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안문제 하소연좀 들어주세요 너무 답답해요.

torotoro 조회수 : 1,300
작성일 : 2014-06-02 20:35:00

누가 잘못한 건지...

그리고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 지... 조언 부탁드려요.

 

저희 집 상황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3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언니가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아 하게 되었으며,

언니는 작년에 결혼하고 동생인 저랑 어머니랑 둘이 살고 있어요.

아버지가 장남이라 매년 제사를 엄청 지내고 어머니도 많이 힘들어하셨어요.

 

부모님이 여행을 좋아하셔서 자주 다니셨는데 이제 어머니가 혼자시라 못가시는 상황이죠.

명절때마다 엄마가 제사 스트레스 엄청 받으셨는데 아버지랑도 많이 싸우시고,

정작 아버지 돌아가시니까 굳이 그 많은 음식 다 하시려 하고 제사를 계속 지내시는데

언니도 없고 엄마랑 저랑 하기에 너무 힘에 부쳐서

2월 구정쯤에 제가 '우리도 남들처럼 명절 때 여행 한번 가쟈. 평생 제사만 지내고 너무 힘들다'

이런 얘기를 하고,

언니도 엄마가 점점 몸이 힘드시고 외로워하시니, 저에게 엄마랑 여행을 다녀오는게 어떻겠느냐는 말을 했었어요.

(경비는 자기가 대주고, 자기는 사업땜에 바쁘고 형부도 있어서 못간다고 했죠)

 

그래서 2월에 저랑 어머니랑 둘이 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어머니도 왠일인지 내켜하지 않으시고

제가 팔을 다쳐 취소가 됐어요.

 

그후 날이 풀리자 어머니가 부쩍 여행이 가고 싶으시고,

몸이 언제 노쇠하여 여행 가고싶어도 건강때문에 못가게 될 것이 걱정도 되셨는지

부쩍 저에게 여행 얘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언니에게, 4월경에 '엄마가 여행을 너무 가고싶어하신다. 나는 돈이 없으니 언니가 엄마 모시고 다녀와라'

는 말을 했었어요. 사실 제가 박봉이고, 언니가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아 저보다는 여유가 많고

사업으로 어느정도 부양의 의무도 있기 때문에 그리 말을 했죠.

 

5월이 되어 엄마가 도저히 안되겠는지, 저에게 여름에 어디든 가자시면서 경비는 자기가 댈 터이니

알아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니도 집세다 뭐다 모아놓은 돈이 조금 있으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한창 알아보던 중이었어요.

 

문제는, 며칠 전 언니랑 엄마가 외식을 하던 중,

엄마가 넌지시 여행 얘기를 언니한테 꺼내니까 언니가

'엄마랑 동생은 여행 생각밖에 안한다. 나는 요즘 회사가 어려워 경비를 다는 못보태준다.

난 회사가 힘들고 바빠서 여행도 못간다' 고 했고

그 말에 엄마는 발끈하셨고

그때부터 저는 시달림이 시작되었죠.

 

저에게 언니한테 뭐라고 했길래 언니가 저려느냐

경비는 내가 댄다고 하지 않았냐

왜 언니한테 여행 얘기를 했냐는 거에요...

 

 

그런데 사실 저는 엄마가 실질적으로 이번 여행은 엄마가 경비 대고 다녀오자. 는 말을 하신 후로

언니한테 아무런 말을 안했거든요.

그런데 제 말은 듣지도 않으시고

 

저에게 막 퍼부으시며

이번 여행이 취소되면 모든 책임과 잘못을 다 저에게 떠넘길 태세이신 거 같아요.

 

 

제 말은 듣지도 않으시고

무조건 언니한테 제가 여행 운운 해서 언니는 기분이 나쁘고(자기는 못가니까, 돈 대달라는 말처럼 들려서)

제 잘못이라는 거에요...

 

전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고 억울한데

어머니는 제 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시네요..

 

 

무조건 회사 힘든 언니한테 왜 여행얘기를 했으며,

또 경비를 내가 댄다 했는데 왜 얘기를 해서 언니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게 했느냐고 저만 뭐라 하시네요.

 

제 생각은 언니가 백번 잘못했는데 말이죠.

나이드신 어머니가 더 늙기 전에 여행 한번 가시겠다는데 (그것도 본인 경비로)

자기는 회사땜에 못가서 억울하고 짜증나서 엄마한테

'엄마는 여행갈 생각밖에 없지, 회사 힘들어서 경비는 다 못대줘' 라는 말을 한다는게 말이 됩니까?

그리고 엄마가 발끈하자 언니가 '동생한테 다 들었다'는 식으로 말을 해서 저에게 불똥이 튀네요.

