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한테 이렇게 말해도 될까요

조회수 : 1,523
작성일 : 2014-05-28 00:39:35
오래된 단짝친구가 있는데 그친구는
저말고 맘털어놓는 사람이 없어요 가족하고도 연끊었고..
그러니 어디에도 못털어놓는 괴로운 얘길 주로 저한테해요
그친구가 안됐기도하고 인간적으로 나쁘지 않고
오히려 좋은가정에서 잘자랐으면 더번듯하게 잘자랐을
친구라서 관계를 아주 끊을마음은 없어요..
그치만 그친구한테 연락이 가끔 올때마다 숨이 좀막혀요
한달에 서너번 연락오고 두달에 한두번 만나는 편인데
연락오면 또 무슨 안좋은일 있었나
또무슨 우울한얘기하려나..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어요
그래도 차마 연락끊진 못해서 통화하고 그러면..
80프로가 어둡고 우울한 얘기.. 자기 고민.. 직장고민..
그러면서 미쳐버릴거같아 죽어버릴거 같애라는 표현을
연달아 두세번씩해요..
그러고 전화끊고나면 그친구는 속이 좀 풀릴까요
저는 뭐가 앉힌것처럼 꽉막히고 그말이 자꾸 맴돌아요
제가 이런정도인지 그친군 모를거에요
자기가 항상 어둡고 힘든 얘기만해서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아마 미쳐버리고 죽울거같다는 말 여러번 듣고나면
나도 스트레스고 기분쳐진다는거까진 모를거에요 아마..
오늘은 바쁜데 전화와서 또 그런식의 얘길 하고 끊었는데
갑자기 화가 나더라구요 나한테 조언구한다고 전화했지만
어디도 얘기할데가 없어서 했겠지만
나는 저런얘기 주구장창 들어주는 사람인가..
내가 저런얘기 일절 못하게 한다면 과연 이관계가 유지될까
근데 저도 이렇게 부담느끼는 관계는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그친구한테.. 힘든거는 알겠지만 니가 그렇게 극단적인
말들하고서 끊으면 너무 기분이 쳐지고 스트레스받는다..
나도 덩달아 힘들어진다.. 미안하지만 안좋은 얘기는 줄이고
우리 밝고 좋은 얘기위주로 하면 안될까..
아니면 죽을거같다 미칠거같다 이런 표현좀 안쓰면 안될까..
전에도 비슷한 애기했었는데 조심하다가
또 어느새 그렇게돼요
이번에도 아마 조심할테고.. 어쩌면 하고싶은 얘기도
다못하고 뭔가 진솔하지? 못한 관계가 되겠죠?
그렇다하더라도..
이렇게 연락오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친구는..
관계를 끊는것만이 정답인지.. 정말 잘모르겠어요
IP : 223.62.xxx.10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5.28 12:48 AM (223.62.xxx.106)

    그친구도 자꾸 우울한 얘기만 해서 미안하게 생각하는거보면
    알기는 아는데 어느누구한테 얘기할 사람이 없으니
    자기도 모르게 쏟아내는거같아요..
    말씀대로 제가 한계에 다다라서 관계를 끊어버리기 전에
    얘기해보는게 좋을거같아요 감사해요

  • 2. 그냥
    '14.5.28 1:39 AM (182.226.xxx.38)

    그냥 전화오면 지금 바쁘다 그러세요
    이미 전에 그런 이야기 한 적 있다면 바쁘다소리 몇 반하면 눈치 챌거에요

  • 3. ...
    '14.5.28 2:01 AM (222.238.xxx.10)

    최근에 우울한 일이 많아서 좀 힘들었는데 니 이야기 듣고 나니 힘이 더 빠진다 휴~~
    당분간은 좋은 소식만 듣게 해 주라 이렇게 한마디 던지세요
    그래야 상대방이 알아채고 사이가 극단으로 가는걸 막을 수도 있어요

  • 4. ...
    '14.5.28 3:28 AM (24.86.xxx.67)

