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놀기 좋아하고 절대 잘못했다고 말 안하는 남편... 어디까지 이해해줘야 하나요?

vv 조회수 : 3,453
작성일 : 2014-06-03 14:09:14

어디 얘기할 사람도 없고... 혼자 울기도 지치고..

너무 답답해서 적은 부부 문제에 대한 긴 주절거림이에요..

불편하신 분들은 그냥 패스 해주시고.. 날선 댓글은 사양할게요.. 제가 너무 힘든상태라.. 상처 될거 같아요..ㅠㅠ

남편은 놀기 좋아하는 스타일인데다 굉장히 방어적이고 자기합리화하는데 탁월한 사람이에요..

다른 친구들은 대부분 결혼하고 애가 하나 둘 생기니 그전처럼 어울려 지내지 못하고 최근 몇 년은 총각 둘과 몇 달 전 결혼한 친구까지 넷이서 자주 어울려 놉니다.

저도 처음에는 어느정도는 이해하고 인정해주었으나, 작년 상반기에 남편이 두학기나 석사 논문이 밀리고 세학기째 직업 없이 논문 쓰는 와중이었는데.. 그때 마침 그 친구들 중 하나가 회사 그만 두고 실업급여 받으며 지내자 일주일에도 몇 번씩 그 친구들하고 밥먹고 게임하고 늦게까지 술먹고 잠들어서 새벽에도 들어오고 아침에도 들어오고, 그러다 잔소리 듣기 싫으니 아예 학교가는척 나가서는 낮에 만나 장봐다가 그 친구 자취방에서 낮술먹고 밤에 집에오면서 학교에서 돌아온척하고 그래서 몇 번 싸웠어요.

당연히 저는 그 친구들 만난다고 하면 예민하게 되고요.

올 2월에도 그 친구들하고 여수에 여동기 결혼식 참석차 갔다 일박 하고 온다는걸 안된다 했더니 낮술먹고 밤 기차 타고 돌아왔는데.. 이 남편놈이 만취해가지고는 외롭다고 술주정을 하더군요.

다음날 그 사실을 얘기하고 서운하다고 화난다고 하고 있는 와중에도 그 친구들 올라오는대로 해장하러 가자고 약속 잡는꼴이 너무 화가 나서 버럭했더니, 화낼일도 아닌데 화낸다고 오히려 남편이 화를 내서 싸움이 커졌구요.

그 후로 남편은 계속 당신이 예민하다, 왜 화내는지 이해가 안된다라고 말하니 저도 반박하며 싸우다 서로 상처되는 심한 말도 많이 오갔고, 남편은 지친다며 대화 끊어버리고요.

서로 말없이 대치하며 지내다가 제가 안되겠다싶어 대화좀 하자 그러면 또 같은 얘기만 반복하다 언성 높아지고 또 남편이 먼저 회피해버리고요.

저도 지쳐서 당신이 먼저 대화 하고 싶을때 요청하면 들어주겠다 하고 더이상 얘기해보려고도 안하고 있었더니 5월말까지 투명인간처럼 못본체 하면서 새벽에 나가고 밤 12시 전후나 아니면 아예 새벽에 들어와 잠만 자고 또 아침 일찍 나가고 하는 생활을 하더군요.

도저히 안되겠어서 제가 먼저 대화 좀 하자고 해서 얘길하는데..남편왈.. 늘 이렇게 먼저 화해신청을 하래요..

어이 없어 따지기 시작하니 또 당신이 너무 예민하다 이해안된다.. 무한반복... 지치니까 그만 얘기하자고 남편이 대화를 끊어버렸는데..

저도 화난다고 그대로 있으면 또 이렇게 몇 개월이고 시간이 가겠더라구요.

