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아스퍼거 성향인것 같은데 어디서 검사받아 볼까요?

엄마 조회수 : 2,790
작성일 : 2014-05-28 14:25:07

 

초등 고학년 올라가는 여아입니다.

 

아이가 어릴때부터 유난히 분리불안이 심했어요

상황적으로 제가 늘 끼고 있었고

가정도 평온했고요.

전혀 그럴 상황은 아니었는데

6-7개월 무렵부터 낯가림이 너무 심했고,

분리불안 100명 중 2-3등, 아니 1등 일지도..

저에게서 1미터를 떨어지려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도 발 맞추어 타지 않으면 자기 두고 간다고 울고불고 난리.

 

유아 시절,

엄마 아빠, 어린이집 매일 보는 사람 외에는

눈맞춤도 잘 안하고 대답 절대 안하고 옆에서 개가 짖나 뭐 그런식이어서

민망할때가 엄청 많았습니다.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가르치려고 무척 애썼지만

억지로 하게 하면 한시간, 두시간 목놓아 울며 정말 못하겠다고 했어요.

 

그런 아이가 초등 들어가더니 그래도 우등생, 모범생 역할 하며 잘 다닙니다.

아직도 낯선 사람, 환경에 대한 긴장감은 있지만요.

웩슬러 지능검사 결과 언어성 영역은 영재 수준이고,

동작성 지능은 보통 수준으로 편차가 심해서

수치상으로 전문가에게 의뢰해보니 소항목 점수 고려해볼 때 비언어적 학습장애라고 했고요.

운동이나 소근육 방면은 아주 좋은편이라, 전형적인 비언어적 학습장애 측면과는 조금 맞지 않고요.

 

문제는 아이가 너무나 자기 중심적이고 공감능력이 떨어져요.

그러나 자기의 감정에는 너무나 예민하고요.

불안 심하고, 강박적인 부분도 있어요.

아무리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어도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고 융통성이 많이 떨어져요.

그러다보니 정말 이기적이고 못되 처먹었다..이런 생각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에요.

아이가 논리적이고 똑똑한 편인데 아주 뻔한 이야기들은 행간의 의미를 이해 못할때가 종종 있어요.

가령 8시 다 됐어..하면 나중에 7시 50분인데 왜 거짓말하냐고..하고.

상대 입장 고려않고 사실에만 입각해서 반응하죠.

밥상 앞에서 진짜 맛없다고 한다거나, 냄새가 비리다거나..기분을 잡치게 할 때가 많아요

집 보러 온 사람들한테 우리 집 시원해서 에어콘 잘 안틀어요(사실이거든요) 할 때 진지하게 우리 자주 틀쟎아요, 어제도 틀었쟎아..뭐 이런 식이에요.

 

남한테는 그러면서 자기는 일년 전에 엄마가 세탁기 돌리는 건 너 못하니 엄마가 할께.

이렇게 이야기한 거 가지고 진짜 상처받았다고 스무 번 쯤 이야기해요.

자기가 남 기분 상하게 하는 건 전혀 이해 못해요. 자기는 정말 진심으로 그런걸 이야기 한 것 뿐이거든요.

정리 이런 건 삼백번 이야기해도 소용없고요.

친구들을 좋아하긴 하는데, 놀 때 보면 참 싸가지 없이 이야기 해요. 그리고 본인은 몰라요.

친구도 많긴 한데 아직 어려서 그런 것 같고..맘에 드는 단짝은 없나봐요.

게다가 이런 성향,

자기 고모랑 아주 똑같아요.

50되어가는 돌싱 그녀와 아주 똑같죠.

(개인적인 폄하는 아니고) 시누이는 지금 고립되어 있는 것 같고,

능력에 비해 일정한 직업도 없고

말할 때 보면 공감능력, 의사소통능력, 분노조절능력이 나이에 맞지 않게 10대 같아요.

