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승덕은 원래 이런사람. 권력위해 물불 안 가리는 스타일.

1999년기사. 조회수 : 3,698
작성일 : 2014-05-26 12:50:01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의 사위 고승덕(高承德)변호사가 6.3 재선에 출마하기 위해 벌인 한달간의 유전은 한편의 `정치 코미디'를 방불케 하는 것이었다.

고 변호사가 정치에 뜻을 둔 것은 무척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가 뜻을 실현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긴 것은 3.30 재.보선이 끝난 직후 였다.

고 변호사는 지난 1일 국민회의 정균환(鄭均桓) 사무총장을 만나 이력서를 낸 뒤 한화갑(韓和甲) 김옥두(金玉斗) 최재승(崔在昇) 의원 등 동교동계 실세들을 두루 찾아 다니면서 송파갑에 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하기 위한 공천운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가 낸 이력서는 자세한 가족관계까지 기록돼 있었고 청와대에 까지 이력서가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민회의측은 고 변호사가 공동여당인 자민련 총재의 사위이고 박총재가 고 변호사의 공천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 이달 중순께 부터 공천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방침을 정해가고 있었다.

이 시점에서 한나라당측이 고 변호사에게 접근했다. 고 변호사와 미 하버드대 연수동문인 황우려(黃祐呂)의원이 총대를 맸다.

한나라당측으로서는 고시 3관왕 출신인 고 변호사가 경쟁력 있는 후보인데다 그를 공천함으로써 여권의 선거전략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수 있다는 일거 양득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고 변호사도 국민회의 공천이 점점 힘들어져 가고 있다는 점을 인식했고, 특히 심사과정에서 경쟁 후보들이 자신의 사생활 등을 들어 `악의적인 모략'을 하고 있다고 판단 화가 극도로 난 상태에서 한나라당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가고 있었다.

그가 결정적으로 마음을 돌린 것은 25일을 전후해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만나고 난 뒤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선배인 이 총재가 확실한 공천 보장과 함께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하자 결국 그는 27일 한나라당 입당원서에 도장을 찍게 된다.

고 변호사의 한나라당 내정 사실이 알려지자 가장 당황한 쪽은 박 총재였다. 사전에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던 데다 선거전이 시작되면 `장인과 사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갖은 루머와 억측으로 중대한 위상의 타격을 받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순천에서 병원을 운영중인 고 변호사의 부모도 황급히 상경했고 이날 저녁 박 총재의 북아현동 자택에서는 긴급 `사돈회의'가 열렸다. 같은 시간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 조 영장(趙榮藏)비서실장 등도 한나라당의 친분있는 사람들과 밤 늦도록 접촉하면서 공천 철회를 당부했다.

이튿날인 28일에는 고 변호사의 손위 동서인 윤영각 변호사와 미국 연수시절부터 가깝게 지내온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 등이 고 변호사를 직접 만나 설득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저녁까지도 한나라당 사람들과 선거전략을 숙의할 정도로 요지부동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밤 부모의 간곡한 설득과 가족 친지가 모두 동원된 출마 만류에 결국 뜻을 접게 된다. 그는 29일 오전 8시께 박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찾아 뵙겠다"고 말함으로써 한달간 여야를 넘나들며 벌인 짧지만 다난한 정치생활을 접게 된다.

kn0209@yonhapnews.co.kr(끝)

http://media.daum.net/breakingnews/newsview?newsid=19990429204200368
IP : 122.35.xxx.6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작성자
    '14.5.26 12:52 PM (122.35.xxx.69)

    전형적 기회주의자. 출세위해서는 가리는것 없는 경솔함. 교육감은 정말 아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1167 문창극 옹호하는 이인호 설대 석좌교수 참~~~ 4 이성 2014/06/21 1,828
391166 [긴급1보]강원 동부전선 GOP서 총기사고 장병 10명 사상 5 블루라군 2014/06/21 2,436
391165 [속보] 강원도 고성에 총기사고 발생했다네요 6 심플라이프 2014/06/21 2,766
391164 여수에 왔는데ᆞᆢ장어집 맛있는데 부탁드려요 8 싱고니움 2014/06/21 2,048
391163 세자매 있으신 분 다 친하신가요? 16 2014/06/21 3,790
391162 7세 여아..옛친구들 잘 못잊나요? 3 찐감자 2014/06/21 1,280
391161 견과류 먹고 뚱뚱 7 ㅎㅎ 2014/06/21 5,124
391160 미국 뉴욕시 의회 종북세력 13 커밍아웃 2014/06/21 2,022
391159 10년 넘은 빌트인 가스렌지때문에 씽크대 다시 해야 할 5 상황 2014/06/21 3,128
391158 잠든 아기를 보며.. 4 하루8컵 2014/06/21 2,303
391157 황당 무개념 애기엄마 7 어휴.. 2014/06/21 3,192
391156 밴드로 모임 잦은 남편..어디까지.. 13 부부... 2014/06/21 5,247
391155 1년에 한번도 만나기 힘든친구 결혼식 갈까요? 28 ... 2014/06/21 4,753
391154 손목시계 날짜 수동으로 맞추는 시계 몇시에 맞춰야 하나요? 1 tlfkoa.. 2014/06/21 1,728
391153 아키네이터 어플 정말 신기하네요 ㅎㅎ 6 네모네모 2014/06/21 3,236
391152 비가 오니... 에휴 12 건너 마을 .. 2014/06/21 2,531
391151 결혼식 관련 질문인데, 조언 부탁드릴게요. ^^; 27 ㅇㅇ 2014/06/21 3,009
391150 만두안에 떡이 들어있다는데 ? 11 아시나요 2014/06/21 2,915
391149 영화 '진주만 ' 볼만한가요? 6 오늘 하는데.. 2014/06/21 1,983
391148 결혼식 가야할까요? 3 2014/06/21 1,537
391147 누가 누가 이기나? 이멜다 구두와 바그 *한복 2 이멜다 2014/06/21 1,817
391146 이태리에서 깅어가위 살수있는곳 3 야미 2014/06/21 2,372
391145 담주 28일 대천해수욕장 가는데요~~ 마나님 2014/06/21 1,511
391144 신문 보니 모녀가 공무원 동반 합격 4 .... 2014/06/21 4,322
391143 서울에서 물냉면이 가장 맛있는 집이 어디인가요? 22 물냉면 2014/06/21 4,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