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나쁜건가요?

둘째 조회수 : 1,046
작성일 : 2014-05-28 20:45:41
연휴때 남편이 시댁 가잡니다
저희는 수도권이고 시댁 친정은 부산이요
갈때마다 KTX특실 타고 5살 2살 애들 데리고 가요
남편이 다리 불편하다며 꼭 특실 타네요
내려가는 내내 전 둘째 안고 서서 가든가 쫓아다니면서 가요
셋째 임신 중이고 입덧 중이라 힘들기도 하고 해서 남편이랑 큰애만 갔다오라 했어요

7월에 시어머니 생신
2주 뒤에 시아버지 제사
그 2주 뒤에 추석이라 왕복 차비에 돈드리는거 생각하면 안갔으면 좋겠구만 할일도 없으니 부산 가잡니다
가봐야 남편 애들만 신나고 저는 밥 해야해 제대로 누워있지도 못해
아무리 토하지도 않고 겉으로 멀쩡해 보인다지만 메슥거리는 속에 머리 아프고 온몸에 힘도 없고 어지러워서 누워있는것도 일인데 또 시누 시어머니에 끌려다닐 생각하면 벌써 지쳐요
게다가 친정이 부산인데도 친정쪽 쳐다도 못봐요
제가 간다하면 시어머니 도끼눈 뜨고 친정 왜가냐 가봐야 뭐하냐 이딴 소리해서 말도 꺼내기 싫어요
전에 혼자 애둘 데리고 친정 갔다가 친정 하루자고 시댁 하루자고 다시 친정 간다니 아주 난리도 아니고 결국 친정서 하루 자고 올라가는 날 시누 시어머니랑 같이 대전까지 타고 가서 남편이랑 대전서 만나서 헤어졌네요
그래서 어차피 친정도 안가는데 나는 왜가냐 그랬더니 그담부터 입다물고 기분나쁜티 팍팍 내고 있어요
시어머니 시누 불과 3주전 연휴때 와서 연휴내내 있다가 갔는데 애들 보고 싶어한다고 시댁 가야겠대요
그 엄마에 그 아들이라고 가족에 지극정성아데 다른 사람 생각 안하고 지부모 지새끼만 생각하는거 똑같아요
아주버님댁은 집도 대출 없고 차도 할부없고 은행 과장하면서 애도 하나고 여유인데도 맨날 돈없다 돈아껴야한다며 가족여행도 안가고 가도 시어머니 절대 안모시고 자기들끼리 몰래 갔다오고 돈 안쓰려고 시아버지 성묘도 안가는데
우린 집도 없고 차도 10년 다돼가는데 바꾸지도 못하고 애셋에 한달에 한번 시어머니 오시면 외식에 차비에 몇십은 금방이고 시아버지 성묘는 한달에 한번에 가면 꼭 시어머니 시누 모시고 1박 하면서 돈쓰고
이제야 돈 좀 아끼자니 들은척도 안하고 시댁가서 돈쓸 궁리해요

시어머니 시누 남편 다 객관적으로 보면 나쁜 사람들 아닌데 하는 행동들이 짜증나요
남편은 제가 이기적이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남편 등 시댁 식구들이 이기적인 것 같아요
자기 가족만 알고 자기 가족만 보이는 자기 핏줄은 끔찍하고 남의 핏줄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들요
이번엔 뭐라하든 같이 안갈거구요 큰애 여름방학하면 저혼자 애들 데리고 내려가서 친정에만 있다 올거예요
IP : 223.62.xxx.6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붕어빵
    '14.5.28 8:51 PM (220.86.xxx.232)

    에구... 남편분 너무 하시네요.
    임신 중이시면 몸이 너무 힘들다 하시고 가지 마세요.
    친정엘 가도 시원찮을 판에 연휴 내도록 시댁에 있으면 힘들어서 안될 거에요.

  • 2. 목소리
    '14.5.28 9:36 PM (211.109.xxx.246)

    님이 너무 끌려 다니시네요
    남편이 배려도 없고 정말 무개념인 사람이네요
    님도 문제인게 싫고 힘들면 단호히 목소리 크게 내고 나의 권리를 찾으세요
    양보만 하지말고 이번에 남편 혼자 보내세요.
    남편만 탓하지 말고 질질 끌려 다니는 님이 더문제인거 같네요

  • 3. 남편이
    '14.5.28 9:42 PM (203.226.xxx.102)

    큰아들에 비해 사랑을 덜 받고자란게 아닐까요?
    차별 받은 자식이 오히려 기를 쓰고 잘할려고한다고
    하더라구요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배우자나 자식에게
    못하면서요
    그정도면 병적이네요

