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한테 이렇게 말해도 될까요

조회수 : 1,599
작성일 : 2014-05-28 00:39:35
오래된 단짝친구가 있는데 그친구는
저말고 맘털어놓는 사람이 없어요 가족하고도 연끊었고..
그러니 어디에도 못털어놓는 괴로운 얘길 주로 저한테해요
그친구가 안됐기도하고 인간적으로 나쁘지 않고
오히려 좋은가정에서 잘자랐으면 더번듯하게 잘자랐을
친구라서 관계를 아주 끊을마음은 없어요..
그치만 그친구한테 연락이 가끔 올때마다 숨이 좀막혀요
한달에 서너번 연락오고 두달에 한두번 만나는 편인데
연락오면 또 무슨 안좋은일 있었나
또무슨 우울한얘기하려나..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어요
그래도 차마 연락끊진 못해서 통화하고 그러면..
80프로가 어둡고 우울한 얘기.. 자기 고민.. 직장고민..
그러면서 미쳐버릴거같아 죽어버릴거 같애라는 표현을
연달아 두세번씩해요..
그러고 전화끊고나면 그친구는 속이 좀 풀릴까요
저는 뭐가 앉힌것처럼 꽉막히고 그말이 자꾸 맴돌아요
제가 이런정도인지 그친군 모를거에요
자기가 항상 어둡고 힘든 얘기만해서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아마 미쳐버리고 죽울거같다는 말 여러번 듣고나면
나도 스트레스고 기분쳐진다는거까진 모를거에요 아마..
오늘은 바쁜데 전화와서 또 그런식의 얘길 하고 끊었는데
갑자기 화가 나더라구요 나한테 조언구한다고 전화했지만
어디도 얘기할데가 없어서 했겠지만
나는 저런얘기 주구장창 들어주는 사람인가..
내가 저런얘기 일절 못하게 한다면 과연 이관계가 유지될까
근데 저도 이렇게 부담느끼는 관계는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그친구한테.. 힘든거는 알겠지만 니가 그렇게 극단적인
말들하고서 끊으면 너무 기분이 쳐지고 스트레스받는다..
나도 덩달아 힘들어진다.. 미안하지만 안좋은 얘기는 줄이고
우리 밝고 좋은 얘기위주로 하면 안될까..
아니면 죽을거같다 미칠거같다 이런 표현좀 안쓰면 안될까..
전에도 비슷한 애기했었는데 조심하다가
또 어느새 그렇게돼요
이번에도 아마 조심할테고.. 어쩌면 하고싶은 얘기도
다못하고 뭔가 진솔하지? 못한 관계가 되겠죠?
그렇다하더라도..
이렇게 연락오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친구는..
관계를 끊는것만이 정답인지.. 정말 잘모르겠어요
IP : 223.62.xxx.10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5.28 12:48 AM (223.62.xxx.106)

    그친구도 자꾸 우울한 얘기만 해서 미안하게 생각하는거보면
    알기는 아는데 어느누구한테 얘기할 사람이 없으니
    자기도 모르게 쏟아내는거같아요..
    말씀대로 제가 한계에 다다라서 관계를 끊어버리기 전에
    얘기해보는게 좋을거같아요 감사해요

  • 2. 그냥
    '14.5.28 1:39 AM (182.226.xxx.38)

    그냥 전화오면 지금 바쁘다 그러세요
    이미 전에 그런 이야기 한 적 있다면 바쁘다소리 몇 반하면 눈치 챌거에요

  • 3. ...
    '14.5.28 2:01 AM (222.238.xxx.10)

    최근에 우울한 일이 많아서 좀 힘들었는데 니 이야기 듣고 나니 힘이 더 빠진다 휴~~
    당분간은 좋은 소식만 듣게 해 주라 이렇게 한마디 던지세요
    그래야 상대방이 알아채고 사이가 극단으로 가는걸 막을 수도 있어요

  • 4. ...
    '14.5.28 3:28 AM (24.86.xxx.67)