전 엄마랑 여행가는거 결정된 이후로 언니한테 아무런 말을 한적이 없는데 말이죠.

2월에는 언니가 먼저 자기가 경비 댈 테니 다녀오라고 한게 누군데 말이에요.

 

그리고 그런 뒤틀린 생각을 가진 언니를 옹호하고 무조건 받아주면서 저에게만 뭐라 하시는게....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네요.

 

이 상황....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며칠동안 너무 스트레스에 힘이 드네요.

 

 

 

 

ㅜㅜ

 

IP : 112.169.xxx.2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4.6.2 8:57 PM (121.167.xxx.103)

    그거 따지고 힘들어하지 마시고 그냥 다 놔버리세요. 기본만 하고 뭘 어떻게 고치려도 말고요. 평생 해 온 거 절대 못 고칩니다. 절절 매는 자식 따로 함부로 해대는 자식 따로. 스트레스 받으면 님만 손해예요. 빨리 좋은 사람 사귀어서 님 편 만드세요.
    엄마에게 평생 발버둥쳐보세요, 바뀌나. 절대 안 바꿔어요.

  • 2. 겨울
    '14.6.2 8:59 PM (210.105.xxx.205)

    엄마 혼자 다녀오세요 난 돈도 없고 바빠서 못가요,,,

  • 3. ,,,
    '14.6.2 9:36 PM (203.229.xxx.62)

    아버지 사업을 언니가 물려 받았으면 어머니에게 매달 일정 금액 내놔야 될것 같은데요.
    사업만 물려 받고 실속이 없어서 적자가 나면 그것도 힘들거예요.
    어머니 돈으로 그냥 여행 다녀 오세요.
    앞으로 언니에게 통보 하듯이 여행 보내 달라 하지 마시고 의논 하는 식으로 하세요.

  • 4. ㅁㅁㅁㅁ
    '14.6.2 10:55 PM (122.34.xxx.27)

    언니는 어려운 딸
    님은 만만한 딸이 된 거에요
    이상한 게 꼭 함께 사는 사람이 그 만만한 쪽이 되더란 말이죠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1425 곧 결혼인데 160cm에 62kg까지 쪘으면 4 ㅇㅇ 2014/07/28 3,036
401424 에어컨은 너무 춥고 돈 많이 나가니 밤새 선풍기 틀고 많이들 자.. 3 .... 2014/07/28 2,501
401423 2014년 7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07/28 688
401422 msg 알츠하이머 유발.. 23 2014/07/28 5,627
401421 오늘 소독한다는데 물고기 어째요? 14 급해요 2014/07/28 1,766
401420 춥지않나요? 12 2014/07/28 2,056
401419 오렌지맨은 한 명이 아니었다??? 12 ..... 2014/07/28 3,446
401418 co2 레이저 + 피부시술 부작용 2 이키린 2014/07/28 11,487
401417 신랑이 저한테 호구라고 친구랑 놀지 말라네요.. 45 호구? 2014/07/28 15,569
401416 본인이 170에 75면 어떤느낌일거같으세요 21 ㅇㅇ 2014/07/28 4,843
401415 해외국제학교 간절히 문의드려요 11 해외초중고 .. 2014/07/28 1,540
401414 세월호 배 구입시 융자금이 구매금 116억에 100억이라는..... 7 융자금 2014/07/28 1,969
401413 휴가 중 생리ㅠㅠ 6 대략난감 2014/07/28 1,899
401412 영화..그녀..어떤가요 23 솔직한후기 2014/07/28 3,469
401411 남편 vs 룸메이트 2 2014/07/28 1,660
401410 면생리대, 방수천 없이 만들어도 되나요 9 그림 2014/07/28 4,363
401409 (비키니라인) 왁싱 해보려고 하는데, 조언좀! 10 나도 한번... 2014/07/28 4,252
401408 갯벌에서 조개줍던 아이가 죽었대요. 48 ... 2014/07/28 20,802
401407 분리불안잇는 첫째잇는경우, 최선의 산후조리 방법은 뭘까요? 5 ㅇㅇㅇ 2014/07/28 1,613
401406 밀가루 음식 안드시는 분들 손!!!! 3 음,,, 2014/07/28 2,297
401405 참사 본질 흐리는 ‘언론 플레이’와 ‘선정 보도’ 10 샬랄라 2014/07/28 1,269
401404 약 과다복용으로 생리를 건너뛰기도 하나요? 11 ... 2014/07/28 3,088
401403 남의 닉넴 도용해서... 8 건너 마을 .. 2014/07/28 1,007
401402 박지성 선수 드디어 결혼했네요 36 심플라이프 2014/07/28 12,465
401401 눈이 찐덕거리는데 노화현상? 뭘까요 15 ㄱㅌ 2014/07/28 3,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