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신 부모님이 멋모르고 종가집 무덤이 있는 넓은 땅을
속아서 다른 사람들과 공동명의로 샀어요
그게 벌써 한 이십년 된 이야긴데
생활비 마련때문에
그때 돈 수천만원 들여 산 땅을 일단 팔기라도 해야해서
공동 등기로 산 사람들마다 찾아다니며 모아 등기분할해달라고 법원에 신청했어요
여기까지만도 변호사 비용에 시간에.. 거의 초죽음인데
같이 산 인간들도 저마다 제각각이고 주소도 몰라 고생이 심했죠
최종 합의가 안되어
법원에서 경매에 붙이라고 해서
다른 수가 없어 헐값에라도 내놓으려고 경매에 붙이는데
소송한 당사자가 부모님이라 다른 사람같이 하는데도 경매비용을 또 오백만원 들여 내야 한다고 하네요..
정말 골치아프기 이루말할 수 없고..
법원 경매에 들어가서 만에 하나 끝끝내 유찰되면 이건 어떻게 되는 건가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신지 해서요
돈만 계속 들이면서 법원 경매까지 들어갔는데
만에 하나 끝끝내 유찰되거나 해서 소송비용도 안나오면 차라리 지금 경매 하지 말라고 해버려야 하나..
잘 몰라서요
나이 일흔 넘어 생활도 안되는 부모님의 고생을 보니 뭐라 할말이 없고..
그냥 죄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