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5학년 아들아이가 눈도 깜짝 안하고 거짓말을 합니다.
엄마가 맞벌이 하셔서 집에 어른이 없는 집 같은반 친구아이네 자주 놀러가는데요
그 아이가 3년동안 같은반였어요.
작년부터 친해졌는데 올해 또 같은반 되고부터 많이 친하게 놀아요.
그런데 그집에 학원안가는날 2시간씩 놀고 옵니다.
그친구아이가 우리집에도 가끔 놀러오는데 오면 꼭 핸드폰 오락만 해요.
정말 암것도 안하고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를 않아요.
30분동안 핸드폰만 들고 게임하고 저희 아이는 옆에서 지켜 구경하다가 그 아이가 하라고 넘겨주길래
제가 못하게 했어요. 그랬더니 할것도 없고 재미도 없다면서 집에 가더라구요.
그런데 올해 그친구랑 같은반 되면서 많이 어울려요.
저희 아이 올해 핸드폰 사줬는데, 데이터 차단한 우체국폰이거든요. 집에서 와이파이로만 데이터 사용할 수 있어요.
아마 그집에 가서 그집 와이파이 잡혀서 오락하고 게임하는것 같아서 제가 그집에는 못가게 했거든요.
놀이터에서 다른 친구들과 놀거나 하다가 꼭 그집 잠시 들려서 오곤 하길래 못가게 했습니다.
오늘 또 아이가 학원안가는 날이라 시간이 많이 있는날인데 안오더라구요
메시지 보내니 평소 제가 알고 있는 아이집에서 놀고 있다고 답장이 왔어요.
혹시나 하는 맘에 00네 집에 있는건 아니겠지? 조금만 놀다가 와라 했어요.
2시간이 훌쩍 넘어서 안오길래 전화하니 20분 더 놀고 온다길래 빨리 오라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안오길래 메시지로 혹시 00이네 집은 아니지?? 물으니 아니라고 다른친구네서 놀다가
00이네 집에 잠시만 들러서 놀다 간다고 연락ㅇ 왔더라구요
결국 제가 재촉해서 집에 왔는데 집에와서 자세하게 말해라 누구랑 놀았니 물으니 다른친구랑00랑 같이 놀았다면서
계속 거짓말을 합니다.
조곤조곤 물으니 사실은 00이네 집에서 놀았다고... 엄마가 00이네 집에 가는거 싫어해서 거짓말했다고 해요.
정말 아이가 이런 거짓말을 이렇게 태연스럽고 자연스럽게 할 줄 몰랐어요.
문제내용 보여주면서 너가 어떻게 이런식으로 엄마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냐고.
몇번이나 00이네 아니냐고 물었을때 아니라고 다른친구네라고 하지 않았냐고
너무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와요. 그집갔으면 둘이서 분명 게임,오락한거 같은데 또 절대 아니라구 합니다.
다시 한번 거짓말 하면 회초리로 10대 맞는다고 말하고, 눈물 쏟게 야단쳤는데, 너무 기막혀서 손이 다 떨려요
초등5학년 남자아이 보통 거짓말 안하죠??
전 정말 믿었던 아이에게 배신감 너무 커서 얼굴도 보기 싫어졌어요.
앞으로 00이네 집에 가면 절대 용서 안한다고 했는데 그동안 제게 몰랐던 거짓말이 얼마나 또 많을까...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