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이 진행되면 될수록 고희경양의 상처가 느껴져서 맘이 안 좋네요.

... 조회수 : 2,786
작성일 : 2014-06-02 00:26:09

오늘 고승덕의 기자회견은

한 마디로, 인간 쓰레기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런 인간이니까 그 긴 세월 동안...그래도 자기 핏줄인 아이들을 그렇게 단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구나...

이해가 되기도 하더군요.

 

고희경양이 한겨레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인터뷰를 읽어 보니,

그녀는 지금은 그렇지 않을 지라도,

꽤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아버지가 고승덕씨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가 정치인이 되었다는 것, 재혼을 했다는 것 모두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한국쪽 포털에 인터넷 검색을 해 봤나 봐요. 고승덕으로...

 

고승덕이 글로벌하게 유명한 인간도 아닌데, 미국 포털에 고승덕 재혼 기사가 났을 리는 없고...

 

아버지는 딸과 아들이 어떻게 사는 지 아무런 관심도 없는데, 그리고 아이들은 그걸 아는데도

그래도 가끔씩 아버지의 이름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다는 거....슬프더군요.

 

그리고, 어제 고희경양이 정말 고승덕의 딸이 맞는 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자

곧바로 고승덕이 자신과 동생을 데리고 찍은 오래 전 사진을 공개했죠.

20년도 훨씬 넘는 예전에 찍은 그 사진을 고희경양이 아직 간직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고승덕의 실체를 폭로하는 글을 쓰고도 계속 고치기만 하며 올리지 않고 있던 그녀가

결정적으로 고승덕이 "아들만은 건드리지 말아 달라"며 눈물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보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는 것만 봐도,

그녀는 그래도 일말의 애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의 생물학적 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망설임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십수년 간 단 한 번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심지어 아이들 나이조차 제대로 기억못할 정도로)

아들을 언급하며, 마치 아들이 너무 소중하니 지켜주고 싶다는 식으로 눈물쑈를 하는 걸 보고

그녀도 더 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었던 거지요.

 

딸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자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딸이 자신에게 정치공작을 한다고 떠들어대는 고승덕 따위가

고희경양의 삶에 개입하지 않아서 그녀가 올바른 식견을 가진 성인으로 잘 자랐다고 봅니다.

 

 

 

 

 

 

IP : 61.254.xxx.5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데블킹
    '14.6.2 12:30 AM (14.47.xxx.165)

    나는 악마를 보았다...


    고희경양이 재승덕하지 않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 2. 저도요
    '14.6.2 12:30 AM (1.233.xxx.24)

    고희경 양 마음 안 다쳤으면 좋겠어요.
    참 이쁘고 똑똑하게 잘 자랐더라구요.

  • 3. ...
    '14.6.2 12:36 AM (59.15.xxx.61)

    고승덕은
    몇 년에 한 번...애들이 한국 오면 만났다고 했어요.
    미국은 하와이 빼놓고 본토는 안밟았다고...

    아버지 노릇이 별건가요...
    아무리 외가가 돈이 많아도
    변호사로서 돈도 있었을텐데...
    어느 정도 학비, 용돈...한달이 전화 한 통이라도 해주고
    생일선물이나 크리스마스 선물 정도만 신경썼어도
    이 정도까지 딸에게 상처주지 않았을건데...
    그마져도 안했단 말이네요.
    자기 자녀들에게 무심한 아버지가
    서울시 아이들의 교육 수장이 되겠다니...말이 됩니까???

  • 4. 그러게요
    '14.6.2 12:37 AM (178.190.xxx.182)

    고희경양 참 잘 컸어요. 님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길 바래요~.

  • 5. 사진을
    '14.6.2 1:19 AM (121.142.xxx.195)

    재깍 올린것을 보면...
    그사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알수 있어요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고 했을 세월이..
    마음에 남네요

  • 6. 마음이
    '14.6.2 1:20 AM (119.149.xxx.223)

    아파요. 참 ㄱㅅㄷ 덕분에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 7. 음냐
    '14.6.2 2:23 AM (175.223.xxx.3) - 삭제된댓글

    맞아요 동생은 워낙 어릴때 아버지와 헤어져서 그런지 아예 관심도 없더만요
    심지어 고승덕이 아들 관련해서 인터뷰 한거 지아들 건드리지 말라 눈물쇼 한거
    그거도 아예 모른대요
    진짜 아버지에 관심 없으면 이런 반응이겠죠
    근데 고양은 그렇지 않은거 같아 더 마음 아프네요
    고양 11살때 부모 이혼 했던데
    그럼 어느 정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도 있을거고 추억도 있겠죠
    시간 지날수록 캔디양이 상처 많이 받을거 같아 안타까워요

  • 8. 내막이야 몰라도
    '14.6.2 8:07 AM (1.246.xxx.37)

    결혼부터 잘못되었던거죠.
    박정희의 2인자쯤되는 박태준이 불러서 하라고 하니까 '네이'하고 했고 서로 좋아하지않으니까 또 박태준이 불러서 이혼하라고 하니까 했고 당연히 애들은 엄마가 데려갔고 법정싸움을 했더라도 엄마가 원했으면 뺏을수없겠죠.
    박태준의 명령이라면.
    그리고 박태준이 왜 괜찮다는지 박정희계 그정도로만 생각되던데,허명 아닐까요?

