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5 딸아이) 게임때문에 아이를 혼냈는데요

그냥둘까요 조회수 : 1,344
작성일 : 2014-05-27 14:02:03

며칠전 밤에 아이가 저 몰래 게임관련 카톡등을 주고받는걸 알고 호되게 혼을 냈어요.

초등5학년 여자애고 휴대폰 게임을 많이 좋아해요.

그냥 게임만 했으면 한두마디 하고 말았을것을, 아이가 아이템 어쩌고 하면서 모르는 사람들하고 카톡을 주고받았더라구요.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사람들 같았어요. 검색으로 들어가서 남의 블로그도 보더라구요.

그걸 안 순간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자려는 아이 붙들고 한참을 혼냈네요.

게다가, 저한테 걸릴까봐 게임이랑 카톡은 숨김메뉴에 넣어두고(평소 폰검사는 안해요) 제가 뭐라고 하니까 후다닥 지워버리는 모습에 너무 화가나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더군요.

카톡은 학교에서 약속한게 있어서 지웠었는데 몰래 깔았던거고, 게임도 평소에 허락받고 잠깐씩은 하게 했어요.

남들이 얘는 왜 이렇게 휴대폰에 목을 매나 할 정도로 손에서 폰을 놓지를 못해요.

아니, 안볼때는 몇시간이고 안보면서 책도 보고 다른건 다 잘하는데 한번 폰에 꽂히면 정신을 못차리네요.

집에서 공부 따로 안시켜도 성적은 좋은편이고 학교에서 모범생이라고 하고, 아직 사춘기가 안왔는지 착하고 반항도 안하는데 게임만은 어떻게 컨트롤이 안되나봐요.

어젯밤에 영어공부 한다고 컴퓨터 한다더니 또 검색해서 남의 블로그 들어가서 게임관련 되는것들을 찾아봤더군요.

우선 혼은 냈는데,

그렇게 욕먹고 혼나가면서까지 보고싶을까...그냥 게임하라고 놔둘까...

밤에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푸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이한테 공부나 시험에 대해 전혀 스트레스 안주고 학원이나 학습지 하나도 안시켜요.

좋아하는 피아노학원만 다니게 하고 숙제조차도 터치 안할정도로 나름 쿨 한 엄마입니다.

다른 애들은 폰 만지작 거리는거, 새로사주고 몇달이면 시시해한다던데 저희아이는 3년 됐는데도 이모양이네요.

물론 처음부터 스마트폰은 아니었고, 몇달전에 아이아빠가 폰을 바꾸면서 초창기 스마트폰을 준거예요.

요금도 학생 요금제고 매달 만원중 다 쓰지도 못하고 7~8천원씩 남는앤데 도통 게임은 조절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오늘 남편이 퇴근하고 나서 아이랑 다시한번 얘기해본다고 하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 모르겠어요.

한번 사는 인생인데 그냥 저 하고싶은대로 둘까. 나도 하지말라면 더 하고싶고 그랬는데..

나쁜짓 하는것도 아니고 하니 다른사람들이랑 연락하는것만 못하게 하고 게임은 그냥 하라고 할까 생각도 들어요.

사실 게임때문인지 요즘 한쪽눈만 시력이 확 떨어져서 신경쓰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뭐라고 협박을 해서 게임을 못하게 할지, 아님 하고싶은만큼 질릴때까지 하라고 둘지 참 고민이네요.

우선 폰은 예전에 쓰던걸로 바꿔줄 생각입니다. 좀 지켜본 후에 다시 바꿔주든지 해야하는데 며칠전에 제가 내동댕이 쳐놔서 액정은 좀 맛이갔네요ㅡ.ㅡ

 

IP : 182.226.xxx.1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붕어빵
    '14.5.27 4:07 PM (106.242.xxx.195)

    여자 아이라면 관리 프로그램 좋습니다. (예: 엑스키퍼)
    인터넷 접속 시간 정해놓을 수 있고 일일, 주단위, 월단위 스마트폰 사용 현황에 대한
    보고서 기능도 있어요.
    제일 큰 문제는 사소한 거짓말이더라구요.
    아이는 하고 싶은데 엄마는 못하게 하니 빤히 보이는 거짓말이 늘 수도 있어요.
    아이랑 미리 상의해보시고 하루에 시간을 정해두시면 어떨지...
    스마트폰은 어른들도 통제가 안되는데 아이가 절제하기는 정말 힘들지요.

  • 2. 한숨..
    '14.5.28 9:50 AM (182.226.xxx.120)

    저도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당분간은 폰 뺏기로 했는데 길게 가지는 못할것 같거든요.
    어제 아이아빠가 아이랑 한참 얘기했으니 좀 알아들었겠죠. 아빠랑 잘 통하거든요.
    저도 게임할때 정신 못차리는거 보면 아이가 저를 닮았나봅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0227 발바닥 굳은살 제거 질문이예용. 4 아이고. 2014/10/25 3,010
430226 Gone girl '나를 찾아 줘' 영화 보고 왔네요 3 .. 2014/10/25 1,785
430225 오마이 박소희 기자는 서울법대 조국 교수한테 미쳤나요? 16 비강도 2014/10/25 3,727
430224 슈스케에 서태지 나오네요 42 .. 2014/10/25 3,755
430223 무식하게 아들을 때렸네요... 22 아들 2014/10/25 3,833
430222 곽진원 소격동 대박 9 손님 2014/10/25 3,975
430221 인생은 정말 답이 없는걸까요 5 ... 2014/10/25 1,792
430220 요즘 레지던트결혼 10 레지던트 2014/10/25 7,945
430219 슈스케 보고있는데 18 어째 2014/10/25 3,234
430218 한예슬 재기 성공할까요? 12 너도 짖자 .. 2014/10/25 5,626
430217 남편과 소닭보듯 한단글 11 뭐지? 2014/10/25 2,848
430216 성적이 전과목바닥인데도 영수공부는 뒷전 괜찮나요? 2 중2 2014/10/25 1,281
430215 참존 콘트롤 크림 5 도라 2014/10/25 2,941
430214 베이비크림을 잘못 팔았어요~ .. 2014/10/25 768
430213 티비 없어서 미생 못보시는 분들 토렌트 들어가 보세요 4 드라마 2014/10/25 2,255
430212 냉장고와 김냉 바꾸려합니다(프라우드 사용후기 부탁드려요) 4 냉장고 2014/10/25 2,362
430211 "하늘에 별이 된 내 아들"... 광주법원 울.. 7 샬랄라 2014/10/24 2,538
430210 고구마 빠스만든 설탕기름.. 1 .. 2014/10/24 1,529
430209 어떤여행이 좋으세요? 여행 2014/10/24 858
430208 우연히 아들 녀석의 핸드폰을 봤는데.... 7 ㅠㅜ 2014/10/24 3,367
430207 중1아들 게임때문에 지금 내쫓겼습니다 9 땡땡이 2014/10/24 2,846
430206 해경123호는 선수(船首)로 도망치지 않았다. 8 닥시러 2014/10/24 1,428
430205 애교많고 눈치백단인 여자들 11 천상여자 2014/10/24 12,082
430204 유나의 거리 창만이 노래 들으면 힐링되요 1 펭귄이모 2014/10/24 1,077
430203 외도한 남편의 핸드폰 명의를 바꾸란 말 무슨 뜻인가요? 1 ... 2014/10/24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