  • 4. 원글
    '14.5.28 9:56 PM (223.62.xxx.62)

    시어머니 얘기 들어보면 남편이 어릴때부터 시부모님께 이쁜짓하고 걱정도 안끼치고 그랬대요
    거기다 시아버님 많이 닮아서 시어머니가 더 좋아해요
    아주버님도 잘하긴 하는데 형님이 신혼초부터 많이 당해서 이혼한다 안한다하니까 이제 시어머니가 신경끄고 너네나 잘알아서 살라고 하고 형님도 도리만하고 아주버님만 시댁에 드나들어요
    저희는 시댁에 관한건 제가 거의 남편한테 맡기고 따르는게 서로 조용해서 배려하는 편이예요
    형님처럼 싸우고 싶지도 않고 남편도 무리한 요구 안하고 제가 의견내면 따라주고요
    호구가 진상을 만든다더니 부부사이에도 통용되는 거였나봐요

  • 5. ..
    '14.5.28 10:47 PM (222.237.xxx.50)

    객관적으로 봐서 아주 나쁜 사람들인데요-_-
    저도 남편이 좀 비슷한데 애 하나 낳고 정 떨어져서 절대 더 낳고 싶지 않던데..세째..좀 신기하네요.
    암튼 결론은 가지 마세요.

  • 6. ㅁㅁㅁㅁㅁ
    '14.5.29 1:32 AM (122.34.xxx.27)

    너무 하네, 그 남편
    님아 평소 엄살도 부리고 몸힘들다~ 소리도 하고 살아요
    말 안하면 몰라요
    결국 시어머님은
    "아들아, 네가 난 더 편하다"
    "보고싶다~ 더 자주 내려와라"
    티를 팍팍 내니까 저리 가려는 거잖아요?
    같은 도시에 살아도 "연휴에 갈 데 없으니 가자~ "그럼 저는 싫겠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805 초등학교 간식금지에 따라야하는 이유는요. (베스트글보구요) 19 ..... 2014/07/22 6,609
399804 매실밭 할아버지가 5억 받아야하는거 아니에요? 14 궁금 2014/07/22 4,222
399803 비가 많이 오니까... 너가 떠오른다. 2 분위기반전 2014/07/22 1,334
399802 별을 볼 수 있는곳 어딜까요? 7 2014/07/22 1,013
399801 제습기가 때맞춰 고장이 나네요. 5 하필 2014/07/22 1,997
399800 노회찬 기자회견 내용 9 rafale.. 2014/07/22 1,895
399799 요리연구가 최신애씨가 돌아가셨네요.. 24 ** 2014/07/22 23,654
399798 왜 이나라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걸까요? 26 d 2014/07/22 3,619
399797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을 고대로부터 표현한 움직이는 삽화 3 가나 2014/07/22 1,350
399796 여자인데요, 운전연수강사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운전 2014/07/22 1,509
399795 강아지가 똥싸는거 힘들어해요 2 왜그럴까요 2014/07/22 1,410
399794 코큐텐 일본산이라네요 4 ㄴᆞ 2014/07/22 3,177
399793 여름철 실내화 어떤거 신으세요? 6 일라 2014/07/22 1,501
399792 비도 오는데 무서운 얘기 6 울 애기 살.. 2014/07/22 5,070
399791 전직 치과의사 지식인 할아버지 근황 1 . 2014/07/22 3,136
399790 엘지유플러스 070 전화쓰시는분들 계시면 좀 물어볼게요 3 통신 2014/07/22 1,121
399789 편집증 남편과 헤어지고 싶어요 조언 구합니다 5 남편의종 2014/07/22 5,609
399788 의료민영화 반대 1 ㅇㅇㅇㅇ 2014/07/22 924
399787 홍콩에서 중국 표준어 잘 통하나요? 4 mm 2014/07/22 1,611
399786 [국민TV 7월22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송.. 1 lowsim.. 2014/07/22 703
399785 유통기한 사흘 지난 풀무원 콩물 어찌할까요? 3 콩국수 2014/07/22 2,946
399784 공인인증서 없이 가족관계증명서? 2 ㅠㅠ 2014/07/22 3,422
399783 소형견 키우는분 소파아래 뭐 두시나요? 9 강아지 2014/07/22 1,446
399782 40초반 저질체력..뭘로 보충할까요? 10 힘들다 2014/07/22 3,558
399781 세월호 녹취록.. 2 벼락맞는다... 2014/07/22 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