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ㄱㅅㄴ딸 글을 보고.. 우리 아이가 너무 안쓰러워요.

.. 조회수 : 3,317
작성일 : 2014-06-01 08:15:23

어제 밤에 ㄱㅅㄷ 딸이 쓴 글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밤을 새웠네요.
저 역시 남편과 헤어진 후 단 한 통의 안부전화도 받아본 적 없고
십원 한 장의 경제적 도움도 없이 오로지 혼자 힘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우산없이 혼자 비를 맞는 기분이 이럴까요..
저희 아이도 생일이나 기념일에도 아빠없이 보내는 게 일상이지요.
남편에 대한 제 개인적인 미움보다도 아이에게 최소한의 아빠 노릇도 하지 않는점이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아 남편에 대한 분노와 증오가 항상 홧병처럼 있어요.
물론 아이에게 내색하거나 티를 내지 않고 속으로 혼자 삭히지만요.
저희 아이는 조잘조잘 말이 많은 아이인데도 어린아이가 무슨 눈치가 있다고 아빠에 대해 묻거나

아빠 이야길 꺼내지 않아요.
그런 사실이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아직 미취학 어린 아이라 아이를 붙들고 설명하기엔 아이가
너무 어린 것 같아 한번도 아이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하진 않았는데요.
차라리 아빠가 하늘나라 갔다고 이야기해주는 편이
최소한 아이가 아빠에 대한 분노없이 자라게 해줄수 있는
방법은 아닐까 하는 고민까지 됩니다.
아니면 언젠가 아이가 물어보면 사실대로 이야기해주는게 나을까요.
저희 아이는 동네 사람들에게도 유명할 정도로 동네 어른들에게도
애교많고 예쁜 아이에요.
항상 사랑을 많이 준다고 노력하고는 있는데 자신의 잘못도 아닌
어른들의 잘못과 아빠로 인해 분노나 자존감에 상처를 받지 않을까
늘 그 점이 노심초사 걱정이랍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우리 아이의 마음에 생채기를 덜 낼 수 있을지
현명하신 82분들이라면 지혜가 있을 듯 하여 용기내어 글 올립니다.

IP : 218.236.xxx.1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1 8:31 AM (180.228.xxx.9)

    원글님이 더욱 열심으로 살아서 아버지의 빈자리가 안 느껴지도록 노력하시는 수 밖에 없지요.
    제 조카의 경우도 비록 아비는 있지만 없는 것보다도 못 할 정도로 개차반인 아버지였어요.
    맨날 두들겨 패고 여자에 미쳐 집안이 쑥대밭처럼 되었는데도 엄마가 엄청난 정성으로 보살폈기
    때문에 아주 잘 커서 일류 회사 다니는 당당한 사회인이 되었어요.
    이제는 고등학생인 자식들을 둘만큼 나이도 먹었지만 집에 올 때면 엄마 아니었으면 나는 지금쯤
    서울 뒷골목에서 쓰레기 인간으로 살고 있을꺼야 하면서 지 엄마에게 감사한대요.

  • 2. ...
    '14.6.1 8:34 AM (175.214.xxx.120)

    아버지없이 자란 우리 남편과 부자인 아버지이지만 좋은 영향을 받지 못한 친정오빠들을 비교해보면 여러면에서 남편이 더 잘자란거 같아요. 저는 딸이라 엄마그늘아래서 그래도 잘자란거 같은데 오빠들은 아버지를 그대로 빼닮아 가네요.
    그래서 저는 자녀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아버지는 차라리 없는 게 낫다고 봅니다.
    아버지가 없는 남편도 롤모델이 없어서 그런지 아버지역할에 대해 헤맬때가 많지만 오히려 아버지의 부재가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자립심을 키워준거 같아요. 남편이 그러는데 자라면서 외가에서 아버지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못들었고 커서 조금씩 알게되어 이성적으로 판단하게 되었답니다. 집집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못난 아빠는 차라리 없는게 나아요.

  • 3. 진진
    '14.6.1 8:35 AM (222.98.xxx.125)

    종교에 상괸없이요
    법륜스님 즉문즉설을 찾아서 보면 비슷한 사례가 많고 찬찬히 보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결론은..
    아빠가 나빠도 아이에게 아빠에 대한 원망을 심어주면 인된다는 겁니다
    아빠가 잘햇다는 것이 아니라 크게 보면 아삐도 어리석고 연약한 한인간이고 무엇보다 아이가 자기존재의 근원(?)인 아빠를 부정히고서는 행복한 사람이 될수 없다는겁니다.
    저는 그런의미에서 이번 고승덕씨 딸의 폭로(?)가.참 마음 아피요
    제가.그아이의.엄마였다는 그런 글을 올리는거 반대하였을겁니다. 어떻게 보면 아직까지 아빠에 대한 원망에 매달려 있는것인데....그러면 자기인생 홀가분하게 꾸려가기 힘들거 같이요
    님께서도 물론 너무나 당연히 전남편에대한 억울함과 분함이.있겟지만 아이에게도 똑같이 이빠에.대한.원망을.갖게 히면 안됩니다. 즉문즉설 꼭 찾아보세요

  • 4. ...
    '14.6.1 9:09 AM (182.222.xxx.189)

    진진님 말씀도 이해가 되어요.