    부정적인 사람이 있어요. 뭐든 부정적인. 상대까지 우울하게 만드는. 전 최대한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게 조언을 주고, 알면서도 행동으로 안 옮기면 그 다음부터는 그 관련 얘기는 제게 하지 말라. 라고 해요. 단도 직입적인 스타일인걸 잘 아는지라 아직도 친분은 잘 유지하고 있어요. 그 사람이 어려운 상황이면 제 시간 투자해서 제 능력으로 해결되면 나서서 도와주고 조언주고 해요. 너무 착하고 연약하고 사람들에게 휘둘리는 스타일이라. 그래도 세월이 지나니 조금씩 조금씩 강해지더라고요. 그런 면모가 보이면 막 칭찬도 해주고 해요. 그리고 상대가 계속 같은 일로 조언 해줘도 안 듣고, 자기 웅덩이에 빠져서 그냥 그러고 있으면 일단 거리를 좀 둬요. 안그러면 그 부정적인게 제 삶에도 영향을 미치거든요. 모든 일은 시간이 해결해 주거든요. 그러고 좀 시간이 지나면 다른 일로 또 연락이 되고 뭐 그런식. 그리고 원글님이 먼저 연락해서 즐거운 일도 만드세요. 즐거운 일로 그냥 같이 식사를 한다거나 뭐 두분 같이 하시는 뭐든 즐거운 시간도 같이 보내야 관계유지가되요. 전 연말에 가족끼리 모이거나 여름에 바베큐 파티를 같이 하거나. 등등.. 그럼 또 불평 불만 자기 직장 얘기 나오죠. 들어줄만 해요 그 일로 전화해서 우울 한게 아니라 파티 모인 중에. 이랬었다 저랬었다. 그랬었구나. 그건 잘했다. 이러지 그랬냐. 이런 가벼운 정도의 대화가 오가니까요. 원글님 스트레스도 안 받으면서 좋은 관계 잘 유지할 수 있는 그런 균형을 잘 찾아보시기 바래요.

  • 5.
    '14.5.28 10:15 AM (61.73.xxx.74)

    예 좋은말씀들 감사합니다 조언대로 해 볼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043 공사기간중 순간온수기 설치비용은 집주인/세입자? 4 .. 2014/07/09 2,479
396042 2014년 7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3 세우실 2014/07/09 866
396041 서울 간밤에 열대야 아니었나요? 9 ... 2014/07/09 3,195
396040 축구 그냥 보지말걸 그랬어요ㅜㅜ 2 멘붕 2014/07/09 1,940
396039 구글 대문보면.. .. 2014/07/09 719
396038 이혼한 며느리 명절날 전부쳤던 사연 5 .. 2014/07/09 5,111
396037 궁핍한 여유 1 갱스브르 2014/07/09 1,604
396036 흰티셔츠는 흰 얼굴에 안 어울리는 걸까요? 5 궁금 2014/07/09 4,620
396035 마취 주사로 인해 의료 사고로 세상 떠난 초등학생 서명 글 끌어.. 10 아래글 2014/07/09 2,597
396034 20살 짜리 딸아이가 1년동안 한국에 가는데 8 원어민교사 2014/07/09 2,519
396033 한국개신교인,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 사원에서 '땅밟기' 22 왜그러니 2014/07/09 2,820
396032 조선일보상반기사원확장부수 5만부 넘겨 1 샬랄라 2014/07/09 1,149
396031 일본작가 아쿠타가와 읽을만해요? 4 ㄱㄱ 2014/07/09 956
396030 스마트폰고장문의요... ㅇㅇㅇ 2014/07/09 1,305
396029 비들이치는 창문 4 2014/07/09 1,753
396028 학생들 의자요 ??? 2014/07/09 823
396027 울적한 밤이네요 7 dhodl 2014/07/09 1,602
396026 아까 밤 10시에 햄버거 드셨다는 분..저는요... 4 .. 2014/07/09 2,322
396025 아픈아이 키우는 엄마 저만큼 힘드신가요 9 다들 행복하.. 2014/07/09 3,637
396024 적금부은거 깨서 뉴욕가보렵니다;;;;; 18 ㄴ뉴요커 2014/07/09 4,700
396023 김을동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나섰네요. 8 .... 2014/07/09 2,301
396022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감떨어져 2014/07/09 994
396021 건강한 여름나기 스윗길 2014/07/09 751
396020 단원고 故 박예슬 양 전시회 구경하세요 3 .... 2014/07/09 1,187
396019 후배가 유부남을 만나고있는걸 알았어요. 27 ㅁㅁ 2014/07/09 9,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