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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주변인이나 자녀 중 이공계 대학원으로 자녀를 보낼 생각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omh 조회수 : 1,363
작성일 : 2014-05-28 22:16:56
혹시 주변인이나 자녀 중 이공계 대학원으로 자녀를 보낼 생각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제 글이 조그만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공계 대학원생입니다.
이공계 교수들은 주로 프로젝트란 걸 수행하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전적으로 교수 재량입니다. 한국사회에서 교수란 직업에 대한 신뢰도는 굉장히 높고 따라서 많은 일의 의뢰가 따라옵니다. 그 일을 교수가 해결하는 사례를 지금까지 보지는 못했습니다. 거의 그 밑의 대학원생 혹은 학부생들이 소화하죠.
아이들이 자신의 진로 때문에 고민하며 대학원에 진학하려 한다면, 고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자기 자신의 선택이지만, 아직 사회에 대해 잘 모르는 20대 초반의 아이들을 현혹하기가 참 쉽다는 것,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취직이 정말 잘 된건지, 교수가 한명의 사례를 확대하고 일반화 시키지 않는 건지 역시 면밀히 봐야합니다. 취직 잘 한 제자들은 어떤 경우, 발버둥쳐서 겨우 취직한 후 지도교수와는 연락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아이들을 책임지고자 하는 사람 역시 많이 없습니다. 세월호를 보며 눈물이 난 건, 그게 정말 우리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득 볼 땐 달려들지만, 책임은 지려하지 않는 그 모습들이요.

인생의 멘토와 같은 분, 물론 만날 수 있지요. 하지만 그런 일 잘 없습니다. 정말 잘 없습니다.
갈 곳을 몰라 헤매는 청춘은 넘쳐나고, 그런 청춘을 현혹하기는 너무나 쉽습니다.
대학원 학위를 요구하는 곳들, 물론있지요.
하지만 주변의 누군가 이공계 대학원을 가고자 한다면, 그 교수의 성향이 어떤지를 정말 잘 파악해야 합니다.

늦은 밤, 두서 없이 쓴 글입니다. 주변에 대학원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넌지시 전해주셔도 좋을 내용입니다. 들어가기 전이라면 몰라도 들어가고 난 다음에는 와닿을 수 밖에 없는 내용이라서요..
바닥난 자존감을 어떻게 회복시켜나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IP : 58.140.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합니다
    '14.5.28 10:20 PM (122.34.xxx.140)

    정말 딱 맞는말씀
    꼭 필요한 말씀이네요...

  • 2.
    '14.5.28 10:36 PM (223.62.xxx.15)

    대학원 프로젝트비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 있을지 모르겠으나 아예 학교가 관리하고 특정 범위내에서만 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공계 대학원도 여러 부류일테고 취업 고민은 아예 하지도 않는 곳도 있고 그렇지요.

    대학원 진학의 고민은 공부를 더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 이겠지요

  • 3. 이공계대학원생은 노예라는 농담은
    '14.5.28 11:09 PM (210.223.xxx.26)

    이 농담은 미국에도 있더군요. 체제가 그럴수밖에 없게 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 4. ...
    '14.5.28 11:17 PM (98.169.xxx.158)

    원글에 공감해요.
    그렇지만 학위가 필요하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게 문제죠.
    그나마 취직이라도 된다면 혹사도 감당하겠는데....

  • 5. ....
    '14.5.29 11:08 AM (110.46.xxx.91)

    아들 이공계대학원진학상담시 참고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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