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 제 욕 전해준 지인과의 관계, 그 뒷 이야기

후기글 조회수 : 3,903
작성일 : 2014-05-29 21:13:35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752030

간략하게 정리하면

모임 있는데, 그 중에 누가 ..저 없이 모인 자리에서 제 욕 한다고

그 지리 있던 다른 지인이 전해주더라, ..이럴 땐 어찌할까 이런 문제였는데요.

그 뒤로 제 욕했다는 지인과 둘만 볼 일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그런 일 있고 나니 제가 좀 슬금슬금 피하기도 했고,

좀 서먹해진 탓에 ..겸사겸사 이야기 좀 해..이렇게 된 셈이죠.

만나서, 젤 궁금했던 거 물어봤어요.

진짜로 그랬냐고....끄덕하더니

그 땐 그런 상황이었고, 다 같이 한마디씩 던지는 분위기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최소한 전해 준 지인이 없는 말이랄까.....거짓말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니

좀 이상하게 마음이 편해졌어요.

사과 비슷하게 받고..하는 말은

그 말 전한 지인 조심하라고...저 뿐 아니라 들리는 소리 안 좋다고 하는데

저는 더 이상 캐묻진 않았구요. 

그 후 몇 개월이 흘렀는데.....

결국 말 전한 지인과는 거의 절연상태가 되었어요.

  

사실 그때 당시로는

날 위해서....같이 제가 입방아에 오르는 그런 자리에 함께 있었어도

날 위해 따로 내게 ..이러저러했다고 말해줬구나 ..오히려 고맙다 했는데,

따지고보면

저의 괴로움, 괜한 열등감, 주눅...눈치보게 만든 이 모든 원인이

그럴 말을 전해줬다는 사실 때문이라는 걸

시간이 흐르면서 확실히 깨달았답니다.

당시 댓글에서도 여러 분이 좋은 조언 해주시긴 했는데

그 당시엔 잘 판단이 안 되었어요.

내게 어쨌든 사실을 알려준 건데...더 가깝게 여기고 귀하게 대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일종의 보답심리랄까요? 그런게 컸던거 같아요.

그런데......

쭉..시간이 흐르고 그 뒤로 하는 걸 보니

그 지인은

그런 말옮김을 일종의 무기처럼 활용하던 사람이었어요.

"있잖아. 에흐. 내가 ..이런 말해도 되지는 모르겠는데..음. 사실 말야..."

단 둘이나 셋이 있을 때 이렇게 꺼내면

누구라도 솔깃하지 않나요?!

없는 사람을 여럿이 같이 까요. 함께 웃고 깔깔 대고는

살짝 그 당사자에게 따로 가서는

내가 말이지....자기니까 ..아끼니까 .말해주는 건데, 이런 식인거죠.

더는 넘 구체적이라 설명할 순 없겠지만

이런 사람,,,저 이제 정말 조심하고 경계하려고 해요.

그리고 당연히

저도 둘 셋이든 더 이상이든 모였을 때

가능하면 그 자리 없는 사람 이야기 안 하려구요.

혹시라도..

궁금까지는 아니겟지만...

이런 문제로 뭔가 고민있으신 분이... 행여라도 게실까봐

글 남겨봅니다.

제가 최근에 신변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데요.

다 생각하기, 마음먹기 마련이더라구요.

차가 붕 ~~나 버리고 떠날 땐 그게 똥차인지 뭔지 몰라 슬프고 괴로워 죽을 거 같지만,

확실히 똥차가면 벤츠 온다는 ..만고의 진리!! ㅎㅎ

다시 한 번 말해주고 싶네요.

힘내고..열심히 ..또 .6월에 .제대로 큰 일 한 번 만들어보자구요^^

IP : 118.218.xxx.2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날
    '14.5.29 9:19 PM (14.45.xxx.78)

    맞는말입니다
    저도 님같은 일 겪어봐서 가슴에 와닿네요
    다 생각하기 나름!
    남 눈치보고 주눅들지말고
    당당히 나를 사랑합시다!! 내인생은 나의것!

  • 2. 맞아요.
    '14.5.29 9:26 PM (122.35.xxx.131)

    들어서 기분나쁠게 뻔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사람이 악질이에요. 사람 사이 이간질해서 자기 존재감을 크게 하고, 자기가 좋은 얘기 해줬다는 생색까지 내고~~
    근데 헷갈리기가 쉽죠. 일단 누가 내욕한다면 그 말한이에게 발끈 화가 나지, 전해준 사람이 나쁘단 생각이 잘 안들죠.

  • 3. 사실
    '14.5.29 9:29 PM (178.190.xxx.83)

    친구가 욕먹는 자리에서 가만히 있는 것도 동조하는거죠.
    그 자리에서 쉴드쳐주지 않았다면 나중에 전할 자격도 없는거라 생각해요.