그래서 잘못했다고 인정하기 어려우면 그냥 화나고 속상한 내 감정이 틀렸다고 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아내가 속상하구나, 화났구나.. 인정이라도 해달라고.. 그정도라도 좀 져주라고.. 서로 좋은 방법을 찾으면 좋겠지만 정 안되겠으면 관계를 정리하는 것도 생각해보자고.. 무작정 기다리게 하지 말라고.. 메일을 써 보냈어요. 

그랬더니 남편은 생각도 잘 이어지지가 않고, 스트레스가 되고, 일도 바쁘니 기다려 달라더군요..

알겠다하고 1주일이 지났죠.

그런데 남편이 영.. 일이 많이 바쁜거 같지도 않아보이고.. 그동안 남편하고 이런식으로 싸우며 생긴 의심병이 도져서 남편 용돈 계좌를 뒤졌어요..

계좌에.. 그 친구들한테 몇 십만원씩 돈이 오간 기록, 계약금, 잔금, 상하수도료.. 이런 기록이 있더군요.

워낙 자기합리화 잘하고 요리조리 말 잘하는 성격인거 알아서.. 확실히 하려고 미친년 널뛰는 마음 간신히 참고 기회 봐서 휴대폰을 뒤졌더니...

역시나... 한달전부터 그 친구들하고 돈 모아서 보증금 200짜리 낡은 월세 아파트를 저희 집 10분거리에 얻어놓고는 비밀 아지트 삼아 수시로 들락거리며 놀았더라구요.

주말에도 일하는거 같지는 않은 눈치인데 어딘가 가길래 그 아파트 가봤더니 거기 혼자 앉아서 컴퓨터 하고 있더라고요.

따졌더니 친구들중에 서울에 있고 여자친구 때문에 매주 내려와야 하는 친구가 숙박비 아낄겸 얻은 아파트이고, 보증금 낼 돈이 없대서 다른 친구랑 같이 돈 모아서 빌려준거고, 그 친구가 주말에만 내려오니 자신이 집 알아봐주고 일 좀 봐주고 대신 가끔 쉬러도 오고 한다고 둘러대더군요.

친구 집이면 계약서도 있을 것이고, 그 친구 여자친구도 당연히 집 얻은걸 알고있겠네? 하고 물었더니 너무 당당하고 뻔뻔하게 그렇대요..

그 친구는 저랑도 친구여서.. 그 자리에서 전화해서 계약서 사진 보내라, 여자친구 전화번호 보내라 통화를 했지요.

남편은 친구한테.. 야 너 그냥 있는 그대로 말해! 하면서 오히려 어이없어 하더군요.

제가 너무 어처구니 없고 화가 나서.. 이러고 있으면서 나한테는 일 바쁘다고 기다려 달라 했냐고, 나쁜놈 되기 싫으니 나 지칠때까지 그렇게 피하고만 있었던 거냐고 따졌더니.. 이런게 자기 있는 그대로니까 당신이 받아들이던가 못하겠으면 당신이 선택하라고 말하더군요..

저도 더는 못 견디겠어서.. 짐 싸서 시댁으로 보낼테니까 미안한 마음이 들면 사과하러 오고 아니면 이혼서류 보내라 하고 나왔어요.

그러는데도 답답하다는듯 한숨만 쉬고 잡지도 않더군요.

시댁에 짐 싸들고 가서 울며 그동안 일 말했더니 시부모님이 남편 호출하셨고, 몇 시간 지나서야 온 남편은.. 그 집은 타지역에 있는 친구가 여자친구 만나러 올때마다 숙박비가 너무 들어 얻은 집이고, 돈이 없대서 빌려준거고, 자주 못오니 자신이 관리해주고 가끔 가서 쉬고 하면서 치맥이나 불러서 같이 먹고 하는 정도지 나쁜짓 한거도 없고, 이번 일은 아내랑 관계에 있는 문제 백가지중에 한가지일 뿐이고, 그 친구의 여자친구는 집 얻은거 알고 있는줄 알았는데.. 오면서 다시 확인하니까 모르더라고..

