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한도전’ 불편한 소개팅 특집, 꼭 이래야만 했을까 [TV톡톡]

살얼음빙수 조회수 : 9,019
작성일 : 2014-05-25 12:46:56

http://tvdaily.asiae.co.kr/read.php3?aid=1400979347703172019

 

 

노홍철 장가가기 프로젝트로 진행된 소개팅 특집이 재미, 혹은 불쾌함을 나누는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는 반응을 낳았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홍철아 장가가자’ 특집의 일환으로 노홍철의 이상형 찾기 특집이 공개됐다. 이에 멤버들이 철저하게 외적인 조건을 기준으로 노홍철의 취향에 맞게 외모, 나이, 키로 걸러진 20대 여자들을 헌팅 하는 상황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길거리에서 예쁘고 키가 큰 여자를 찾아 나이를 물은 뒤 호감을 보이는 적당한 인물들에게 다짜고짜 노홍철과의 소개팅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노홍철에 대한 극명한 호불호를 보이는 등 예능적인 요소가 등장하면서 웃음을 안겼지만 이를 풀어 나가는 방식은 묘한 불편함을 안겼다.

물론 방송에 얼굴이 비치게 되는 출연자들에게 의사를 물었고 동의하에 소개팅을 수락하는 과정이 거쳐졌지만, 멤버들이 노홍철의 예비신부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은 취향이라는 방패를 두고 여성들의 품평회가 벌어지는 듯한 상황을 떠올리게 했다.

 

만약 노홍철의 소개팅녀가 되고 싶은 인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소개팅 후보로 참여한다거나, 노홍철이 공개 구혼을 하기 위해 그만의 장점과 색다른 매력을 어필하고 단점을 고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특집은 노홍철의 취향에 맞게 골라진 여성들이 등장했고, 이들과 그 취향에서 벗어난 일반 여성들은 노홍철이 세운 기준 때문에 자연스럽게 멤버들로부터 외적인 평가를 받게 됐다.

지금까지 ‘무한도전’에서 멤버들의 사생활이 친근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또 자연스럽게 공개되어온 만큼 이번 특집 역시 기획 자체는 흥미로운 경우였지만 이번 경우는 가히 노골적이기까지 했다. 결혼이라는 각도에서 남성들이 바라보는 여성에 대한 시선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


멤버들은 36세 노홍철의 신부감을 찾기 위해 당연하게 여대에 방문하는가 하면, 소개팅 후보자들 중 20대 여성들에게 유난히 관심을 보였다. 특히 10살이 넘는 나이차를 두고 “딱 적당하다”고 표현하거나, 30대 여성의 나이를 듣고 실망스러워하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노홍철 역시 “애를 낳아야 하니까…”라며 20대 여성을 원하는 등 젊은 여성을 직접적으로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홍철의 이상형이 어리고 키가 크고 예쁜 여자인건 개인의 취향이기 때문에 질타 받을 일이 아니다. 누구나 기왕이면 더 좋은 외적 조건에 호감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 기준이 전 국민에게 강한 파급력을 가져오는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의 소재가 된다면 다른 문제다. 이런 식으로 철저하게 어떤 외적인 기준을 가지고 사람이 걸러지는 느낌을 조장하는 방식은 시청자들에게 충분한 불쾌함을 조장할 수 있었다. 웃음, 그리고 예능으로 포장됐지만 외모 지상주의와 여성 상품화가 전면에 녹아든 모습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소개팅 특집에 이어진 투표 특집이 큰 영향력을 끼치면서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 역시 오버랩 되면서 왠지 모를 씁쓸함을 남기기도 했다. 여성상품화가 밑바닥에 깔린 모습에 이어 공익성이 짙은 투표 특집이 이어지면서 괴리감을 자아낸 것.


시청자들 역시 이번 특집을 두고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갑론을박을 벌이며 극명하게 갈리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미모의 여성들이 많이 등장한데다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는 쪽과 방송 전체에 깔린 여성을 향한 시각이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점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는 쪽이다.