 

결론은..ㅜ.ㅜ

 

아스퍼거 가족방 들어가서 보면 딱 우리아이 같은 성향인데

어디가서 검사받으면 좋을까요...ㅜ.ㅜ

아는 분들 추천 좀.

 

 

아이한테 낙인찍게 되지는 않을까..노파심도 들어요.

 

 

 

 

IP : 220.67.xxx.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스퍼거가족모임방
    '14.5.28 2:39 PM (116.120.xxx.58)

    글 읽어보니 아스퍼거 가족모임방 가입해서 읽어보신거 같은데 거기서 문의하시는 편이 정보가 많지 않을까요? 엄마가 아이 성향 때문에 많이 힘드신 거 같은데 세상과 소통을 꿈꾸는 아스퍼거 아이들 한 번 읽어보세요. 전반적 이해에 도움되실 거예요. 병원 검사가 꺼려지면 강북은 루돌프, 강남쪽이면 한우리재단 나오시는 이경아 선생님 상담 추천합니다.

  • 2.
    '14.5.28 3:37 PM (112.150.xxx.31)

    대학로에 가면 서울신경정신과 서천석선생님 유명하세요. 얼마전에 슈퍼맨이 나타났다에서도 준서랑 준우 검사하셨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0728 대우공기방울세탁기 헹굼부터 하는방법 알려주세요 1 como 2014/08/24 2,147
410727 골뱅이 비빔면 너무 맛없네요 ㅠㅠ 8 d 2014/08/24 2,041
410726 집값이 떨어지면 왜 좋은 거죠? 47 궁금 2014/08/24 12,570
410725 단독]가수 김장훈, 세월호 단식 농성 중 실신.."병원.. 15 ,,,,,,.. 2014/08/24 3,453
410724 기 치료와 무월경 4 기치료 2014/08/24 1,765
410723 세월호는 국정원의 front business 라는 의혹에 대해서.. 6 파파이스 2014/08/24 1,066
410722 부산에 상담 받을만한 곳 추천해주세욤 휴~ 2014/08/24 513
410721 유민아빠 -김영오(페북) 36 2014/08/24 2,846
410720 아마 기추니오빠가 8 ... 2014/08/24 1,884
410719 (704) 유민아빠 힘내세요!! 4 짝짝짝짝짝 2014/08/24 605
410718 자기꺼 뺏길까봐 바들바들 17 일단 2014/08/24 3,840
410717 702- 유민아빠와 유가족들, 지지하는 국민들, 모두 힘냅시다 ........ 2014/08/24 611
410716 (699) 유민아빠.. 김영오님 응원합니다. 수사권 2014/08/24 673
410715 (697)유민아버님 유가족여러분 응원합니다 .. 2014/08/24 584
410714 하태경 ,조중동?..삼촌관련 신났네요. 10 .. 2014/08/24 1,905
410713 아이들 합기도 배우면 좀 단단해 지나요? 6 ... 2014/08/24 1,506
410712 지금 동네 산에 올라 갈까 하는데 많이 더울까요? 3 ,,, 2014/08/24 1,077
410711 베트남 커플의 웨딩 화보 6 색다른사진 2014/08/24 3,586
410710 역삼동 롯데케슬노블 가는길좀 부탁드립니다 2 힘냅시다 2014/08/24 764
410709 (696)유민아버님 힘내세요 ... 2014/08/24 578
410708 전에 방송에서 들었던 한 일화 - 본문 삭제 3 동쪽천사 2014/08/24 1,686
410707 자식에게 재산이 뭐가 있는지 알린다,,안알린다. 8 찍기 2014/08/24 3,680
410706 (695)유민 아빠 힘내세요. ... 2014/08/24 801
410705 불고기에 국물이 자작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7 .. 2014/08/24 2,419
410704 목사님왈유민아빠외삼촌말듣고옳지않은행동한다고하네요 37 교회 2014/08/24 8,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