참.. 적당히 거짓말 섞고, 적당히 둘러대고 숨기면서 별거 아닌 일처럼 잘도 말하더군요.

시어머니가.. 점심때 통화할땐 사무실이라더니 거기 가있었냐고 물으니까.. 이직하면서 그전 일 정리해주느라 다녔던 현장 사무실 계약이 엊그제 끝났으니 이제 거기가 자기 일하는 사무실이라나?? 참나..

더 듣고 있기 괴로워서 마음 풀고 가라고 잡는 시어머니 뿌리치고 나와버렸어요.

결국 친구 숙박비 아끼는건 좋은 핑계였을뿐이고, 다들 여자친구, 아내들한테는 비밀인거였고, 그 집은 남편 명의로 계약한 집이고, 신나서 아지트 만들어놓고 놀았던게 팩트네요..

남편 친구들 말로는... 제 남편이 여자끼고 논거도 아니고 딴짓 한거도 아닌데 제가 자꾸 잔소리하고 뭐라고 하니까 통제하는거 같고 해서 스트레스 받았답니다... 

이 철딱서니 없는 인간들한테는 여자나 끼고 놀아야 나쁜짓이고 딴짓인가봅니다.. 아휴...

몇 달을 부부 문제는 풀려고도 하지 않고 회피하다가, 제가 어떻게든 하자고 말해도 일 바쁘다며 기다리라고만 하더니..

친구들도 알게 되고, 시댁도 알게되니 이제 와서 친정부모님까지 속상하게 하지 말고 얘기좀 하자더군요.

뭔 얘기를 하나 들어봤더니.. 서로 따지고 하는 얘기는 접어두고 상담 받쟤요...

저는 일단 당신이 잘못한거는 제대로 인정하고 사과해야 다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하든 어쩌든 할수 있을거 같으니 나가서 먼저 상담을 받아보든 하고 사과를 하러 오던지 아니면 이혼서류를 보내라고 얘기했지요.

못나가겠다며 안방문 잠그고 자더니 아침에 일어나서는 하는 말이...

주변에서 다들 무조건 잘못했다 그러라는데.. 그냥 말이야 할수는 있겠지만 그걸로 되겠냐네요..

자신은 마음에서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생각이 안드니 부부상담을 받아보자구요.

끝끝내 잘못한거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사과는 못하겠다는거죠.

화가 나서.. 당신이 나한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던지, 못하겠으면 이혼하던지 네가 선택하래서 나는 충분히 답을 했다, 지금은 너를 한집에서 보면서 신경쓰이는거 자체가 너무 힘들고 싫으니 나가서 상담을 받던 어쩌던 하고 미안하다고 할 수 있을때 와라, 너 그런말로 내 자존심 다 밟아놓고서 그런거는 싹 덮어두고 같이 상담받으러 가자는거 못 하겠다..라고 말했죠.

남편은 또.. 그럼 그 상황에 뭐라 말해야하냐는둥.. 널 위해 한말이라는둥.. 왜 자신이 던지지도 않은 돌멩이를 상상하고 소설을 써서 혼자 상처 받냐는둥..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더군요.

그러다 결국 언성 높이고 나갔고, 제가.. 제발 부탁이니.. 니 대화법에 대해서 좀 생각해봐달라, 상담받아보고 내 도움 필요하면 그때 요청해라, 지금은 나는 당신보다 내 자존심, 나를 먼저 챙겨야겠다..고 카톡 보내놓고 있었어요.

그랬더니 또 밤 12시에 와가지고 문 잠가놓고 안열어준다고 잠은 자고 일은 해야할거 아니냐고.. 왜 자기를 몰아세우는 거냐고.. 잘해보려고 노력하고 마음먹고 왔더니 왜 자기 마음도 못맞춰주고 타이밍도 못맞추냐네요.. 그러면서 저희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뭐라고 했는지.. 저희 엄마가 걱정되서 얼른 문 열어주고 풀라고 전화하셨구요.

