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실종자분들이 꼭 돌아오셨으면 하는 이유 중에는...

.... 조회수 : 963
작성일 : 2014-06-03 00:35:41

아까 실종자분들 이름을 오늘도 불러 드리다가

사고 초기에 아이들 가족분이 다른 곳에 올리셨던 글이 떠올랐어요.

 

그 때 배 안에 갇힌 사람들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얘기가 나오던 무렵이었는데

 

실종된 단원고 학생 인상착의와 여러 가지 특징을 쓰고

혹시, 아이가 구조가 되었는데

사고 당시에 머리를 다치거나 해서 기억을 잃어서......

생존자 명단에서 누락되었고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고

어딘가 낯선 곳을 헤매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저 아이를 보게 되면 꼭 연락해 달라는 글이었거든요.

 

그 글이 너무 마음 아파서 기억이 나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올 법한 사연이지만,

정말정말 0.0001%의 가능성에라도 매달리고 싶은 가족의 절박한 심정이  느껴져서......

 

만약, 실종자분들이 바다에서 영영 돌아오지 못하면

남은 가족분들 중에는 혹시나......하고 단 한 오라기의 끈이라도 놓지 못하고

평생 진도 주변을 찾아다니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해서.......

 

실제로 사망이 아닌 실종으로 처리된 아이들의 경우,

부모님이 생업까지 포기하고 몇십 년을 전국 방방곡곡을

아이 찾아 헤매 다니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예전에 성북구청 앞에 걸려 있던 실종된 아이 플랭카드는...

1970년대 초에 실종된 네 살배기 아이를 아직도 기다리는 부모님이 걸어두신 거였어요.

그 아이가 지금 40대가 된 가상의 모습을 플랭카드에 그려두셨더라구요.

 

그 플랭카드를 보고 있자니, 저절로 눈물이 흘렀어요.

그래요.

부모의 마음이란 저런 거지...40년이 넘었어도 계속 찾고 기다리는 마음...

 

실종자 가족분들의 처절한 기다림이 너무 길어지는 게 마음 아파서 주절주절 써 봤어요...

IP : 61.254.xxx.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4.6.3 12:42 AM (175.118.xxx.182)

    실종자 가족들 어떡합니까...ㅠㅠ

  • 2. bluebell
    '14.6.3 12:42 AM (112.161.xxx.65)

    네..그래서 저도 육신이나마 .. 실종자들이 가족품에 돌아와 더이상 실종자가 안되기를..밤마다 기도합니다..

  • 3. 무무
    '14.6.3 1:06 AM (112.149.xxx.75)

    부모의 마음이란 저런 거지...40년이 넘었어도 계속 찾고 기다리는 마음...
    --------------------------------------------------------
    죽어서도... 오죽하면 자식이 먼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할까요 ㅠ

  • 4. 마니또
    '14.6.3 1:48 AM (122.37.xxx.51)

    넓지않고 주위에 섬이 있으니, 표류하다,그곳에 남겨진건 아닌지.
    구조가 늦어서,, 바다에 뛰어든 승객도 더러 있었으니 예상해봅니다만, 아니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115 고양 삼송지구 스타클래스 어떤가요 4 나무 2014/07/23 12,061
400114 오늘 고 박예슬양 전시회 갔다왔어요 4 다은다혁맘 2014/07/23 1,121
400113 생리기간이 열흘정도 하고 있는데요 3 생리 2014/07/23 3,049
400112 (세월호100일-9)용기를 내봅니다. 6 블루마운틴 2014/07/23 643
400111 두돌아이의 행동 좀 같이 고민해주세요. 4 궁금해요 2014/07/23 1,198
400110 이거 자작글 이여요??? 23 ㅎㅎㅎ 2014/07/23 4,184
400109 타히니페이스트 사보신분 2 ㅇㅇ 2014/07/23 1,244
400108 (세월호100일 -7 ) 6 찰리호두맘 2014/07/23 749
400107 독거 노총각 가입 인사 드립니다. 16 탁구중독 2014/07/23 3,016
400106 필리핀에 살고 계신분, 하나만 여쭤 볼께요~ 3 그린티 2014/07/23 1,298
400105 우유빙수의 그 고소한 맛은 뮈 넣으면 되나요 6 우유 2014/07/23 2,702
400104 오리백숙 할 때 껍질이요 4 무더위 2014/07/23 1,970
400103 종합병원 사회복지사의 태도 ..지원을 못받게 되었습니다. 조언 .. 2 잊지말자 2014/07/23 1,623
400102 척추압박골절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1 ... 2014/07/23 1,044
400101 저 미쳤나봐요~ㅋㅋ 9 달콤달달 2014/07/23 3,023
400100 MT 103 양식이라는 거 아시나요? 은행에 계신분들 도와주세요.. 6 ... 2014/07/23 5,084
400099 [세월호100일, 5] 제 대신 힘든 길을 가시는 유가족분들께... 6 청명하늘 2014/07/23 739
400098 [무한도전]유재석 밀회 패러디 1 웃고싶으신분.. 2014/07/23 1,207
400097 유벙언ㅋㅋㅋ 4 대구 할매들.. 2014/07/23 1,753
400096 (세월호100일.4)내일은 세월호 참사 100일째. 5 뮤즈82 2014/07/23 765
400095 세월호 100일,3) 세월호 사건 이후 엄마임을 다시한번 느낍니.. 4 다은다혁맘 2014/07/23 942
400094 최지우가 나이는 더 많아도 박하선에 비해 아우라가 넘치네요~ 10 드라마 유혹.. 2014/07/23 5,505
400093 (세월호 100일, 2) 청명하늘님 글 끌어올립니다... 2 마음대로문 2014/07/23 693
400092 상하이 8월 초 2박 3일 가족여행 많이 더울까요? 5 하이호도오초.. 2014/07/23 2,982
400091 방금 끝난 jtbc 시사집중 멘트 6 ㅇㅇ 2014/07/23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