    부정적인 사람이 있어요. 뭐든 부정적인. 상대까지 우울하게 만드는. 전 최대한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게 조언을 주고, 알면서도 행동으로 안 옮기면 그 다음부터는 그 관련 얘기는 제게 하지 말라. 라고 해요. 단도 직입적인 스타일인걸 잘 아는지라 아직도 친분은 잘 유지하고 있어요. 그 사람이 어려운 상황이면 제 시간 투자해서 제 능력으로 해결되면 나서서 도와주고 조언주고 해요. 너무 착하고 연약하고 사람들에게 휘둘리는 스타일이라. 그래도 세월이 지나니 조금씩 조금씩 강해지더라고요. 그런 면모가 보이면 막 칭찬도 해주고 해요. 그리고 상대가 계속 같은 일로 조언 해줘도 안 듣고, 자기 웅덩이에 빠져서 그냥 그러고 있으면 일단 거리를 좀 둬요. 안그러면 그 부정적인게 제 삶에도 영향을 미치거든요. 모든 일은 시간이 해결해 주거든요. 그러고 좀 시간이 지나면 다른 일로 또 연락이 되고 뭐 그런식. 그리고 원글님이 먼저 연락해서 즐거운 일도 만드세요. 즐거운 일로 그냥 같이 식사를 한다거나 뭐 두분 같이 하시는 뭐든 즐거운 시간도 같이 보내야 관계유지가되요. 전 연말에 가족끼리 모이거나 여름에 바베큐 파티를 같이 하거나. 등등.. 그럼 또 불평 불만 자기 직장 얘기 나오죠. 들어줄만 해요 그 일로 전화해서 우울 한게 아니라 파티 모인 중에. 이랬었다 저랬었다. 그랬었구나. 그건 잘했다. 이러지 그랬냐. 이런 가벼운 정도의 대화가 오가니까요. 원글님 스트레스도 안 받으면서 좋은 관계 잘 유지할 수 있는 그런 균형을 잘 찾아보시기 바래요.

  • 5.
    '14.5.28 10:15 AM (61.73.xxx.74)

    예 좋은말씀들 감사합니다 조언대로 해 볼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840 손석희 뉴스 지금 어디서 볼 수 있나요? 5 더블준 2014/05/27 626
382839 국회(유가족분들)상황 아시는 분? 2 끝을보자 2014/05/27 695
382838 오늘 손석희앵커 안경벗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네요 2 참맛 2014/05/27 4,453
382837 지역 촛불에서 같이 볼 영상을 찾습니다! 3 찾습니다. 2014/05/27 704
382836 사이버모독죄 성립 요건 5 사이버모독죄.. 2014/05/27 1,760
382835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님 귀하 5 샬랄라 2014/05/27 1,714
382834 쓸개코님 화이팅! 7 벌레꺼져 2014/05/27 1,669
382833 언딘의멘탈 9 ㅠㅠ 2014/05/27 2,381
382832 전복죽 몇일분 미리 끓여서 두고 드시게하려면?? 3 이쁜호랭이 2014/05/27 1,511
382831 87.8.29 뉴스데스크 오대양사건을 보도하는 손석희.mov 참맛 2014/05/27 1,105
382830 자랑스럽다는 언딘 21 허허 2014/05/27 3,300
382829 (이탈죄송) 코웨이 코디 하시는분 계세요? 5 내인생의선물.. 2014/05/27 1,366
382828 jtbc에 방송된 마지막편지 13 레이디 2014/05/27 4,147
382827 언딘, 최초에 인명구조 아닌 인양하러 갔답니다 7 .. 2014/05/27 1,538
382826 언딘 16일 밤11시반에 배에 승객들이 있는줄알았다? 35 못잊어 2014/05/27 9,132
382825 가장슬픈마지막인사 5 눈물이 2014/05/27 2,817
382824 지금.....손석희 뉴스 보세요 3 어서 2014/05/27 2,087
382823 너무 눈물나네요.... 1 여덟번째 편.. 2014/05/27 1,749
382822 부모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떠난 아이 51 손석희 뉴스.. 2014/05/27 14,358
382821 언딘 나왔어요.. 9 보세요 2014/05/27 1,341
382820 잊지 말아요. 우리의 수학여행 5 .... 2014/05/27 969
382819 유가족분들 아직도 국회에서 대기중이시네요. 9 팩트티비 2014/05/27 1,389
382818 '오늘의 유머'에 MBC 공개비판한 예능 PD '대기발령' 2 샬랄라 2014/05/27 2,083
382817 송강호의 대상인사에... 24 세월호 2014/05/27 17,070
382816 [국민TV] 9시 뉴스K 5월27일, 세월호 특보 - 노종면 진.. 1 lowsim.. 2014/05/27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