그러면 미안하다고 해보라고.. 그러면 나도 한발 물러서겠다고. 했더니.. '다 미안하다..그게 말한다고 된거냐'네요...

놀리는건지 뭔지..

뭘 잘못한건지.. 서로 또 따져서 같은 얘기해볼까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가겠다며 집앞에 당장 입을 옷 아닌거만 놓고 가더군요.

남편이 뭔 짓을 하고도 잘못한걸 인정하질 않고 사과하질 않으니.. 저는 이제 더이상은 먼저 한발 양보하고 마음을 풀 수가 없고요, 마음을 못 푼 상태로 집에 들여서 또 투명인간 취급하며 한집에서 부딪히며 지내는게.. 저만 벌 받는 기분이라 더는 하고 싶지가 않아요.

그냥 잘못했어, 미안해.. 하고 사과하는 시늉만 해도 큰소리 한번 나고 넘어갈 일마저도.. 남편은 왜 그리 뭘 잘못했냐고 따지고, 이해 못하는건지.. 저야말로 이해를 못하겠고..

남편은 다른 사람한테 공감해주는 기능이 아예 없는 사람인건지, 저를 만만하게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정말 제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건지 뭔지.. 그냥 이제는 남편을 좀 저한테서 떼어놓고 싶은 생각 뿐이네요.

IP : 115.137.xxx.20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이
    '14.6.3 2:18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너무 철이 없네요.
    그렇게 친구가 좋으면 결혼을 늦게했어야지 왜 결혼을 해서 속을 썩이는지 모르겠네요.
    아내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게 행동해 놓고 니가 과민하다니....
    그래도 남편이 상담받을 용의가 있다고 하니까 같이 가보세요.
    남편 말대로 진심없는 사과 받아서 뭐하겠어요.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원인을 찾아서 서로를 이해하는 방향을 찾는게 중요하겠죠.
    어설프게 편들어주는 상담소말고 제대로된 상담소를 찾으세요.

  • 2. ㅇㄹ
    '14.6.3 2:25 PM (211.237.xxx.35)

    아휴
    아이 없으시죠?
    피임하세요.
    저가 보기엔 누구 잘잘못보단 결혼할만큼 성숙하진않은 남녀가 만나 결혼까지한게잘못

  • 3. ...
    '14.6.3 2:25 PM (14.34.xxx.13)

    남편분 철없는 거야 두 말하면 잔소리구요. 원글님도 왜 그리 미안하다는 말에 집착하는지 좀 갑갑하네요. 미안한 생각이 전혀 없으니 미안하다는 말을 안하는건데 그딴 말 들어서 뭐해요. 어차피 또 계속 도돌이표 될텐데요. 상담받아보자는 말 자체가 이미 미안하다는 말보다 훨씬 진정성 있구만 님도 참 "말"에 집착하는 전형적인 여성성에 사로잡혀 좋은 기회를 놓치네요. 그리고 제발 부부 문제로 여기저기 다 들쑤시고 광고하고 다니지들 좀 마요. 정 할려거든 이혼 결심하고나서 해요. 양가 부모님들이랑 주변 사람들은 뭔 죄에요 도대체.

  • 4. 흠...
    '14.6.3 2:33 PM (180.233.xxx.101)

    그댁 쓰레기는 재활용이 불가한것 같네요. 미련 두지말고 내다 버리세요.

  • 5. ..
    '14.6.3 2:34 PM (203.229.xxx.20)

    하아.. 이렇게 본인이 얼마나 이상한지 모르고, 뭘 잘못한지 모르고, 상대방의 기분과 마음을 헤아려줄주 모르는 사람은 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거죠? 이건 진짜 답도 약도 없는 것 같아요.. 뭐라 할말이 없네요. 남의 가정사에 제가 헤어져라마라할 수도 없는거고.. 그냥 힘내세요. 그리고 좀 더 강하게 나가실 필요가 있는것같아요. 태도를 더 확실하고 강하게요.

