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실종자분들이 꼭 돌아오셨으면 하는 이유 중에는...

.... 조회수 : 936
작성일 : 2014-06-03 00:35:41

아까 실종자분들 이름을 오늘도 불러 드리다가

사고 초기에 아이들 가족분이 다른 곳에 올리셨던 글이 떠올랐어요.

 

그 때 배 안에 갇힌 사람들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얘기가 나오던 무렵이었는데

 

실종된 단원고 학생 인상착의와 여러 가지 특징을 쓰고

혹시, 아이가 구조가 되었는데

사고 당시에 머리를 다치거나 해서 기억을 잃어서......

생존자 명단에서 누락되었고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고

어딘가 낯선 곳을 헤매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저 아이를 보게 되면 꼭 연락해 달라는 글이었거든요.

 

그 글이 너무 마음 아파서 기억이 나요.

영화나 드라마에 나올 법한 사연이지만,

정말정말 0.0001%의 가능성에라도 매달리고 싶은 가족의 절박한 심정이  느껴져서......

 

만약, 실종자분들이 바다에서 영영 돌아오지 못하면

남은 가족분들 중에는 혹시나......하고 단 한 오라기의 끈이라도 놓지 못하고

평생 진도 주변을 찾아다니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해서.......

 

실제로 사망이 아닌 실종으로 처리된 아이들의 경우,

부모님이 생업까지 포기하고 몇십 년을 전국 방방곡곡을

아이 찾아 헤매 다니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예전에 성북구청 앞에 걸려 있던 실종된 아이 플랭카드는...

1970년대 초에 실종된 네 살배기 아이를 아직도 기다리는 부모님이 걸어두신 거였어요.

그 아이가 지금 40대가 된 가상의 모습을 플랭카드에 그려두셨더라구요.

 

그 플랭카드를 보고 있자니, 저절로 눈물이 흘렀어요.

그래요.

부모의 마음이란 저런 거지...40년이 넘었어도 계속 찾고 기다리는 마음...

 

실종자 가족분들의 처절한 기다림이 너무 길어지는 게 마음 아파서 주절주절 써 봤어요...

IP : 61.254.xxx.5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4.6.3 12:42 AM (175.118.xxx.182)

    실종자 가족들 어떡합니까...ㅠㅠ

  • 2. bluebell
    '14.6.3 12:42 AM (112.161.xxx.65)

    네..그래서 저도 육신이나마 .. 실종자들이 가족품에 돌아와 더이상 실종자가 안되기를..밤마다 기도합니다..

  • 3. 무무
    '14.6.3 1:06 AM (112.149.xxx.75)

    부모의 마음이란 저런 거지...40년이 넘었어도 계속 찾고 기다리는 마음...
    --------------------------------------------------------
    죽어서도... 오죽하면 자식이 먼저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할까요 ㅠ

  • 4. 마니또
    '14.6.3 1:48 AM (122.37.xxx.51)

    넓지않고 주위에 섬이 있으니, 표류하다,그곳에 남겨진건 아닌지.
    구조가 늦어서,, 바다에 뛰어든 승객도 더러 있었으니 예상해봅니다만, 아니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6094 부산시장 투표용지에 사퇴자도 표시되는바람에... 15 2014/06/06 2,309
386093 피말렸던 경기·부산·강원·충북.. 무효표가 승패 갈랐다 4 ㅇㅇㅇ 2014/06/06 1,416
386092 9회말 투아웃, 조희연 서울교육감 꼴지에서 기적같은 대역전드라마.. 1 집배원 2014/06/06 1,471
386091 남편이 핸펀에 술집여자 저장해두고 문자도 주고받는걸알았어요. 13 안녕 2014/06/06 6,967
386090 맛사지 사기당했어요 2 바다사랑 2014/06/06 2,853
386089 야권 인물을 키웁시다. 90 패랭이꽃 2014/06/06 6,389
386088 경기도...남씨라니... 아 증말... 10 아 증말 2014/06/06 2,110
386087 대역전... 조희연은 왜 핸드폰 끄고 잠수 탔었나 5 샬랄라 2014/06/06 4,279
386086 미국 주재원으로 나가면 자녀 학비 지원되나요? 3 대기업주재원.. 2014/06/06 3,132
386085 집 세 채 있어도 임대소득세 감면 추진 월급쟁이 죽.. 2014/06/06 1,393
386084 보궐 선거때도 얘네들 울까요? 14 ㅇㅇㅇ 2014/06/06 1,699
386083 단단한 보수…세월호 심판이 살린 야당 샬랄라 2014/06/06 889
386082 옛날 경주는 진짜 경악할 정도로 거대한 도시였나봐요. 10 .. 2014/06/06 4,354
386081 벌써 움직이고있다. 교육감선거이번이 마지막이였다? 11 .. 2014/06/06 3,973
386080 노래방 4 못믿어 2014/06/06 1,370
386079 뭐예요? 유병언도 안잡고 이대로 마무리?? 2 댓통하야 2014/06/06 1,296
386078 문병가겠다고해놓고 안가면 안되겠죠? ㅠ 8 거절못하는 .. 2014/06/06 1,329
386077 조희연 당선자 "학교안전 최우선..'대통령 퇴진' 교사.. 18 브낰 2014/06/06 4,698
386076 뉴스타파 [좌담회] 이상돈 교수, 김종배 평론가 / 이이제이- .. lowsim.. 2014/06/06 1,043
386075 비행기탈때 치즈 금지품목인가요? 5 급해요 2014/06/06 4,869
386074 노무현 대통령님의 지기 3 청주 2014/06/06 2,036
386073 닭고기 좋아하세요? 8 ㅇㅇ 2014/06/06 2,707
386072 휴대폰을 주웠는데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6 심플라이프 2014/06/06 1,918
386071 sbs 스페셜, 계급장을 떼라-안희정지사 스페셜~ 11 @.@ 2014/06/06 4,942
386070 알쏭달쏭 투표와 개표 4. - 목동 개표소 사건 나거티브 2014/06/06 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