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한테 이렇게 말해도 될까요

조회수 : 1,495
작성일 : 2014-05-28 00:39:35
오래된 단짝친구가 있는데 그친구는
저말고 맘털어놓는 사람이 없어요 가족하고도 연끊었고..
그러니 어디에도 못털어놓는 괴로운 얘길 주로 저한테해요
그친구가 안됐기도하고 인간적으로 나쁘지 않고
오히려 좋은가정에서 잘자랐으면 더번듯하게 잘자랐을
친구라서 관계를 아주 끊을마음은 없어요..
그치만 그친구한테 연락이 가끔 올때마다 숨이 좀막혀요
한달에 서너번 연락오고 두달에 한두번 만나는 편인데
연락오면 또 무슨 안좋은일 있었나
또무슨 우울한얘기하려나..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어요
그래도 차마 연락끊진 못해서 통화하고 그러면..
80프로가 어둡고 우울한 얘기.. 자기 고민.. 직장고민..
그러면서 미쳐버릴거같아 죽어버릴거 같애라는 표현을
연달아 두세번씩해요..
그러고 전화끊고나면 그친구는 속이 좀 풀릴까요
저는 뭐가 앉힌것처럼 꽉막히고 그말이 자꾸 맴돌아요
제가 이런정도인지 그친군 모를거에요
자기가 항상 어둡고 힘든 얘기만해서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아마 미쳐버리고 죽울거같다는 말 여러번 듣고나면
나도 스트레스고 기분쳐진다는거까진 모를거에요 아마..
오늘은 바쁜데 전화와서 또 그런식의 얘길 하고 끊었는데
갑자기 화가 나더라구요 나한테 조언구한다고 전화했지만
어디도 얘기할데가 없어서 했겠지만
나는 저런얘기 주구장창 들어주는 사람인가..
내가 저런얘기 일절 못하게 한다면 과연 이관계가 유지될까
근데 저도 이렇게 부담느끼는 관계는 아니란 생각이 들어서..
그친구한테.. 힘든거는 알겠지만 니가 그렇게 극단적인
말들하고서 끊으면 너무 기분이 쳐지고 스트레스받는다..
나도 덩달아 힘들어진다.. 미안하지만 안좋은 얘기는 줄이고
우리 밝고 좋은 얘기위주로 하면 안될까..
아니면 죽을거같다 미칠거같다 이런 표현좀 안쓰면 안될까..
전에도 비슷한 애기했었는데 조심하다가
또 어느새 그렇게돼요
이번에도 아마 조심할테고.. 어쩌면 하고싶은 얘기도
다못하고 뭔가 진솔하지? 못한 관계가 되겠죠?
그렇다하더라도..
이렇게 연락오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친구는..
관계를 끊는것만이 정답인지.. 정말 잘모르겠어요
IP : 223.62.xxx.10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5.28 12:48 AM (223.62.xxx.106)

    그친구도 자꾸 우울한 얘기만 해서 미안하게 생각하는거보면
    알기는 아는데 어느누구한테 얘기할 사람이 없으니
    자기도 모르게 쏟아내는거같아요..
    말씀대로 제가 한계에 다다라서 관계를 끊어버리기 전에
    얘기해보는게 좋을거같아요 감사해요

  • 2. 그냥
    '14.5.28 1:39 AM (182.226.xxx.38)

    그냥 전화오면 지금 바쁘다 그러세요
    이미 전에 그런 이야기 한 적 있다면 바쁘다소리 몇 반하면 눈치 챌거에요

  • 3. ...
    '14.5.28 2:01 AM (222.238.xxx.10)

    최근에 우울한 일이 많아서 좀 힘들었는데 니 이야기 듣고 나니 힘이 더 빠진다 휴~~
    당분간은 좋은 소식만 듣게 해 주라 이렇게 한마디 던지세요
    그래야 상대방이 알아채고 사이가 극단으로 가는걸 막을 수도 있어요

  • 4. ...
    '14.5.28 3:28 AM (24.86.xxx.67)

