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몽산포 항에 가면 이런 기분좋은 집이 있답니다. 여행 가는 분들께 드리는 팁

한 여행객 조회수 : 1,464
작성일 : 2014-05-28 19:28:09

팔십육세 되시는 연로한 노모 모시고 여행 다녀온 사람입니다.

몽산포 항에서 꽃게를 사서.....찜을 해먹을 수 있는 집을 찾다가 들어간 집.

생맥주와 닭튀김을 파는 집이었어요.

여기서 과연 꽃게 찜을 먹을 수 있을까 의심스러울 만큼 우락부락한 인상을 가지신 아저씨가 계셨지만......

'반전의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그것도 치킨 집에서 말이죠.

친절하시고, 연세 많으신 노모를 배려해서 여러가지 염려해주시고.....!

무엇보다도 주인분의 부지런함으로 해서 생맥주의 맛이 잘 관리되고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다음날 낮에는 작정을 하고 그집을 다시 가기위해 몽산포 항에서 꽃게를 사가지고 탕을 먹으러 다시 그 집에 갔지요.

아주머니 사장님이 (주말에는 아주 멋을 내시는^^) 해주시는 꽃게탕 정말 맛있었습니다.노모를 위해 맵지 않게 따로 끓여내주시기 까지 하셔서 감동이었습니다.  두 분 다 정말 기대하지 못했던 과분할 정도로 몸에 배인 친절과 배려가 돋보이는 내외셨어요.

기분좋게 두번을 연거푸 먹고 다음을 기약하고 나왔습니다.

두어시간 정도 운전하고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노모의 지팡이를 놓고 온것을 알았습니다.

노인분 모시고 지팡이 찾으로 다시 되돌아오시는 일이 생각보다 힘이 드신다면서 원하는 주소지로 바로 택배를 통해 보내주시겠다고 먼저 말씀해주셔서 덕분에 무탈하게 무리없이 그날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분들이 이세상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여행이 사뭇 즐거웠습니다.

두분 덕분에 몽산포 항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몽산포 항에 가시는 분 들 꼭 그 집에 들려보시길 강력히 권해 봅니다.

생맥주도, 깔끔한 밑반찬도, 매운탕도, 꽃게찜도 다 만족하실것 같아요.

 

참, 치킨집 이름이 '미루' 였습니다.

미루! 이름도 예쁘죠.

 

낯선곳에서 받는 소박하고 진심어린 친절로 해서 여행이 한결 즐거우실것 같아요.

 

 

 

 

 

IP : 116.37.xxx.11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5.28 7:33 PM (1.235.xxx.157)

    유족분들 보살펴주는 분들이 있나요? 가슴아파 죽겠네요..미친놈들.. 그 자식들까지 꼭 천벌 받기를 바랍니다..

  • 2. 몽산포는..
    '14.5.28 9:35 PM (116.40.xxx.8)

    태안 몽산포 맞지요?
    위에
    유족이란 말씀 하신 분으로 인해 살짝 혼돈이 오네요...^^;;

  • 3. 사람이먼저
    '14.5.28 9:42 PM (122.36.xxx.73)

    몽산포가게 되면 '미루' 잊지않겠습니다.사람사는세상을 실현하시는분들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7352 (잊지않겠습니다19) 우주학자 꿈꾸던 영만이 6 산이좋아 2014/07/14 1,107
397351 멸추김밥 만들고 싶은데 어떤 멸치써야 되는지.. 1 멸추 2014/07/14 1,060
397350 사람을 잊는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15 라라 2014/07/14 7,154
397349 지금 이시간 바이올린 소리 1 소음 2014/07/14 1,396
397348 고등학교 제2외국어요?? 5 로즈맘 2014/07/14 1,399
397347 딸이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데요... 27 .. 2014/07/14 5,281
397346 피부 단식 하시는분 계신가요? 3 알고 싶어요.. 2014/07/14 1,999
397345 이것 좀 찾아주세요 제발 ㅠ .. 2014/07/14 988
397344 시댁반응에 전전긍긍한거 자존감이 낮아서일까요? 20 --- 2014/07/14 3,728
397343 82분들은 운동안하는분이 없는듯 18 사랑스러움 2014/07/14 3,133
397342 세월호 유족의 특별법안을 새누리가 못받는 이유 12 점세개반 2014/07/14 1,895
397341 1년만에 암이 발생할수도 있을까요? 8 ddd 2014/07/14 4,192
397340 팀장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쌓이네요 1 네모네모 2014/07/14 1,433
397339 헬스클럽 pt 10회 77만원..가격이 평균적인건가요? 6 pt 2014/07/14 20,006
397338 멍청하게도 대한민국은 서민들이 집값오르길 바라네요 7 ^^ 2014/07/14 2,654
397337 고양이가 없어졌어요~~ㅜㅠ 15 ㅜㅠ 2014/07/14 4,056
397336 마그네슘 하루 섭취량 ㅜㅜ 2014/07/14 3,938
397335 보톡스 맞으면 언제부터 효과 있을까요? 1 ㅇㅇ 2014/07/14 1,868
397334 골든타임에 사라진 대통령 그 이유를 알고싶다 7 바람과함께 2014/07/14 3,149
397333 등산 꾸준히 하시며 사셨던 분들 건강한가요? 4 등산 2014/07/14 2,724
397332 서울 여자혼자 살기좋은 작은평수아파트 있을까요? 18 미혼녀 2014/07/14 10,920
397331 중딩 딸이 치유를 주네요 2 고마워 2014/07/14 1,732
397330 드라마 유혹....박하선하고 권상우하고 사이 좋던데 갑자기 왜?.. 1 궁금 2014/07/14 2,690
397329 세입자가 아파트현관카드키분실 ㅜ_ㅜ 5 매일매일해피.. 2014/07/14 7,738
397328 sbs 새 드라마 '유혹' 박하선 연기.. 20 피칸파이 2014/07/14 11,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