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초반의 아기를 둔 엄마에요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있는 마음의 병이 있어요
초등학교때 우연히 티비에서 소아암 환자들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보고
힘든 골수검사나 아이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너무 충격이었어요
그후로 저도 같은 병에 걸렸을까봐 두려워서, 초등학생인 나이에도
조금이라도 아프면 혼자 이병원 저병원 다니기도 했어요
저뿐아니라 식구중 누가 조금이라도 아파 병원에 가고 검사를 받으면
혹시나 큰병일까봐 결과가 나올때까진 불안하고 초조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였어요
그러다 20대쯤엔 좀 괜찮아지는가 싶더니
아기를 낳은 지금 다시 힘든 나날이에요
아기니깐 당연히 병치레도 많고 아픈날이 많은데
전 이럴때마다 몇날몇일 고통의 나날입니다.
부모가 자식아플때 마음 아픈건 당연한거지만,, 전 아기의 병 증세 하나하나가
혹시 큰병이면 어쩌지 싶어서 마음이 너무 괴롭습니다.
전 아기가 다 나을때까지 밥한끼 못먹고 불안한 마음에 괴로워합니다.
아기가 조금이라도 열이 오르나싶으면 하루종일 체온계를 들고 아무일도 못합니다.
하루종일 인터넷이나 핸드폰으로 검색하고,
우리아기가 혹시 큰병이면 어쩌나 싶어 너무 불안합니다.
전 남들보기엔 아주 밝고 활달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직장생활에서도
평판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겉과는 달리 제 마음은 너무 힘듭니다.
얼마전 너무 힘든마음에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신경정신과 홈피에 상담글을 남겼는데
외상후 스트레스와 비슷한 증상이라고 하셨는데
신경정신과를 가야할지 심리상담을 받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인터넷검색해보니 신경정신과는 기록이 남아서 추후 보험가입이 어렵다는 글만 있고 정보가 별로 없네요
혹시 서울쪽에 상담받을 곧 알고계신분 계신지 도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