  • 9. 딸은
    '14.6.2 8:13 AM (121.166.xxx.120)

    지금도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는 겁니다. 자신들을 버린 나쁜 아빠라고 생각하고 미워했지만

    그 밑바닥엔 사랑이 깔려 있어요.

    그걸 모르고 패륜아라고 하는 것은 정말 나쁜 어른들이고 공감능력 떨어지는 어른들입니다.

    이젠 자신의 아빠를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도록 건져 올리려고 하고 있잖아요.

    지금은 아프지만 지금 부터의 생은 좀 더 인간다운 사람다운 삶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지금 자신의 생부한테 이런 일타를 날리는 거죠.

    아버지 고씨도 지금은 딸이 괘씸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고마워 할 겁니다.

    그리고 딸이니까 이렇게 한거에요.

  • 10. ....
    '14.6.2 12:22 PM (112.155.xxx.72)

    저는 그 집안을 몇 사람 건너서 알기 때문에
    디테일한 것도 좀 아는데
    아버지란 존재가 전무한 가족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집안 어른들이 다 좋은 분들이고 풍족하니까
    별 상처 없이 컸으리라 생각했는데
    요번에 글 쓴 것 보니 돈 많아도 아버지가 자길 버렸다는 상처는
    치유가 안 된다는 걸 생각하게 되었네요.
    저도 마음이 안 좋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8624 중소기업 정보가 필요한데 ........ 2014/07/18 838
398623 위 내시경은 얼마만에 한번씩 해야 안전한가요? 4 .... 2014/07/18 2,621
398622 혹시 화가오지호 아시는분ᆢ있으세요ㅋ 15 여름 2014/07/18 2,123
398621 (세월호) 유지니맘님 제안 하나 ㄷ려요 13 마음 2014/07/18 2,521
398620 도토리묵 무침 도시락으로 가져갈수 있을까요? 7 도토리묵, .. 2014/07/18 1,643
398619 훼방 놓는 ‘엄마부대’가 오히려 방해하면 고발한답니다,, 7 마니또 2014/07/18 1,468
398618 엄마부대봉사단-의사자 반대 시위, 나라위해 목숨바쳤나? 12 보수는 얼어.. 2014/07/18 1,610
398617 유독 언니 소리를 잘 들어요. 3 꿀벌 2014/07/18 1,237
398616 '삼성물산, 일용직 노동자에게 1억원 내놔라' 1 소송 2014/07/18 1,403
398615 솔직히 남자의사중 80%이상은 싸이코라 생각해요 31 ... 2014/07/18 19,441
398614 탤런트 박준금씨랑 개그맨 지상렬씨랑 잘어울려요 ^^ 33 ㅇㅇ 2014/07/18 15,230
398613 오늘 세월호 카톡이 쏟아져들어오네요 5 푸쉭 2014/07/18 2,395
398612 원래 육수 끓이면 물 양이 팍 줄어드나요? 보통 어떠세요들? 4 육수 2014/07/18 1,083
398611 [국민TV 7월18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 1 lowsim.. 2014/07/18 897
398610 나경원 동작구 무연고 논란에..이름을 동작구 작명소에서 지었소 .. 13 ... 2014/07/18 3,293
398609 홈쇼핑 새치붓이요.. 6 쵸코파이 2014/07/18 6,801
398608 마이너스 통장 문의 드려요. 6 질문 2014/07/18 1,689
398607 "도박돈으로 장학금 받고 싶지 않아요" 3 마니또 2014/07/18 2,197
398606 맛간장 레시피 6 건너 마을 .. 2014/07/18 3,576
398605 순수하게 나를 좋아해주던 사람 2 ..... 2014/07/18 3,173
398604 과외 환불 가능한가요? 15 .... 2014/07/18 5,605
398603 나이가 들어도 인간관계는 여전히 어려워요 7 당근 2014/07/18 3,207
398602 눈 밑 멍 어느 병원가봐야 할까요? 1 --- 2014/07/18 1,615
398601 남편 가슴이 나와요... 9 복날엔멍멍이.. 2014/07/18 2,773
398600 내일 세종문화회관 가는데 주위에 맛집이나 돌아볼만한 산책코스요~.. 2 유니버스 2014/07/18 1,8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