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5 딸아이) 게임때문에 아이를 혼냈는데요

그냥둘까요 조회수 : 1,069
작성일 : 2014-05-27 14:02:03

며칠전 밤에 아이가 저 몰래 게임관련 카톡등을 주고받는걸 알고 호되게 혼을 냈어요.

초등5학년 여자애고 휴대폰 게임을 많이 좋아해요.

그냥 게임만 했으면 한두마디 하고 말았을것을, 아이가 아이템 어쩌고 하면서 모르는 사람들하고 카톡을 주고받았더라구요.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사람들 같았어요. 검색으로 들어가서 남의 블로그도 보더라구요.

그걸 안 순간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자려는 아이 붙들고 한참을 혼냈네요.

게다가, 저한테 걸릴까봐 게임이랑 카톡은 숨김메뉴에 넣어두고(평소 폰검사는 안해요) 제가 뭐라고 하니까 후다닥 지워버리는 모습에 너무 화가나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더군요.

카톡은 학교에서 약속한게 있어서 지웠었는데 몰래 깔았던거고, 게임도 평소에 허락받고 잠깐씩은 하게 했어요.

남들이 얘는 왜 이렇게 휴대폰에 목을 매나 할 정도로 손에서 폰을 놓지를 못해요.

아니, 안볼때는 몇시간이고 안보면서 책도 보고 다른건 다 잘하는데 한번 폰에 꽂히면 정신을 못차리네요.

집에서 공부 따로 안시켜도 성적은 좋은편이고 학교에서 모범생이라고 하고, 아직 사춘기가 안왔는지 착하고 반항도 안하는데 게임만은 어떻게 컨트롤이 안되나봐요.

어젯밤에 영어공부 한다고 컴퓨터 한다더니 또 검색해서 남의 블로그 들어가서 게임관련 되는것들을 찾아봤더군요.

우선 혼은 냈는데,

그렇게 욕먹고 혼나가면서까지 보고싶을까...그냥 게임하라고 놔둘까...

밤에 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푸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이한테 공부나 시험에 대해 전혀 스트레스 안주고 학원이나 학습지 하나도 안시켜요.

좋아하는 피아노학원만 다니게 하고 숙제조차도 터치 안할정도로 나름 쿨 한 엄마입니다.

다른 애들은 폰 만지작 거리는거, 새로사주고 몇달이면 시시해한다던데 저희아이는 3년 됐는데도 이모양이네요.

물론 처음부터 스마트폰은 아니었고, 몇달전에 아이아빠가 폰을 바꾸면서 초창기 스마트폰을 준거예요.

요금도 학생 요금제고 매달 만원중 다 쓰지도 못하고 7~8천원씩 남는앤데 도통 게임은 조절이 안되는것 같습니다.

오늘 남편이 퇴근하고 나서 아이랑 다시한번 얘기해본다고 하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아직 모르겠어요.

한번 사는 인생인데 그냥 저 하고싶은대로 둘까. 나도 하지말라면 더 하고싶고 그랬는데..

나쁜짓 하는것도 아니고 하니 다른사람들이랑 연락하는것만 못하게 하고 게임은 그냥 하라고 할까 생각도 들어요.

사실 게임때문인지 요즘 한쪽눈만 시력이 확 떨어져서 신경쓰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뭐라고 협박을 해서 게임을 못하게 할지, 아님 하고싶은만큼 질릴때까지 하라고 둘지 참 고민이네요.

우선 폰은 예전에 쓰던걸로 바꿔줄 생각입니다. 좀 지켜본 후에 다시 바꿔주든지 해야하는데 며칠전에 제가 내동댕이 쳐놔서 액정은 좀 맛이갔네요ㅡ.ㅡ

 

IP : 182.226.xxx.12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붕어빵
    '14.5.27 4:07 PM (106.242.xxx.195)

    여자 아이라면 관리 프로그램 좋습니다. (예: 엑스키퍼)
    인터넷 접속 시간 정해놓을 수 있고 일일, 주단위, 월단위 스마트폰 사용 현황에 대한
    보고서 기능도 있어요.
    제일 큰 문제는 사소한 거짓말이더라구요.
    아이는 하고 싶은데 엄마는 못하게 하니 빤히 보이는 거짓말이 늘 수도 있어요.
    아이랑 미리 상의해보시고 하루에 시간을 정해두시면 어떨지...
    스마트폰은 어른들도 통제가 안되는데 아이가 절제하기는 정말 힘들지요.

  • 2. 한숨..
    '14.5.28 9:50 AM (182.226.xxx.120)

    저도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당분간은 폰 뺏기로 했는데 길게 가지는 못할것 같거든요.
    어제 아이아빠가 아이랑 한참 얘기했으니 좀 알아들었겠죠. 아빠랑 잘 통하거든요.
    저도 게임할때 정신 못차리는거 보면 아이가 저를 닮았나봅니다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4483 나의 컴플렉스를 사람들에게 드러내는게 맞을까요? 6 희재 2014/07/06 1,498
394482 지방이사 조언여쭙니다. 1 고민 2014/07/06 832
394481 성금 모금하고 쓴 내역은 공개하지 않고 알바로 몬 사건 7 예전에 2014/07/06 1,092
394480 멍은 왜 생기는 거에요? 7 ?? 2014/07/06 1,219
394479 소개팅할때 첫만남장소 6 2014/07/06 5,673
394478 기억하자) 번역으로 벌수 있는 돈이 2 s 2014/07/06 1,572
394477 제가 어떻게 해야 하죠? 7 고민 2014/07/06 1,248
394476 서운한거 말하고 사과했는데 어색해졌어요 3 000 2014/07/06 2,057
394475 유학...이남자랑 어떻게 해야할까요? 13 .... 2014/07/06 3,547
394474 단식 5일째. 키톡만 들락날락 거리네요... 돼지부부 2014/07/06 952
394473 전 오빠,새언니한테 우 10 시누이 2014/07/06 2,831
394472 인생선배님들 31살여자에게 조언 해주세요 18 31 2014/07/06 8,610
394471 별거의 장단점을 알고 싶습니다 아줌마 2014/07/06 1,364
394470 손에 뾰루지같은게 낫는데요... 7 .. 2014/07/06 4,374
394469 영화 만추에서 질문좀... 1 중국발 2014/07/06 1,304
394468 티비+인터넷 해지해도 스마트폰 lte 가능한가요? 1 절약 2014/07/06 680
394467 생리때마다.....ㅜ 7 ?? 2014/07/06 2,434
394466 스물두세살되는사람한테 호칭 어떻게하시나요? 7 리리컬 2014/07/06 1,039
394465 종이박스가 많은데 유료수거 하는곳이 있는지요? 3 박스수거 2014/07/06 2,235
394464 서프라이즈에서 헨리8세의 네번째 부인 앤여왕 얘기 18 2014/07/06 4,874
394463 캐리빼곤 남자보다 더 능력녀들 아니에요?? 6 섹스 앤 시.. 2014/07/06 1,661
394462 커리 재료로 괜찮은지요?? 2 비가 오니... 2014/07/06 756
394461 지독히도 싫은가봐요 3 건너 마을 .. 2014/07/06 1,450
394460 아이에게 공부 동기부여 3 도와주세요 2014/07/06 1,668
394459 "GO발뉴스 중계1호차 총지출 정리" 돈이 .. 8 ㄴㄴ 2014/07/06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