 사무실에서 입을 긴 단정한 남방 파는 쇼핑몰.. 2 ... 2014/06/21 1,724
391003 동서가 싫어 제사 가기싫은데 39 아래동서 2014/06/21 12,178
391002 세월호 참사와 동시에 일어난 우연한 사건들... 6 참맛 2014/06/21 2,698
391001 애셋데리고 지하철 타기 힘드네요.. 37 딸셋맘 2014/06/21 9,010
391000 김희정 내정자, 지역구 구청장·시의원이 후원금 ‘대가성’ 의혹 5 까도까도양파.. 2014/06/21 1,600
390999 인터넷을 설치했는데, 공유기로는 안되고 유선으로만 돼요... 8 넷맹 2014/06/21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