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기에 있다

갱스브르 조회수 : 713
작성일 : 2014-05-27 05:33:06

지금 우리가 바라보는 별은 몇 백 년 전의 것이란다

너무 위안이 된다

왜냐하면 과학이 알려주는 영원함에 대한 친절한 안내로 느껴져서다

그렇담 바람도 흐르는 물도 내리는 비와 구름도

돌고 돌아 온 것이다

시공간의 개념이 무너지고 나도 너도 무의미해지는 때

우주가 없어지지 않는 한 베토벤과 괴테는 영원히 산다

언제나 현재 진행형으로

달을 보면 그래서 신비롭고 친근하다

몇 천 년 전의 시간이 거기에 있다

뜬금 없지만 이순신 장군이 전쟁을 치르며 고뇌에 빠졌을 때

저 달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에 생각이 미치면

순간 이 세상 모든 것이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요즘.... 불어오는 바람과 햇살이 그렇다

빛은 뜨겁고 바람은 부드럽고 공기는 차다

하루에 몇 계절이 숨바꼭질하는 것 같다

콘크리트 틈바구니에서 야들야들 비집고 올라온 풀들을 보면 이쁘고 눈물이 난다

빵집을 지나면 나는 냄새에 먹고 싶은 행복이 차고

습기 없는 바람이라 자외선 따위는 무시해도 좋다

살랑한 거리를 걷다 스마트폰 DMB로 유씨 일가의 촌극을 본다

현상금 6억이라는 말에 꿀꺽하는데도

전문가들은 터무니 없는 액수라며 체포의 불가능성을 말한다

불이 나는 마음을 바람이 덮어준다

어느 노랫말처럼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이곳에 있을까나...

초록 녹음이 점점 짙어간다

 

 

 

IP : 115.161.xxx.12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기자
    '14.5.27 6:18 AM (81.53.xxx.254)

    우리가 무엇이 되서 어디서든 다시 만날거라는 생각을 하면
    이 험한 세상에서 무엇이 힘들까 싶기도 하네요
    저 사람들은 뭘 더 얻겠다고 지금 가진 것도 차고 넘치는데 더 가지려는건지 참..
    힘들어도 바르고 정의로운 사람들은 어디서나 있는거고 그런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이기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영 뜬금없는 댓글은 아니길..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390 em발효액 베란다 물때 제거되나요? 1 물빛1 2014/09/06 1,263
415389 대전 토요장터 선곳 있나요? 토요장터 2014/09/06 1,174
415388 차빌려 달라는 친구 42 강씨 2014/09/06 15,072
415387 어제 명절에 남겨진 동생들 때문에 차례지내고 친정으로... 65 지못 2014/09/06 11,430
415386 헤어지길 잘한걸까요?????????????????????????.. 2 ... 2014/09/06 2,213
415385 미니 믹서 잘 쓰시는 분들 브랜드 좀. 7 해리 2014/09/06 2,410
415384 진상글 올라오고 퐈이아~될 때마다 느끼는 건데 3 땡겨 2014/09/06 1,453
415383 다니면서 재수하는거는 4 ㄹㄴㅁ 2014/09/06 1,707
415382 수학을 잘해도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13 샬랄라 2014/09/06 3,260
415381 느닷없이 지금 부산 갑니다.. 애들이랑 가볼데 있을까요? 5 부산 2014/09/06 1,732
415380 괜찮아 사랑이야에 나오는 비틀즈 노래 제목 좀,, 8 찾아주세요 2014/09/06 2,380
415379 온전한 주말이 그립다.. 4 슈퍼달 2014/09/06 1,331
415378 고즈넉하게 하루 시간 보낼 코스 추천 1 ... 2014/09/06 1,169
415377 비타민팔던 여의사가 20 .... 2014/09/06 19,121
415376 호프집에서 안주안시키고 맥주만 시켜먹어도 되나요 15 YJS 2014/09/06 4,957
415375 아이 검은동자가 갑자기 커졌어요 9 ㅇㅇ 2014/09/06 4,362
415374 한글이름일 경우 가족관계증명서에 어떻게 나오나요 2014/09/06 1,114
415373 검찰, 朴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전담팀 꾸려 수사 20 .... 2014/09/06 2,531
415372 눈두덩. 쌍컵 처지신 분들 계시나요 살살 2014/09/06 1,104
415371 층간 소음 걷는 걸 왜 저렇게 걷나요..? 5 ㅡㅡ 2014/09/06 3,142
415370 새벽의 오지라퍼 기질 돋네요 1 영란03 2014/09/06 1,528
415369 소 대창 좋아하세요? 1 곱창 2014/09/06 1,904
415368 농협에서 마음상했어요. 3 농협 2014/09/06 3,928
415367 중고나라 운영진의 위엄. 3 ........ 2014/09/06 3,369
415366 영어를 못하면 우물안 개구리되기 쉽죠. 59 영어 2014/09/06 9,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