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아스퍼거 성향인것 같은데 어디서 검사받아 볼까요?

엄마 조회수 : 2,877
작성일 : 2014-05-28 14:25:07

 

초등 고학년 올라가는 여아입니다.

 

아이가 어릴때부터 유난히 분리불안이 심했어요

상황적으로 제가 늘 끼고 있었고

가정도 평온했고요.

전혀 그럴 상황은 아니었는데

6-7개월 무렵부터 낯가림이 너무 심했고,

분리불안 100명 중 2-3등, 아니 1등 일지도..

저에게서 1미터를 떨어지려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도 발 맞추어 타지 않으면 자기 두고 간다고 울고불고 난리.

 

유아 시절,

엄마 아빠, 어린이집 매일 보는 사람 외에는

눈맞춤도 잘 안하고 대답 절대 안하고 옆에서 개가 짖나 뭐 그런식이어서

민망할때가 엄청 많았습니다.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가르치려고 무척 애썼지만

억지로 하게 하면 한시간, 두시간 목놓아 울며 정말 못하겠다고 했어요.

 

그런 아이가 초등 들어가더니 그래도 우등생, 모범생 역할 하며 잘 다닙니다.

아직도 낯선 사람, 환경에 대한 긴장감은 있지만요.

웩슬러 지능검사 결과 언어성 영역은 영재 수준이고,

동작성 지능은 보통 수준으로 편차가 심해서

수치상으로 전문가에게 의뢰해보니 소항목 점수 고려해볼 때 비언어적 학습장애라고 했고요.

운동이나 소근육 방면은 아주 좋은편이라, 전형적인 비언어적 학습장애 측면과는 조금 맞지 않고요.

 

문제는 아이가 너무나 자기 중심적이고 공감능력이 떨어져요.

그러나 자기의 감정에는 너무나 예민하고요.

불안 심하고, 강박적인 부분도 있어요.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어도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고 융통성이 많이 떨어져요.

그러다보니 정말 이기적이고 못되 처먹었다..이런 생각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에요.

아이가 논리적이고 똑똑한 편인데 아주 뻔한 이야기들은 행간의 의미를 이해 못할때가 종종 있어요.

가령 8시 다 됐어..하면 나중에 7시 50분인데 왜 거짓말하냐고..하고.

상대 입장 고려않고 사실에만 입각해서 반응하죠.

밥상 앞에서 진짜 맛없다고 한다거나, 냄새가 비리다거나..기분을 잡치게 할 때가 많아요

집 보러 온 사람들한테 우리 집 시원해서 에어콘 잘 안틀어요(사실이거든요) 할 때 진지하게 우리 자주 틀쟎아요, 어제도 틀었쟎아..뭐 이런 식이에요.

 

남한테는 그러면서 자기는 일년 전에 엄마가 세탁기 돌리는 건 너 못하니 엄마가 할께.

이렇게 이야기한 거 가지고 진짜 상처받았다고 스무 번 쯤 이야기해요.

자기가 남 기분 상하게 하는 건 전혀 이해 못해요. 자기는 정말 진심으로 그런걸 이야기 한 것 뿐이거든요.

정리 이런 건 삼백번 이야기해도 소용없고요.

친구들을 좋아하긴 하는데, 놀 때 보면 참 싸가지 없이 이야기 해요. 그리고 본인은 몰라요.

친구도 많긴 한데 아직 어려서 그런 것 같고..맘에 드는 단짝은 없나봐요.

게다가 이런 성향,

자기 고모랑 아주 똑같아요.

50되어가는 돌싱 그녀와 아주 똑같죠.

(개인적인 폄하는 아니고) 시누이는 지금 고립되어 있는 것 같고,

능력에 비해 일정한 직업도 없고

말할 때 보면 공감능력, 의사소통능력, 분노조절능력이 나이에 맞지 않게 10대 같아요.

 

결론은..ㅜ.ㅜ

 

아스퍼거 가족방 들어가서 보면 딱 우리아이 같은 성향인데

어디가서 검사받으면 좋을까요...ㅜ.ㅜ

아는 분들 추천 좀.

