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참 아이라고 믿기 어렵게 침착하게 행동했던 아이들이 있더군요...!

기독교인 조회수 : 2,423
작성일 : 2014-05-29 15:25:42

아이들이지만 참 침착했어요...

학생증을 목에 걸고 올라온 학생이 있더군요...웬만하면 풀어지지 않게....의식적으로 학생증을 목에 칭칭 감았겠지요... 얼마나 단단한 마음인지..참 어른스럽죠...

또 어제 친구 폰을 빌려서 엄마 아빠 미안하다고 울면서 거듭 말했던 영은이...영은이가...무슨 마음으로 그 말을 했는지...아마 평소에 너무 부모 속을 썩였다고 생각해서 미안하다는 그런 말을 한 걸까요....우리 딸 목소리하고 아주 똑 같아서...우리딸이 날부르는 것 같았는데...어쨌던 참 속 깊은 영은이였죠... 

또 한가지 놀라운 것은...

그 옆의 친구가...아마도 폰의 주인인듯 한데... 영은이랑 다른 친구들을 달래며...야, 야 ,우리 기도하자 ,기도하자... 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였어요...기독교인인 입장에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그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기도할 생각을 했던거에요....어쩜 아이들이 그럴 수 있었는지...!!!
영화에서 타이타닉호가 가라앉을 때 끝까지 몇사람을 데리고 함께 기도하며 찬송하며 설교하던 어느 목회자의 모습이 오버랩 되더군요......

아이들이지만....마지막 순간에 자신들의 영혼을 하나님께 의탁하며 기도하자고 권유하는 모습이 얼마나 장엄하고 순결하게 느껴지는지....죽음앞에 서면 아이들의 내면에서도 성숙한 속사람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세월호 아이들 사랑합니다.....

이 아이들이... 산 자들에게.. 어른들에게 책임을 지워놓고 갔습니다....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사람이 먼저인 선진국 만들기.... 이 일에서 물러서지 말아야합니다....
결코 너희들을 잊지 않겠다는 맹세는.... 이 일들을 다 마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맹세겠지요...

(밑에 수인님글에 댓글로도 적었는데 정리해서 원글로도 올려봅니다)

IP : 124.146.xxx.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5.29 3:29 PM (58.237.xxx.199)

    그 아이들 생각하니 또 눈물이 쏟아집니다.
    너무 어른스런 아이들이 안쓰럽습니다.
    구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 2. ..
    '14.5.29 3:37 PM (223.62.xxx.29)

    학생증을 입에 물고 발견된 남학생도 있었어요..ㅠㅠ
    마치 전장에서 죽어간 군인처럼..ㅠ
    너무처참해요 ..
    이아이들겨우 16살 17살 어린학생들이에요..ㅠㅠ

  • 3. ㅠㅠㅠ
    '14.5.29 3:38 PM (218.51.xxx.5)

    ㅠㅠㅠ미안해 얘들아ㅠㅠㅠ

  • 4. 기독교인
    '14.5.29 3:38 PM (124.146.xxx.2)

    원래 눈물 없는 편인데...영은이 목소리에는 어쩔 수가 없더군요...혼자 있었기 때문에 눈물흐르는 대로 그냥 두었어요.....

  • 5. 기독교인
    '14.5.29 3:41 PM (124.146.xxx.2)

    그랬죠..학생증을 군인들의 인식표처럼 끝내 물고 있었군요...그 학생 마음이 어떤 마음이었을지....얼마나 입을 앙 다물었기에 바닷물에 쓸려서 잃어버리지않고 부모앞에 그 모습대로 나왔을 까요...

  • 6. ..
    '14.5.29 3:44 PM (58.148.xxx.16)

    마지막 순간을 그렇게 고통과 참혹한 두려움에 떨었을 아이들...
    그 시간들을 그렇게 보내게 했다는 것이 너무 너무 아프고 용서가 안됩니다
    그 어떤 것으로도요..
    진상밝히고 처벌해야하지만..그것으로도 안되잖아요.
    되돌릴 수 없잔아요 ㅠ ㅠ

  • 7. ..
    '14.5.29 3:46 PM (14.52.xxx.197) - 삭제된댓글

    너무 마음이 아파요.
    아이들의 마음이 어땠을지,,,
    시간이 지나도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꼭,, 끝까지,,기억하고 잊지 맙시다.

