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남자아이. 지금 주요과목 성적은 평균 70점 후반대.
1년 반정도 전과목 해주는 공부방을 다녔는데 중간고사 끝나고 그만뒀어요.
얘 스타일은 초등때 1년정도 다른 공부방을 다닌적 있었는데 공부방 다닐때 저는 공부를 아예 봐주지 않았고
안다닐땐 시험 기간에만 문제집 푸는거 제가 지켜보고 설명해주고 했었는데 제가 봐줄때가 훨씬 성적이 잘나왔어요.
중1 초반에는 영 수 90점대였는데 점점 떨어지더니 2학년 올라와서는 저 점수예요.
올라갈수록 어려운 것도 있겠지만 제가 볼때 집중 잘 안하고 따로 집에서 공부도 안하면서 건성건성으로
공부방 다니고 숙제도 안해가고 전형적인 공부 못하고 안하는 아이의 특징을 가졌어요.
여기서 지가 느끼겠지 하고 놔뒀다간 이대로 점점 더 내려가고 결국엔 포기할 스타일의 아이라
이대로 있을수가 없어요. 작년까지는 마음이 조급하지 않았는데 중2되니 점점 내려갈 성적이 훤히 보이는지라
가만있으면 안되겠단 생각이 마구 들어요.
혼자 하겠다고 다짐다짐 하더니 공부방 관두고 한달동안 1시간 30분을 매일 방에는 들어가는데
책만 펼쳐놓고 수학도 눈으로 읽고 모든걸 눈으로만 읽고 하도 잠이 들어서 매일 제가 자는지 안자는지 수시로 확인해야하고 참 못할 짓이더라구요.
아이도 뭔가 혼자는 안되겠다 싶은지 과외나 학원 제시하는거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거부하지는 않는 상황이예요.
제가 걱정되는 점은
과외)저랑 할때 집중도 높은걸봐선 이게 맞다 싶다가도 숙제 제때 안해놓고 선생님 오실때 되면 저한테 종종거릴거 같고
아무래도 집이다보니 숙제 좀 안해도 엄마가 방어해주겠지 믿는구석이 있을거 같아서 걱정이구요. 아이는 숙제 잘할거라고 하지만 제가 봐온게 있다보니 믿지를 못하겠구요.
학원)대형 학원은 처음이라 아이한테 좀 신선함 감도 있을거 같고(아이가 친구 사귀는걸 좋아해요), 또래끼리 어울리면
덜 지루할거 같고 또 어딘가 가야한다는 소속감이 있어 숙제도 좀더 잘해갈거란 예상이 있어요.
(물론 공부방도 어딘가 가서 한거지만 거긴 여러 학년의 아이들을 한꺼번에 받아서 아이가 좀더 산만해진 경우도 돼요.)
그러나 학원이 걱정되는건 안그래도 잘 못하는 아이인데 여러 아이들 한꺼번에 가르치다보면 잘모르는 것도 그냥 넘어 갈거같아 그게 걱정이예요. 모르는거 알려고 파고드는 아이가 아니라서요.
학원도 집 인근에 있어 멀리는 안가도 되는 상황이예요.
저는 생각이 딱 반반인데 어느쪽으로 알아봐야될지 사실 잘 모르겠어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