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 씨의 하루'라는 글로 유명한 박태원의 갑오농민전쟁 1권 맨 마지막을 읽는데 요즘 세태에 아주 잘 어울리는 문장이 보여 소개해봅니다.
익산민란을 일으킨 죄로 10명이 효수당하기 직전에 돌아가면서 사형수들이 마지막으로 하는 말인데 이 장면을 녹두라는 어린 전봉준도 지켜보고 있거든요.
" 저 날도둑놈들은 일이 좀 급하게 되면 그저 속임수를 쓰기가 일쑤인데 불여우같은 놈들 한테 한 번 속은 것도 분헌데 또 속아? 아니요! 다시는 속아선 안 되우. 아무렴 저눔들한테 다시 속아선 안 되구말구...."
책을 쓴지 50년이 넘어가는 판인데도 어쩌면 이 말이 요즘에도 해당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