  • 8. 기독교인
    '14.5.29 4:05 PM (124.146.xxx.2)

    되돌리진 못하지만 아이들에게...
    " 얘들아 너희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어...너희들 때문에 이렇게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단다"...라고 말해줄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아이들도 하늘에서 웃을 수 있을것 같아요...
    PTSD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부모들에게도... 그것이 치유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돼요...

  • 9. 서형숙
    '14.5.29 4:56 PM (175.198.xxx.31)

    니 자식들이 얘네들보다 낫더냐?
    저 아이들의 부모에게 네가 엄마 교육을 시켜?
    에라이 개독 먹사들만도 못한 ㄴ아

  • 10. ..
    '14.5.30 12:17 AM (112.187.xxx.66)

    김영란법이 무산되어 너무 깊은 실의에 빠졌지만
    우리 세월호 아이들을 위해서 힘을 내봅니다.
    슬픔보다 더 큰 책임감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3357 "정말 죄송하고 잘못했습니다" 6 그것도 짧다.. 2014/05/29 2,064
383356 민변 "해경에도 살인죄·살인미수죄 적용 가능".. 3 .. 2014/05/29 912
383355 조희연 VS 고승덕 저서목록 비교 4 xx 2014/05/29 1,635
383354 이거보시구 투표하세요!! 2 79스텔라 2014/05/29 619
383353 지지하는 후보님께 손편지를 보냅시다 7 청명하늘 2014/05/29 595
383352 좋은 사람,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10 주변 당부 2014/05/29 967
383351 선거날이 공포로 다가와요 ㅠㅠ 7 안산시민 2014/05/29 1,002
383350 서형숙이란미친여자 서화숙기자언니에요? 29 .. 2014/05/29 10,295
383349 [오마이포토] '박원순 OUT' 피켓 든 정몽준 후보 27 세우실 2014/05/29 3,889
383348 20대분들 꼭 좀 보시라고 올립니다 2 아이엄마 2014/05/29 1,022
383347 한 번 목표했던 분야와 업종의 중심에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2 괴롭다 2014/05/29 776
383346 붉은악마측..거리응원 10 .. 2014/05/29 2,631
383345 콜롬보 82님들 이 경음악(?)도 아실수 있을까요~? 5 설마.. 2014/05/29 608
383344 예전 고민글 중복 알바 의심 2014/05/29 602
383343 영어로 숫자 읽는법 알고 싶어요 ㅠㅠ 5 ddd 2014/05/29 3,256
383342 24년 사교육 종사자입니다. 106 사교육자 2014/05/29 22,312
383341 안산은 어떻습니까 7 시장선거 2014/05/29 1,176
383340 정봉주의 전국구 특별판 - 와타나베 교수와의 대담 22 유채꽃 2014/05/29 1,297
383339 사람들.. 인복이 없는건가 참 멘붕옵니다.. 10 참.. 2014/05/29 3,885
383338 안녕하세요, 서울시 교육감후보 조희연입니다 25 서울시 교육.. 2014/05/29 3,663
383337 [일상글] 본인명의로 적은 소득이 발생하는 분들께 여쭈어요 4 짜응 2014/05/29 799
383336 5·18희생자 조롱 일베 대학생 회원 징역 1년 구형(종합) 5 샬랄라 2014/05/29 1,047
383335 박지원 "윤장현 후보 지지는 DJ 유지" 6 탱자 2014/05/29 1,304
383334 에르메스 저지스카프가 두장 있는데 어떻게 해야 예쁠까요.. 1 에르미스 2014/05/29 1,300
383333 조언 - 전세금 돌려받는 법 13 ... 2014/05/29 2,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