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이에요.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성적이 안좋았고, 중학교 들어가서도 1학년때엔 공부 못하다가
2학년즈음인가부터 갑자기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구요
덕분에 성적도 많이 올랐고, 중하위권이던 성적이 상위권으로 올랐구요
학원도 다니지 않으면서 열심히 인강듣고 스스로 공부해서 참 대견해하고 있었어요.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때문에 수업할 맛이 난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하고,
성격도 좋았구요. 친구들과의 관계도 원만했습니다.
문제는 올해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네요
시험을 완전히 망쳤어요. 한과목 빼놓곤 3-40점대로요...
실망이 너무 컸고, 나중엔 화가 나더라구요
애가 열심히 안했다 싶어서 얘기를 해보니 자기도 열심히 안한걸 인정했는데
갑자기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중학교때엔 스스로 직업도 여러가지 선택하고 목표를 삼고 하던 아이였거든요
혼자 공부하기 힘들면 학원에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형편이 그닥 좋지 않아요 아이도 알고 있구요
어르고 달래고 화도 내고 오랜시간 이야기 끝에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열심히 하면 된다며 이제 열심히 하겠다 했어요.
지금 만나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공부를 안하는것 같아서 친구도 공부할때엔 거리를 좀 두고 공부에 전념하라고 했어요.
근데 약속만 할뿐 도통 공부를 안하더라구요.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에 아이한테 기대로 많이 했던터라 실망이 너무 커서 냉전상태이긴 합니다.
근데 갑자기 오늘 친구네 집에서 자고 가도 되느냐고 문자가 왔네요
당연히 안된다고 했는데 문자가 자꾸 오네요. 전화도 왔는데 안받았어요.
남편은 화내지 말고 아이한테 잘 얘기하라는데 이따 퇴근해서 얼굴보면 화가 나서 이야기가 좋게 나갈것 같지가 않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첨부터 그냥 못했으면 모르겠는데 정말 열심히 하고 목표도 가지고 하던 아이가 이러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친구들하고 어울리느라 그러는것 같은데 제가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