  • 6. vv
    '14.6.3 2:36 PM (115.137.xxx.201)

    상담 받자는 말이요.. 그 말을 처음 꺼낸거는 5월도 다 갈때 제가 대화좀 하자고 해서 얘기할때 나온 말인데요.. 그때.. 제가 너무 예민하다면서.. 가서 객관적으로 당신이 예민한건지, 정말 내가 잘못한건지 좀 판단 받아보자고 꺼냈기 때문에 제가 쉽게 받아주지 못하는거에요. 남편은 계속 누가 잘못했는지만 따지고, 제가 정당하게 화내는 상황에서도 자신은 미안한 마음이 안들고, 제가 왜 화내는지도 이해가 안된다고만 하고 있어요. 같이 가서 상담이라도 받아야 어쨌든 문제 해결의 실마리라도 잡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이번일 겪으며 제가 완전히 지쳤나봐요.. 그냥 남편한테서 벗어나고만 싶으니 저도 괴로워요..

  • 7. ......
    '14.6.3 2:49 PM (125.137.xxx.129)

    우리 남편과 어쩜 저리 비슷할까........
    님이 하신 "남편은 놀기 좋아하는 스타일인데다 굉장히 방어적이고 자기합리화하는데 탁월한 사람이에요." 에서 소름이 돋을 정도네요.
    제 경우에는 결혼하고 나서 알고보니 저런 성향이 3대째 내려오는 유전이더라구요.
    여러군데 질의 한 결과로는 성인 ADHD로 추정되는데, 병원이나 상담을 권했지만 완전히 거부해서 지금은 포기하고 니 맘대로 하고 살으라고 하고 살고 있어요.
    제 경우엔 이혼하지 못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냥 투명인간처럼 지내면서 내 할일 열심히 하고 아이 잘 키우고 남편이 아니라 내 자신에 집중하면서 가능하면 남편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혼이 가능하다면 이혼을 추천 드리고 싶네요.
    그냥 단순히 남편이 마음 고쳐 먹고 사과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닌 듯 해요. 뇌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테니까요...남편의 입장에서는 그런 일을 한 것이 진짜 잘못한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 뇌를 가지고 태어난 죄가 있을 뿐이거든요.......

  • 8. ....
    '14.6.3 2:53 PM (146.209.xxx.19)

    저가 보기엔 누구 잘잘못보단 결혼할만큼 성숙하진않은 남녀가 만나 결혼까지한게잘못 2222

  • 9. ....
    '14.6.3 3:17 PM (72.213.xxx.130)

    뭐라 할 말이... 피임 꼭 하시기 바랍니다. 222

  • 10. ,,,
    '14.6.3 4:13 PM (203.229.xxx.62)

    남편의 기본 습성은 변하지 않아요.
    결혼 생활 유지 하려면 뜯어 고쳐질때까지 매일 매일 싸울수 밖에 멊어요.
    남편이 질려서 제풀에 이혼을 하던지 생활 습관을 바꾸던지 할 거예요.
    원글님이 하실 일은 남편에게 계속 끊임 없이 네가 이러이러한 잘못을 하고 있다 강조 하는거예요.
    남편이 고치지 않는다는건 원글님 무시하는 면도 있고 이혼 못 할거라는 확신도 있어서예요.
    강하게 사생결단으로 밀어 부쳐서 남편이 결정하게 해 주세요.
    이혼하고 지금처럼 살던지 친구도 조절하면서 만나던지 알아서 할 거예요.
    질려서 이혼할려면 하자하고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 왔더니 친구들이 다 떨어져 나갔어요.
    한 친구한테는 밖에서 술먹고 이차로 우리집 왔는데 남편이 술상 차리라고 했어요.
    밤 12시 다 돼서 가게도 문 닫았고(편의점도 없던 시절) 가서 두드리면 열어 주지만
    비도 부슬부슬 와서 못 차리겠다고 하니 친구에게 망신 줬다고 남편이 집을 나갔어요.
    혼자 남겨진 남편 친구에게 속상한 얘기 하면서 도와 달라고 했어요.
    다음날 낮에 친구가 자기 부인하고 점심 먹자고 해서 나가서 넷이서 식사하고
    친구가 미안하다고 사과 하더군요.
    이혼 불사하고 난리 쳤었어요. 저 버릇 못 고치면 이혼 해야 겠다 하고요.
    들들 몪는 방법이 제일이예요
    남편이 이기든지 내가 이기든지 끝이 보이는 치열한 싸움이예요.