    그런데 그 글은 제가 보기엔 개인적인 아버지에 대한 원한보다는
    저런 인간이 교육감...특히 교육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어떤 공익의 관점에서 고국의 시민들을 위한 마음으로 올린 글 같다는 느낌 받았어요.
    세월호 사건 이후로 한국 소식을 많이 보고 있다고도 했고요.
    바르게 잘 큰 것 같단 생각 들었어요.

    그 어머니도 인터뷰한 것 보니까...아무 생각없는 권력층 딸이 아니라 꽤 개념있는 분 같기도 했고요.
    다만, 이때다 해서 문용린에게 전화해서 너를 지지한다...라고 이야기한 그 외삼촌이라는 분은 좀...
    또 전화받았다고 좋다고 언론에 공개한 문용린 측도 참.....찌질해보이고요.

    그것에도 선긋기한 그 딸도 현명해보였고요.

  • 5. 이게 무슨 원망때문인가요?
    '14.6.1 9:25 AM (58.143.xxx.236)

    그냥 개념 충만한 성인일 뿐이고 양심적 발언일뿐!
    확대해석 그분 힘들게 하는겁니다.
    이미 정신적 수양 독립 되신 분입니다.

  • 6. 고승덕씨는
    '14.6.1 10:10 AM (59.27.xxx.47)

    개차반이지만 그 딸인 캔디 고씨는 잘 자랐어요.
    어머니 혼자서 자식을 잘키운 경우 진짜 많잖아요
    없어서 더 나은 아버지도 있고요

  • 7. 글쎄요
    '14.6.1 12:38 PM (61.85.xxx.85) - 삭제된댓글

    저의경험상
    남편원망하지않고
    남편을긍정적으로
    아이에게심어놓으면
    나중에오히려
    엄마를무시하고

    모든잘못을엄마가
    뒤집어쓸수도있어요

    엄마의잘못으로
    몽땅뒤집어쓸수도있어요
    인식할수도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5547 이과가능할까요? 4 아들걱정 2014/07/09 1,275
395546 인천공항...전자 수속인가...그게 뭔가요? 12 드뎌 2014/07/09 2,441
395545 여름 휴가지 추천 부탁드려요 eee 2014/07/09 643
395544 매니퀸 대란 30분 남았어요~ 민머리여사 2014/07/09 1,054
395543 운동할때 들을만한 것 추천부탁드려요 2 귀염아짐 2014/07/09 704
395542 흰브라우스에 다홍색브라 입고 출근.... 12 우짤고 2014/07/09 5,272
395541 퇴사했는데 국민연금 해지하는게 낫나요? 7 심란 2014/07/09 3,205
395540 김어준 평전 7회 - 김어준이 반한 여자 (인정옥 작가) lowsim.. 2014/07/09 2,379
395539 허리가. 한쪽으로 휜거같은데. 정형외과에 가야하나요? 1 .여름비 2014/07/09 966
395538 경북대, MB 명예박사 학위 수여 사실상 취소 1 세우실 2014/07/09 1,127
395537 안면지루 여름에 마스크 쓰고다니면 6 ㅇㅇ 2014/07/09 1,846
395536 부부다툼 후 다음날 아침밥 차려주시나요?ㅠ 28 treeno.. 2014/07/09 3,916
395535 [잊지않겠습니다] 서명 받으신 분들께 2 청명하늘 2014/07/09 598
395534 주인이 37억 세금 미납해 빌라 세입자 전세금 못받는 뉴스 .. 6 아침방송 2014/07/09 2,415
395533 댓글 감사드립니다. 글은 자삭하겠습니다. 66 ddd 2014/07/09 11,921
395532 매실 저어주는 거 언제부터 하는지요 sos 6 나무 2014/07/09 2,048
395531 쿨매트 2 은새엄마 2014/07/09 902
395530 (초중딩)공부못하는 자녀 공부잘하게 하는 비법 (수학) 71 .. 2014/07/09 6,381
395529 베트남 다낭 휴가 가신다는 분이요. 혹시 호텔 어디로 가시는지.. 3 ,,,, 2014/07/09 2,117
395528 새정치연합 금태섭 “이미 한 지역에 출마선언했던 마당에 다른 지.. 5 201404.. 2014/07/09 1,099
395527 카톡이안되요 2 바이러스? 2014/07/09 1,274
395526 급매로 내놨는데 기다리는게 힘들어요. 3 아파트매매 2014/07/09 1,579
395525 아침부터 에어컨 켰어요. 7 레모네이드 2014/07/09 1,830
395524 목회자 모임, 제18대 대통령 부정선거 백서 발행자 석방 요구.. 3 석방 2014/07/09 1,014
395523 [잊지않겠습니다] 급히 도움 주실 일이 있습니다. 7 청명하늘 2014/07/09 1,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