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가 암진단 받았는데 수술을 안하면 ..

로로 조회수 : 1,829
작성일 : 2014-06-01 13:45:29

75세 고령이시구요.. 작년 가을경 대학병원에서 식도암 초기 진단을 받으셨어요 ..

pet 찍어봐도 ..종양이 보이지는 않구요.. 의사도 당연히 수술을 권하고 가족들도 수술 하자고 했는데 ..

거부를 하시네요 ..이 나이에 수술 받고 싶지 않다고 ...또 무슨 일본의사가 쓴 책을 읽으시더니 암 수술하지 말라는 내용

인듯..ㅇ확신에 차셔서 ..아직 초기니까 섣불리 수술 안하겠다 ..경과를 두고 보겠다 ..고집을 부리십니다

.대신 6개월에 한번씩 내시경겸사를 해서 종양이 커지거나 그러면 항암치료만 받겠다고 ..

지금도 운동 멀쩡히 다니시고 ..잘드시고 ..아무 이상증세 없으세요....

대신 엄마를  들들 볶습니다 ..미칠거 같네요 ..어머니가 식사준비로 작년부터 집에서 한발자국도 못나가고 장보고

음식만드는게 일과인데 ..내가 암인데 니가 해준게 뭐가 있냐면서 ..어머니를 쥐잡듯이 잡으시니 ..정말 보기가

괴롭네요 ...수술하자고 해도 안한다고 하시고 .대신 그 스트레스를 어머니께 다 푸니까 ..어머니 걱정도 되고..

정말 갑갑하네요 ..

IP : 121.181.xxx.6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1 2:59 PM (122.32.xxx.40)

    저희 아버지가 12년전에 식도암 말기였는데 수술,항암,방사능 여러차례 받으신 후에 건강해지셨어요.
    임파선으로 전이되서 임파선도 말기였는데 운좋게 다 찾아내서 잘라내셨어요.
    초기래도 아마 식도를 전부 절제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식도 절제후에 무척 힘들어하세요.
    위를 끌어올려 식도로 만들기 때문에 똑바로 누워서 잘 수도 없고요.
    협착이 되서 풍선 같은 것을 삽입하는 시술도 다시 받으셨었고요.
    침 한방울도 못 삼키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 같아선 다시 암이 재발하면
    다시는 수술 받고 싶지 않다고 하세요.
    그리고 수술을 하시던 수술을 안하시던 어머님이 챙겨드리는 게 무척 힘드실거에요.
    저희 엄마는 아버지의 발병을 아시고 난 후로 지금까지 본인의 생활이 없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챙기셨거든요.
    정말 각종 건강식품이니 몸에 좋은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아버지 혼자 드시게 하는 게 미안해서
    주변 사람들 몫까지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시며 싫은 소리(당신 몸이 아프시니 그 짜증 얼마나 심하시던지요)
    들어가며 쫓아다니며 챙겨드렸어요.
    지금은 도리어 엄마가 몸이 더 안좋으시네요.
    여튼 본인의 의지가 그러시다면 예후를 지켜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 2.
    '14.6.1 6:49 PM (112.150.xxx.31)

    할아버지가 80에 암 수술받으셨는데 수술 받으시고 바로 돌아가셨어요.

    그냥 두셨음 몇년은 더 사셨을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993 친구가 애기를 낳아서 보러가는데 뭐 사가면좋을까요? 17 궁금 2014/07/26 1,801
400992 이별로 힘든 시간 보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책 좀 13 2014/07/26 3,292
400991 헬스장에 맘에 드는 남자가 저한테 말걸게 하려면? ^^; 12 연애하고픔 2014/07/26 8,254
400990 우리의 눈과 가야할 길을 밝히는 정직원들 6 bb 2014/07/26 1,178
400989 닭을 손질하는데 가슴살쪽이 비정상적으로 큰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4 에혀 2014/07/26 1,527
400988 중환자실 면회.. 9 ... 2014/07/26 1,890
400987 바람이 무서워서 완전 밤을 샜네요... 4 우와 세상에.. 2014/07/26 2,054
400986 박수경씨처럼 결연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53 . .. 2014/07/26 15,322
400985 경주여행 팁 좀 주세요 13 오오 2014/07/26 3,943
400984 인천에 깨끗한 요양병원 좀 알려주세요 2 미즈박 2014/07/26 1,195
400983 나경원네 홍신학원 이사로 세월호 수배자 김필배 역임 2 말도탈도많은.. 2014/07/26 1,551
400982 새누리당이 강력한 이유 by 유시민 9 soisoi.. 2014/07/26 1,883
400981 이스라엘이 미쳤나봐요 21 호박덩쿨 2014/07/26 5,133
400980 힘들때 도움받으시는 보조제 있으세요? 17 어떤 2014/07/26 2,904
400979 탕수육 먹을까요? 치킨 먹을까요? 8 튀긴게 땡겨.. 2014/07/26 1,813
400978 자꾸 불편해지는 친한 동생.. 8 그냥.. 2014/07/26 4,316
400977 복지부, 의료민영화 강행..전면전 불가피 3 alalal.. 2014/07/26 1,070
400976 엠병신과 네이년을 보면 알 수 있다!!! 3 2014/07/26 1,145
400975 세월호 실소유주가 국정원일 수도 있다네요. 4 국정원 2014/07/26 1,125
400974 지상파 종편 모두 유대균으로 도배 6 혹시나 했는.. 2014/07/26 894
400973 안경하려고하는데 시력측정이요. 3 살빼자^^ 2014/07/26 1,034
400972 전능하신 82님들~ 원피스 좀 찾아주세요 ㅠ 4 여름 2014/07/26 1,952
400971 불고기감 양념해서 얼려도 돼나요? 더불어 음식추천도.. 12 냉동 2014/07/26 1,878
400970 유병언 도피조력자 ‘김엄마’ 남편은 ‘전직 검사’ ㅋ 7 무능한수사 2014/07/26 7,621
400969 [김어준 평전 15~19회] 국민라디오 드라마 lowsim.. 2014/07/26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