    부정적인 사람이 있어요. 뭐든 부정적인. 상대까지 우울하게 만드는. 전 최대한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게 조언을 주고, 알면서도 행동으로 안 옮기면 그 다음부터는 그 관련 얘기는 제게 하지 말라. 라고 해요. 단도 직입적인 스타일인걸 잘 아는지라 아직도 친분은 잘 유지하고 있어요. 그 사람이 어려운 상황이면 제 시간 투자해서 제 능력으로 해결되면 나서서 도와주고 조언주고 해요. 너무 착하고 연약하고 사람들에게 휘둘리는 스타일이라. 그래도 세월이 지나니 조금씩 조금씩 강해지더라고요. 그런 면모가 보이면 막 칭찬도 해주고 해요. 그리고 상대가 계속 같은 일로 조언 해줘도 안 듣고, 자기 웅덩이에 빠져서 그냥 그러고 있으면 일단 거리를 좀 둬요. 안그러면 그 부정적인게 제 삶에도 영향을 미치거든요. 모든 일은 시간이 해결해 주거든요. 그러고 좀 시간이 지나면 다른 일로 또 연락이 되고 뭐 그런식. 그리고 원글님이 먼저 연락해서 즐거운 일도 만드세요. 즐거운 일로 그냥 같이 식사를 한다거나 뭐 두분 같이 하시는 뭐든 즐거운 시간도 같이 보내야 관계유지가되요. 전 연말에 가족끼리 모이거나 여름에 바베큐 파티를 같이 하거나. 등등.. 그럼 또 불평 불만 자기 직장 얘기 나오죠. 들어줄만 해요 그 일로 전화해서 우울 한게 아니라 파티 모인 중에. 이랬었다 저랬었다. 그랬었구나. 그건 잘했다. 이러지 그랬냐. 이런 가벼운 정도의 대화가 오가니까요. 원글님 스트레스도 안 받으면서 좋은 관계 잘 유지할 수 있는 그런 균형을 잘 찾아보시기 바래요.

  • 5.
    '14.5.28 10:15 AM (61.73.xxx.74)

    예 좋은말씀들 감사합니다 조언대로 해 볼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536 아니 가마솥에 홀랑 뛰어든 것도 아닌데 어떻게 모를 수 있나요?.. 4 그게 2014/07/11 2,033
396535 덥다고 런닝 입고 출근하는 아저씨 ......... 6 진짜 꼴불견.. 2014/07/11 1,948
396534 아이스크림레시피 좀 간결하고 적당히 맛있는거없을까요? 1 ... 2014/07/11 1,016
396533 여행용 케리어 사려는데 조언 부탁드려요. 8 미미 2014/07/11 2,319
396532 애견펜션 예약했는데 성수기라 엄청 비싸네요ㅠ 7 ㅇㅇ 2014/07/11 3,328
396531 고추장만들기. 10 .. 2014/07/11 2,816
396530 오늘 세월호 국정조사 보시고 싶은 분들 2 재방송 2014/07/11 818
396529 이 원단으로 뭘 만들면 좋을까요 9 마리 2014/07/11 1,295
396528 며칠전 유명인사 동생이 연설? 하는데 어눌하다는? 글 뭐로 검색.. 2 동영상보고싶.. 2014/07/11 1,479
396527 음악 고수님 도와주시와요 ^^ 유툽 동영상요! 2 질문있습니다.. 2014/07/11 1,035
396526 이명박이 그립네요.............. 65 ㅇㅇ 2014/07/11 7,899
396525 옷가게에 아침에 교환하러가도 될까요? 7 ㅠㅠ 2014/07/11 2,096
396524 영화 '연애의 목적' 보신분들, 이영화에서 말하는 연애의 목적은.. 4 연애의 목적.. 2014/07/11 2,164
396523 7.24(목) 7:30 세월호추모 (이승환,김장훈 등) 서울광장.. 5 벌써 100.. 2014/07/11 1,220
396522 상해와 홍콩 분위기가 많이 다른가요? 8 so 2014/07/11 4,185
396521 참으로 한심한 공부 시켜?말어?? 7 한심 2014/07/11 1,825
396520 여자들도 이 노래 좋아할까요? 1 분위기반전 2014/07/11 973
396519 고 1이 읽을 만한 영어 원서 책 뭐가 있을까요? 1 조언 좀.... 2014/07/11 1,260
396518 아이가 야자 빼 먹었다고 전화왔네요. 12 이런 경우는.. 2014/07/11 2,767
396517 큰빗이끼벌레즙...ㅠ 1 ... 2014/07/11 1,970
396516 이 과일 이름이 뭘까요? 33 궁금해요 2014/07/11 4,843
396515 사랑받는 아내이고 싶어요 22 ㅇㅇ 2014/07/11 6,586
396514 재혼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8 궁금해 2014/07/11 3,687
396513 내 다신 김치를 담진 않으 11 잠이나자 2014/07/11 3,350
396512 82에서 좋다고했던 마늘꿀팩 해보신분 계신가요? 10 jj 2014/07/11 4,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