  • 4. ...
    '14.5.29 9:38 PM (180.229.xxx.175)

    욕전해주는 사람...친절이 넘 과하네요~
    진정 날 아끼는 사람이었담 욕이 안나오게 변호를 했겠죠.
    그런 말이 나왔다는건 그 사람도 최소한 동의는 했다는거에요...거리 두시는거 잘하신 거에요~

  • 5. ...점 세 개님/
    '14.5.29 10:23 PM (118.218.xxx.24)

    구구절절 사연을 못 쓰니 그렇게 보시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 들어요.
    원래 욕 했다는 지인과 훨씬 오래 깊게 친하게 알던 사이였어요.
    아이도 같은 학년이고.

    전해준 지인은 좀 늦게 알게 된 사이인데, 좀 뭐랄까.
    아이 학년이 다르다보니 좀 부러워했다랄까^^;;;

    처음 글에서도 썼지만
    딱 들었을 때 진짜?~..라는 충격과 동시에 진짜일까?ㅠㅠㅠ 하는 의심도 같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그땐 그걸 고민했던 거구요.

    제게는 어쨌든 확인이 필요했어요.
    그 때 확인 안했다면...더 오랬동안 괴로움과 함께 의심이라는 스트레스도 함께 있었겠지요.

    그리고,
    저 뿐 아니라, 이런저런 사건 겪으며
    그 말 전해 준 지인은 위험을 감수했다기보다는
    말 옮김으로 위에 맞아요님이 말씀해주신 대로 존재감을 부각시켜 생색..
    ..그래요. 제가 밥도 사고, 그 직후 제가 호의를 베풀었어요.^^; 시녀병 걸린 사람처럼.

    자꾸 쓰다보니
    변명 같아서 저도 좀 괴롭긴 한데. 아뭏든
    지금은 정말 괜찮아졌다~!!!고 말하고 싶어서 글 쓴거랍니다^^

    누가 시키진 않았지만.
    제가 여기서 익명의 어떤 분의 글을 보고 공감과 지지,혹은 안도를 얻었듯이
    저도 조금은 도움되고 싶어
    글 남기는 것이니 제게 너무 나무라진 말아주세요..흑흑.

    아뭏든..비슷한 고민,걱정 하신 분들 계시다하니
    사람 사는 게 어디나 조금씩은 다들 비슷하구나...하는 생각듭니다.

    우리 모두 ...좋은 건 나누고, 슬픈 건 덜어주면서 살아요^^*

  • 6. 사실 말 전하는 사람이 원글님을 싫어하는거죠
    '14.5.29 10:30 PM (222.105.xxx.135)

    만약 말전하는 사람이 원글님을 정말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면.
    그 모임에서 원글님에 대한 쉴드를 쳐줬을거에요. '걔 그런애 아니야. 나 걔랑 친한데 뒷담 그만해. 듣기 거북하다.'이렇게요.

    그런데 원글님 친구는 거기서는 동조하고, 그 모임에도 꾸준히 나가잖아요.
    만약 원글님 편이였다면, 확실하게 원글님 편에 섰겠죠.
    박쥐같이 여기 붙고, 저기 붙고, 자기 유리하게.

    원글님과 원글님을 험담한 사람은 모두 말전한친구가 자기 편이라고 생각했겠죠? 박쥐같이 이득만 챙기는거죠. 정말 원글님 편이라면 저 쪽과 관계가 틀어져도 게의치 않았을거에요.

    말 전하는 심리가 그런거죠. 말 전하면서 '네가 딱 그 정도 수준이야. 어때. 기분나쁘지? 하지만 내가 마치 널 위해 말 전해주는 것 같으니... 헷갈리지? 너가 얼핏 보기엔 내가 널 정말 생각하는 줄 알겠지? 하지만 아니야. 너가 딱 그 정도 수준이란 걸 알려주고 싶었어. 아이 고소해라. 난 손안대고 코 풀지. 고소해라.'

    말 전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 없어요.
    사실 그 말을 자기가 하고 싶었던 경우가 더 많죠. 단지 다른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전한 것 뿐이에요.

    만약 원글님을 생각했다면, 원글님 뒷담 할 때 방어해줬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말 전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죠. 박쥐같이 구는 경우가 더 많죠. 그리고 그 말을 전하면서 고소해하죠. 특히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사람이면 100% 고소해하는 마음으로 전하는거에요.

    원글님을 위하는 사람이라면 쟤는 뒷말이 많아. 가까이 하지 말라고 언질을 주죠. 안좋은말을 했다더라. 이런식으로 전하죠.
    구체적으로 말 전하는 사람은 '원글님이 상처 받는 걸 보며' '고소해하는 마음'으로 전하는거에요.

