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주변인이나 자녀 중 이공계 대학원으로 자녀를 보낼 생각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omh 조회수 : 1,293
작성일 : 2014-05-28 22:16:56
혹시 주변인이나 자녀 중 이공계 대학원으로 자녀를 보낼 생각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제 글이 조그만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공계 대학원생입니다.
이공계 교수들은 주로 프로젝트란 걸 수행하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전적으로 교수 재량입니다. 한국사회에서 교수란 직업에 대한 신뢰도는 굉장히 높고 따라서 많은 일의 의뢰가 따라옵니다. 그 일을 교수가 해결하는 사례를 지금까지 보지는 못했습니다. 거의 그 밑의 대학원생 혹은 학부생들이 소화하죠.
아이들이 자신의 진로 때문에 고민하며 대학원에 진학하려 한다면, 고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자기 자신의 선택이지만, 아직 사회에 대해 잘 모르는 20대 초반의 아이들을 현혹하기가 참 쉽다는 것,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취직이 정말 잘 된건지, 교수가 한명의 사례를 확대하고 일반화 시키지 않는 건지 역시 면밀히 봐야합니다. 취직 잘 한 제자들은 어떤 경우, 발버둥쳐서 겨우 취직한 후 지도교수와는 연락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아이들을 책임지고자 하는 사람 역시 많이 없습니다. 세월호를 보며 눈물이 난 건, 그게 정말 우리의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득 볼 땐 달려들지만, 책임은 지려하지 않는 그 모습들이요.

인생의 멘토와 같은 분, 물론 만날 수 있지요. 하지만 그런 일 잘 없습니다. 정말 잘 없습니다.
갈 곳을 몰라 헤매는 청춘은 넘쳐나고, 그런 청춘을 현혹하기는 너무나 쉽습니다.
대학원 학위를 요구하는 곳들, 물론있지요.
하지만 주변의 누군가 이공계 대학원을 가고자 한다면, 그 교수의 성향이 어떤지를 정말 잘 파악해야 합니다.

늦은 밤, 두서 없이 쓴 글입니다. 주변에 대학원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넌지시 전해주셔도 좋을 내용입니다. 들어가기 전이라면 몰라도 들어가고 난 다음에는 와닿을 수 밖에 없는 내용이라서요..
바닥난 자존감을 어떻게 회복시켜나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IP : 58.140.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사합니다
    '14.5.28 10:20 PM (122.34.xxx.140)

    정말 딱 맞는말씀
    꼭 필요한 말씀이네요...

  • 2.
    '14.5.28 10:36 PM (223.62.xxx.15)

    대학원 프로젝트비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 있을지 모르겠으나 아예 학교가 관리하고 특정 범위내에서만 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공계 대학원도 여러 부류일테고 취업 고민은 아예 하지도 않는 곳도 있고 그렇지요.

    대학원 진학의 고민은 공부를 더 할 것인가 말 것인가의 문제 이겠지요

  • 3. 이공계대학원생은 노예라는 농담은
    '14.5.28 11:09 PM (210.223.xxx.26)

    이 농담은 미국에도 있더군요. 체제가 그럴수밖에 없게 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 4. ...
    '14.5.28 11:17 PM (98.169.xxx.158)

    원글에 공감해요.
    그렇지만 학위가 필요하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게 문제죠.
    그나마 취직이라도 된다면 혹사도 감당하겠는데....

  • 5. ....
    '14.5.29 11:08 AM (110.46.xxx.91)

    아들 이공계대학원진학상담시 참고해야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3819 악성댓글 미끼로 합의 강요 '일베' 회원 입건 8 ㅇㅇㅇㅇ 2014/05/30 840
383818 답변 꼭 부탁! 에어컨 처음 사요. 벽걸이 에어컨 1등급? 5등.. 11 투표함 사수.. 2014/05/30 16,079
383817 아침식사후 X싸고나서 졸음이 오는 이유가 왜 그런건지 ? 6 비냉물냉 2014/05/30 2,079
383816 화분을 선물하고 싶어요 5 화분 문의 2014/05/30 813
383815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등 촉구를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 ... 2014/05/30 787
383814 조희연 후보, 서울교육감 공약평가서 1위 1 서울시교육감.. 2014/05/30 2,768
383813 부정 투표 의심하는 우리가 단체로 미친건가요??? 2 안산시민 2014/05/30 763
383812 급/서울 교육감조희연 펀드후원 4 녹색 2014/05/30 564
383811 사전투표함은 어디 보관되나요?? 2 ㅇㅇㅇ 2014/05/30 554
383810 광주시장에 윤장현된다면 광주시민에겐 그냥 복덩이겠네요. 15 ... 2014/05/30 1,096
383809 원순님은 사전투표를.. 6 근데왜 2014/05/30 889
383808 우리 의도적인 분탕질에 놀아나지 맙시다 3 조심조심 2014/05/30 573
383807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5.30] - 황우여 "세월호 등.. 2 lowsim.. 2014/05/30 570
383806 국썅 나경원 들어 줄수도 없는 네거티브시작 17 얘네 왜이래.. 2014/05/30 3,294
383805 내가 생각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2 서울시교육감.. 2014/05/30 716
383804 올라오면 위험하니 가만히 있어라, 6월 4일까지.... 3 선내방송 2014/05/30 1,318
383803 [오늘면세점]파운데이션: 메이컵포에버 vs 바비브라운 골라주세요.. 5 잘될거야 2014/05/30 5,190
383802 박시장님내외 투표후 인증샷~~~ 9 11 2014/05/30 2,927
383801 JTBC 서울시장 토론회 3 나무 2014/05/30 1,719
383800 1000만원 빌려주고 못받은 이후... 추심업자(?)와 연결되었.. 11 바보 2014/05/30 2,964
383799 용인시장 김학규후보에게 표 줘도 되나요? 5 ㄴㄴㄴㄴ 2014/05/30 4,622
383798 사전투표지 보관 관련...기가찬 선관위 9 .. 2014/05/30 1,224
383797 학원 운영하시는 분 계실까요? 1 뭉크22 2014/05/30 951
383796 세월아 13 건너 마을 .. 2014/05/30 1,973
383795 주차하다 옆차를 긁었는데.. 3 shock 2014/05/30 1,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