  • 11. vv
    '14.6.3 4:19 PM (115.137.xxx.201)

    미성숙하다는 말씀이 많이 부끄럽기도 하고..그러네요.. 저 위에 점 세개님 말씀처럼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닌건 아니구요.. 만 2년 좀 안되는 결혼 생활동안 사소한 문제로 매번 이렇게 부딪힐때마다... 친정 부모님은 딸가진 죄인이라며 무조건 이해하라 그러고 눈치보고 걱정하실게 뻔해 말씀 못 드렸고.. 친구들한테는 자존심 상해 말 못했고.. 시부모님은 본인 아들 성격 잘아시니 남편이 알아서 잘할테니 걱정말라고 하면 더이상 말 못하고 눈치만 보시니.. 그 앞에서는 저도 괜찮은척 했어요.. 남편이랑 안좋은 와중에도.. 어쨌든 제 할 도리는 최소한이라도 해야할거 같아.. 몇 번의 제사도 다 아침 일찍 가서 전혀 내색 않고 일하며 웃다 왔고요.. 다른 시댁일들도 핑계로 빠지지 않고 기본 이상으로 했습니다. 저희 일에 대해 아는건 형님 한분 뿐인데.. 제가 먼저 전화해서 들어달라고 볶은건 아니고.. 형님이 동서 어떻게 지내냐고..요즘은 좀 괜찮냐고 걱정해주시면 하소연도 좀 하고 그랬구요.. 시댁에 남편 짐 싸들고 갈때도.. 형님이 아주버님이랑 같이 오셔서 함께 가주셨어요. 지금 다시 생각하니 형님한테 더 감사하고 죄송하고 그러네요..

  • 12. vv
    '14.6.3 4:23 PM (115.137.xxx.201)

    단순히 자존심 센 사람한테 내가 너무 공격적으로 말해서 저 사람이 저렇게 방어 하게 만드는건가 생각도 많이 해봤고, 여기 게시판에 몇 번 고민글 올리고 답글 달아주신 조언대로 해보려고 노력도 많이 해봤구요..
    주변 사람들이 모르니.. 저 혼자 마음 답답하고 못 견디겠으면 사찰 같은데 들어가서 혼자 반성도 해보고 명상도 해보고, 둘레길 혼자 걷기도 해보고, 운동도 해보고.. 휴.. 아무튼 좀 억울한 생각이 드네요..ㅠㅠ

  • 13. 어설픈 양비론은
    '14.6.3 5:23 PM (222.237.xxx.149)

    이 상황에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원글님이 사방에 알린(것도 아니지만!)게 2정도 잘못이라면, 남편이라는 사람은 a부터 z까지 몽땅 잘못인데 어떻게 둘 다 같다는 말이 나옵니까? 저런 말도 참 무책임한듯.
    원글님, 아이 없으시면 시간낭비 마음낭비 하지 마시고 정리하세요. 저런 인간은 평생 저러고 삽니다. 사람 간 말려 죽여요. 뭐 자잘한 실수라고 말 할 만한 사고를 쳐야 잘 다독여 사시라고 권하지...누가 그런 상황에 월세 아파트까지 얻어놓고 정신나간 놈처럼 놀아납니까. 지금까지 철 안들면 대체 언제 철 드나요. 아내가 그렇게까지 힘들어하는데 일 바쁘다고 핑계대며 넌 그대로 속터져라 난 놀겠다는 심보로 대화도 피하고 말이죠. 뭐든 피하고 보면 된다는 그 발상도 무척 유아적입니다. 그래놓고 저 잘났다고 우겨대는 그 인성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그게 구제 가능한 인성인지를요.
    원글님도 평범하고 성실한 남자 만났으면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며 평화롭게 사실 수 있는 분 같은데요.