    평소에 원글님을 싫어하고 아니꼽게 보는 마음이 있었는데
    남의 입을 통해 구체적으로 전하면서 원글님 마음을 할퀴는거죠.
    저런 사람을 진실된 사람이라 생각하면 뒷통수 쎄게 맞는거죠. 사실 원글님이 상처받는 걸 보며 쾌감을 느끼는 사람인데 말이죠.

  • 7. 분석글 좋네요^^
    '14.5.29 10:58 PM (118.218.xxx.24)

    그런데요.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맞아...그랬겠다. ㅎㅎ 그럴 수 있는데

    딱 그 이야기 듣는 순간엔
    마치 뭐랄까...내가 몰랐던 저편의 암흑이 누군가의 손길로 열리는 기분일까요?
    앞뒤 안 가리고, 저 사람이 왜 그런 이야기를?? 라기 보다는
    진짜일까?ㅠㅠ 어쩜 좋아. 나 어쩌지..큰일이네..ㅠㅠㅠ이렇게 판단이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전해준 사람이 고맙고, 심지어 날 좋아하니까 해주는거겠지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 후로 일어난 행동 패턴을 잘 떠올려보면
    제가 그 욕한 사람 피하는 거 보고
    걱정하는 척...하면서 자꾸 다가오니 무슨 작든 크던 부탁을 하면 거절 할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참...왜 그랬는지..참.내.ㅎㅎ

    뭐, 그래도 사람인데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해서 그랬다고는 생각 안 해요.
    어쩌다보니 일이 그렇게 된거겠지요.^^

    중요한 건 제가 그 굴레에서 벗어났다는 거고
    객관적이 되었다랄까. 물론 그러긴 쉽지 않겠지만요.
    뭔가 마음이 진짜 홀가분해졌다...는 점~!!

    그게 중요한 거 같아요.^^

  • 8. 다시시작하기
    '14.6.8 11:01 AM (211.107.xxx.225)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저같은 사람은 이런 글 보면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저두 나중에 이런 일 당할때 어찌 처신해야 할지 보고 미리 배우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7117 저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대한민국'을 꿈꿉니다. 16 2014/06/10 1,358
387116 증편만들때 공기빼주는 이유가 뭔가요 브라운 2014/06/10 779
387115 중앙일보 21면의 전면광고 사연 1 ... 2014/06/10 1,478
387114 '오피스텔 대치시 김하영, 노트북 파일 187개 영구삭제' 6 참맛 2014/06/10 1,340
387113 87년 6월 나는 죽고 너는 살았다 16 상기하자 2014/06/10 2,452
387112 방송에 나오는 내용을 종합해 보면 검찰이 지 잘난 체만 하는 것.. .... 2014/06/10 642
387111 김무성 사학비리 옹호 의혹 KBS에 “사장 해임에 이렇게…” 1 샬랄라 2014/06/10 1,230
387110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6/10am] 새정련, 정말 문제다 lowsim.. 2014/06/10 792
387109 고려대 대자보 "청와대로 향합니다" 5 이기대 2014/06/10 1,890
387108 한달 수입 얼마정도면 돈 잘버는 남편에 속하나요? 24 궁금 2014/06/10 15,860
387107 대한빙상경기연맹, '로고 무단 사용' 논란 1 세우실 2014/06/10 1,001
387106 스팟, 페이백등 대란이라구?? 조아~ 2014/06/10 804
387105 분노합니다 김무성이 무죄라니 10 저주받은 대.. 2014/06/10 1,644
387104 ‘도로 위의 세월호’, 통학버스 운전사 아이들 버리고 탈출 1 시리 2014/06/10 1,708
387103 조희연교육감 우시네요.. 22 아마 2014/06/10 9,670
387102 WSJ, 韓 필리핀에 군함 공여 보도 light7.. 2014/06/10 763
387101 또 ‘여당과 국정원 변호인’ 자처한 검찰 2 샬랄라 2014/06/10 1,169
387100 저보다 엄마가 먼저 돌아가신다는 생각을 하면 너무 슬퍼요. 13 ... 2014/06/10 2,627
387099 6월 항쟁 27주년, 사진으로 보는 87년 6월의 한국 8 op 2014/06/10 1,044
387098 2014년 6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4/06/10 1,027
387097 현석마미님 장아찌 질문좀 드려봐요 ㅠㅠ(이시국에 죄송해요) 26 처음담아봐요.. 2014/06/10 3,591
387096 김정은 도 무서워 한다는 중2 우리딸 오늘의 어록. 15 중2 엄마 2014/06/10 4,907
387095 영어 원어민 선생님 구해요~ 7 개굴이 2014/06/10 1,574
387094 다양성을 존중하는 82를 꿈꿉니다. 119 열대야 2014/06/10 4,275
387093 집안일이 너무 버거워요 ㆍ삶자체인가 17 소ㅡ 2014/06/10 5,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