 

 

아이한테 낙인찍게 되지는 않을까..노파심도 들어요.

 

 

 

 

IP : 220.67.xxx.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스퍼거가족모임방
    '14.5.28 2:39 PM (116.120.xxx.58)

    글 읽어보니 아스퍼거 가족모임방 가입해서 읽어보신거 같은데 거기서 문의하시는 편이 정보가 많지 않을까요? 엄마가 아이 성향 때문에 많이 힘드신 거 같은데 세상과 소통을 꿈꾸는 아스퍼거 아이들 한 번 읽어보세요. 전반적 이해에 도움되실 거예요. 병원 검사가 꺼려지면 강북은 루돌프, 강남쪽이면 한우리재단 나오시는 이경아 선생님 상담 추천합니다.

  • 2.
    '14.5.28 3:37 PM (112.150.xxx.31)

    대학로에 가면 서울신경정신과 서천석선생님 유명하세요. 얼마전에 슈퍼맨이 나타났다에서도 준서랑 준우 검사하셨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459 수십억 국고보조금 횡령한 협회 '나랏돈은 먼저 먹는놈이 임자' 2 세금도둑들 2014/06/19 1,305
390458 고슬고슬 윤기나는 볶음밥 글... 후기요! 6 -- 2014/06/19 3,750
390457 매실 장아찌 설탕 비율 좀 알려주세요 2 ... 2014/06/19 1,727
390456 유투브 동영상 쉽게 저장하는 법이에요~ 17 .. 2014/06/19 10,835
390455 서영석(6.19) - 박근혜 김기춘 더 궁지로 몰고 있는 문창극.. lowsim.. 2014/06/19 1,637
390454 문창극 ”밤사이 입장 변화없다…오늘도 열심히 준비” 3 세우실 2014/06/19 1,296
390453 손님으로 가장한 직원을 뭐라고 하죠? 3 ... 2014/06/19 2,423
390452 아이폰과 이이패드 기능이 다른점이 있나요? 1 제제 2014/06/19 1,465
390451 朴대통령 "아버지로부터 사심 없는 애국심 배워".. 18 .. 2014/06/19 2,553
390450 남편이 장이 안좋은듯 해요. 3 궁금 2014/06/19 1,508
390449 상계동에 집회하네요 1 집회 2014/06/19 1,581
390448 습기제거제 교체 지긋지긋하네요. 6 하마30마리.. 2014/06/19 3,035
390447 스마트 폰 사려고 하는데 아이폰 사면 어떨까요? 15 처음 2014/06/19 2,222
390446 재단이나 문화원은 어떻게 직원뽑나요? 4 느밈 2014/06/19 1,657
390445 남의 말 가로채서 자기가 혼자 다 얘기하는... 3 *** 2014/06/19 1,708
390444 ”벌금 낼테니 내려”…안내견 승차거부 인권위 진정 3 세우실 2014/06/19 1,844
390443 급해요 ) 밥솥카스페라 도전합니다 4 노오븐 2014/06/19 1,328
390442 아침마당에 설민석 강사 강의 너무 재밌게 들었어요 16 2014/06/19 5,564
390441 지지미천으로 된 원피스요 5 옷 좀 찾아.. 2014/06/19 2,078
390440 저희 옆집 이사가는데... 1 ㅜㅜ 2014/06/19 2,948
390439 아람단 캠프에 준비물 다 떠안았습니다. 애들 밑반찬 뭐하면 좋을.. 6 호갱이 딸 .. 2014/06/19 2,226
390438 잊지말자]매실액 만들때 매실에 칼집넣나요? 2 급질 2014/06/19 1,860
390437 아이허브 샴푸중 추천 부탁드립니다 어렵다 2014/06/19 1,624
390436 우울한 아침입니다. 2 일반인 2014/06/19 1,323
390435 경제 흐름을 알 수 있는 책 추천 부탁드려요 1 추천 2014/06/19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