  • 14. destiny
    '14.6.4 7:58 AM (223.62.xxx.96)

    친구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노는걸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
    같이 놀던 친구들이 다 결혼하고나면 직장동료든 누구든 또 비슷한 성향의 사람 만나면 같은 패턴의 반복입니다.
    본인이 노는게 재미가 없어져야 될텐데 그건 본인만이 알겠죠.
    친구들사이에선 재미있고 호탕한 사람일것 같은데 와이프입장에서는 정말 최악이죠.
    임시방편으로 넘어가는건 아무 의이없을것 같네요.

  • 15. 도대체
    '14.6.6 5:05 AM (174.116.xxx.54)

    남편님은 몇살이신지 궁금하네요.
    너무 철이 없어도 없는거 같아요. 인간되길 기다리기엔 원글님 인생이 아깝죠...
    얼른 처리하시길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5119 투표율 38.7% 1 진홍주 2014/06/04 1,650
385118 몽즙을 뽑았던 동작구 투표율이 서울에서 최고? 11 음냐리 2014/06/04 2,903
385117 아침7시 투표.대부분 노인들이 많은가요 2 .. 2014/06/04 939
385116 투표 했어요ᆢᆢ 2 저도 2014/06/04 599
385115 아이허브같은 직구 사이트 알려주세요 1 사과 2014/06/04 2,303
385114 투표율 정오 현재 23.3%.."최종 50%대 .. 9 마니또 2014/06/04 1,689
385113 택배사고 어찌하오리까? 7 우문현답 2014/06/04 1,822
385112 드디어 오르네요 10 와... 2014/06/04 2,574
385111 새누리와 그네가 믿는구석은 결선투표없는 소선거구제였네요 2 망치부인들으.. 2014/06/04 912
385110 시댁 가는데 할말은 하고 오고 싶어서요 8 고민요.. 2014/06/04 2,142
385109 현재 투표율도 낮고 6 바람 2014/06/04 1,091
385108 임시신분증...수원, 의정부쪽이라면 2 .... 2014/06/04 626
385107 구의원은 꼭 필요하다 생각하세요 3 마니또 2014/06/04 986
385106 머위대 어찌 보관하면 좋을까요? 3 보관법 2014/06/04 12,251
385105 생각보다 투표율이 높겠군요.. 5 。。 2014/06/04 2,142
385104 아직 투표 안했어요 1 저는 2014/06/04 767
385103 정몽준전화 녹음하긴 했는데... 4 서울시민 2014/06/04 1,779
385102 유경근씨 '예은이와 함께 투표하고 인증샷도 찍었습니다' 8 투표합시다 2014/06/04 1,914
385101 펌)덕성여대 교수들 '가만있지 않겠다' 시국선언 4 흠.... 2014/06/04 1,897
385100 오늘같은 날 죄송하지만.. 냉장고, 세탁기, 침대 추천부탁드려요.. 5 유미907 2014/06/04 1,263
385099 저는 오늘 투표할수가 없게 되었어요 ㅠㅠ 7 투표투표 2014/06/04 2,468
385098 "'길환영, 청와대에 끈 대는 일 성공' 문자 보내&q.. 2 샬랄라 2014/06/04 1,412
385097 오늘 아침광경 1 선거만20년.. 2014/06/04 873
385096 중학생 아들 아령 몇키로짜리 사주면 될까요? 아령 2014/06/04 1,800
385095 김성령 남편?? 27 천사 김성령.. 2014/06/04 6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