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주변인이나 자녀 중 이공계 대학원으로 자녀를 보낼 생각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omh 조회수 : 1,370
작성일 : 2014-05-28 22:16:56
혹시 주변인이나 자녀 중 이공계 대학원으로 자녀를 보낼 생각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제 글이 조그만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공계 대학원생입니다.
이공계 교수들은 주로 프로젝트란 걸 수행하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전적으로 교수 재량입니다. 한국사회에서 교수란 직업에 대한 신뢰도는 굉장히 높고 따라서 많은 일의 의뢰가 따라옵니다. 그 일을 교수가 해결하는 사례를 지금까지 보지는 못했습니다. 거의 그 밑의 대학원생 혹은 학부생들이 소화하죠.
아이들이 자신의 진로 때문에 고민하며 대학원에 진학하려 한다면, 고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자기 자신의 선택이지만, 아직 사회에 대해 잘 모르는 20대 초반의 아이들을 현혹하기가 참 쉽다는 것,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취직이 정말 잘 된건지, 교수가 한명의 사례를 확대하고 일반화 시키지 않는 건지 역시 면밀히 봐야합니다. 취직 잘 한 제자들은 어떤 경우, 발버둥쳐서 겨우 취직한 후 지도교수와는 연락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아이들을 책임지고자 하는 사람 역시 많이 없습니다. 세월호를 보며 눈물이 난 건, 그게 정말 우리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득 볼 땐 달려들지만, 책임은 지려하지 않는 그 모습들이요.

인생의 멘토와 같은 분, 물론 만날 수 있지요. 하지만 그런 일 잘 없습니다. 정말 잘 없습니다.
갈 곳을 몰라 헤매는 청춘은 넘쳐나고, 그런 청춘을 현혹하기는 너무나 쉽습니다.
대학원 학위를 요구하는 곳들, 물론있지요.
하지만 주변의 누군가 이공계 대학원을 가고자 한다면, 그 교수의 성향이 어떤지를 정말 잘 파악해야 합니다.

늦은 밤, 두서 없이 쓴 글입니다. 주변에 대학원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넌지시 전해주셔도 좋을 내용입니다. 들어가기 전이라면 몰라도 들어가고 난 다음에는 와닿을 수 밖에 없는 내용이라서요..
바닥난 자존감을 어떻게 회복시켜나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IP : 58.140.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합니다
    '14.5.28 10:20 PM (122.34.xxx.140)

    정말 딱 맞는말씀
    꼭 필요한 말씀이네요...

  • 2.
    '14.5.28 10:36 PM (223.62.xxx.15)

    대학원 프로젝트비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 있을지 모르겠으나 아예 학교가 관리하고 특정 범위내에서만 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공계 대학원도 여러 부류일테고 취업 고민은 아예 하지도 않는 곳도 있고 그렇지요.

    대학원 진학의 고민은 공부를 더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 이겠지요

  • 3. 이공계대학원생은 노예라는 농담은
    '14.5.28 11:09 PM (210.223.xxx.26)

    이 농담은 미국에도 있더군요. 체제가 그럴수밖에 없게 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 4. ...
    '14.5.28 11:17 PM (98.169.xxx.158)

    원글에 공감해요.
    그렇지만 학위가 필요하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게 문제죠.
    그나마 취직이라도 된다면 혹사도 감당하겠는데....

  • 5. ....
    '14.5.29 11:08 AM (110.46.xxx.91)

    아들 이공계대학원진학상담시 참고해야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619 결혼은 해야 하는데 돈이 문제네요... 19 서른 2014/06/19 3,888
390618 정말 나가고 싶을까??? 7 혼돈사회 2014/06/19 1,563
390617 65일..기도하는 심정으로 세월호에 바다에 계신 이름들을 부릅니.. 27 bluebe.. 2014/06/19 1,406
390616 수학 고수님들 중1수학문제 좀 풀어주세요(함수) 10 수학미워요 2014/06/19 1,947
390615 선글라스 어디서 사세요? 4 에쓰이 2014/06/19 3,033
390614 한겨레 신문에 매일 실리는 아이들 16 잊지않아요 2014/06/19 3,776
390613 사해소금 1 * * 2014/06/19 1,866
390612 독일에서 세타필 비누 혹은 그 비슷한거 있나요? 3 초민감성 2014/06/19 2,802
390611 윗몸일으키기 할 때 배 안아프세요? 1 여류 2014/06/19 1,728
390610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신기 9 계시인가 2014/06/19 4,327
390609 지금 OBS 혀끝으로만나는중국 보세요 3 어여어여요!.. 2014/06/19 1,833
390608 오늘 전교조가 법외노조 판결난것에 대한 트윗반응들 6 전교조 2014/06/19 2,203
390607 한관종때문에 대인기피증 생길거 같아요. 8 피부 2014/06/19 5,227
390606 40평대 가사도우미 하시는분들 봐주세요~~ 11 배추배추 2014/06/19 6,081
390605 김명수, 있지도 않은 학술지에 논문 실었다? 6 참맛 2014/06/19 1,502
390604 전지현 김수현 난리 났네요. 53 장백산 2014/06/19 25,813
390603 남편이 아이들에게 훈육하다 싸움... 10 주미 2014/06/19 3,897
390602 진보성향교육감들 , 전교조지위 인정, 협력강화할듯 6 집배원 2014/06/19 1,266
390601 천호선 "朴, 비겁하게 문창극 자진사퇴 기다려".. 5 비겁한 녀자.. 2014/06/19 2,297
390600 입법왕 안철수 4 탱자 2014/06/19 1,788
390599 친일파 전면 등장, 문제의 근원은 박근혜다. 2 뉴스프로 2014/06/19 1,355
390598 파트라슈같이 큰~개 봤어요. 13 어머나! 2014/06/19 3,013
390597 김기춘, '참극'에 물려…동반사퇴에 몰렸다 2 잘 됐다 2014/06/19 2,306
390596 항문에서 피가 나오는데... 치질일까요?? 6 2014/06/19 3,197
390595 해고통지후 재취업했어요^^ 15 ᆢᆞᆢ 2014/06/19 5,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