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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선생은 학생들을 늘 응원하는 편이었다. 내가 기억하는 그의 교수법은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이론체계를 세우도록 돕는 방식이었다. 현실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이를 개념화시킬 것을 늘 주문했다. 자신의 생각에 거장처럼 이름을 붙이고 자신있게 발표해볼 것을 주문했다. 선생은 자신감을 가지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응원했지만,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하여 이를 폄하하거나 논박하는 일이 없었다(오히려 좀 좋아하는 편이었던 것 같다).
바쁜 와중에도 선생은 늘 학생들을 걱정하고 응원했다. 나는 선생의 인간적 면모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러나 그가 학생들의 인간적 고민과 진로에 대해서 늘 관심을 가지고 상담해 온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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