시청자들은 “과연 성별이 바뀌었다면 나갈 수 있었을 방송일까. 30대 중반의 여자 개그맨이 신랑감을 찾기 위해 외모, 키, 나이를 조건으로 세우고 대학교에 방문했다고 생각해보라”, “방송에서 남성의 키에 대한 취향을 밝히며 180cm 발언을 했다가 거의 매장당할 뻔한 여학생의 경우와 다를 바가 무엇인지”, “어리고 예쁜 여성들이 소개팅을 위해 골라져서 장바구니에 담기는 듯한 느낌 이었다” 등 강력한 질타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과연 종이 한 장 차이로 갈린 재미와 불쾌함의 경계에 선 ‘무한도전’이 앞으로 남은 소개팅 특집을 어떤 시선으로 그려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IP : 211.200.xxx.4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크릿
    '14.5.25 12:52 PM (219.250.xxx.189)

    어제보다말았어요
    어리고 키크고 이쁘고 의대생이나 찾아다니고
    뭐하는짓거리들인지?
    김태호도 한번씩 정신이 나가는거같아요

  • 2. 예능을 다큐로받아들이네
    '14.5.25 12:55 PM (218.153.xxx.30)

    오바싸고 있다 진짜 ㅋㅋ
    당장 여기만해도 남자 조건 배경 외모 따지는 곳 아니었던가 ㅋㅋ

  • 3. ...ㅋㅋ
    '14.5.25 1:02 PM (175.223.xxx.208)

    조만간 노처녀들 대거 몰려올듯 ㅋㅋㅋ 능력있는 남자가 젊고 이쁜여자 찾고 능력있는 여자가 잘생긴 연하남 찾는게 당연지사지 괜히 열폭들 자제요 ㅋㅋ

  • 4. 남초 사이트에서는
    '14.5.25 1:02 PM (222.101.xxx.173)

    어제 방송 아무 이상 없다는 반응이더라구요, 오히려 여초 사이트에서
    열폭한다, 이쁜 애들 나오니까 질투하는거다 그럽디다.

  • 5. ~~
    '14.5.25 1:13 PM (58.140.xxx.106)

    본인의 의사표현이
    멤버들에 의해, 또 저 기사에서 두 차례 왜곡되었어요.
    자기 입으로 말한 건
    최소 26살은 되어야 한다, 그러니까 10살 차이까지 생각한다고 했고
    위로는 몇 년까지? 물어보니까
    계산하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아이를 낳아야 하니까.. 음..
    이러고 있었던 거예요.
    그 외에는 키가 얼마정도 컸으면 좋겠고
    눈과 입이 크면 좋겠다 그랬죠.
    학창시절 키 큰 여친들과 좋은 기억이 있어서라고 이유까지 대면서요.
    소개팅 시켜주면서 어떤 타입 원하는지 물어보는거 당연한거고
    저 정도면 대한민국 탑 연예인이 소박하게 대답한건데
    무조건 트집잡기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은거죠.

  • 6. ....
    '14.5.25 1:18 PM (211.214.xxx.45)

    방송에서 어떤 여자 연예인이 2세 생각해서 키 180이상에 서울상위권 학벌 전문직에 자산 5억이상 나이 35세 이하를 이상형이라고 하고 그런사람 찾으러 다녔다면 남자들도 그 여자연예인 욕하고 난리났을꺼에요.
    남초들이 그런데선 쿨하지 못하는거 마찬가지임..

    이번은 여자찾는거니까 예능이 어쩌고 하지...

  • 7. 반대로
    '14.5.25 1:19 PM (211.117.xxx.78)

    여자가 저랬어봐요. 찌질이들이 대거 몰려와서 난리쳤겠지. 지들은 퍽이나 예능으로 받아들였겠다
    남자찌질이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삭발하는 여대생 모습을 보면서도 얼굴이 어쩌구 저쩌구 얼평하는 저질들이 얼마나 많은데.

  • 8. gmagma
    '14.5.25 1:24 PM (121.167.xxx.103)

    근데 현대미술관 학예실도 갔잖아요. 인물이 되든 안되든 그분들이 먼저 노홍철은 거부했죠. 가로수 거리나 압구정에서 헌팅한 전형적 연예인녀들은 전부 좋다고 했잖아요. 전 노홍철도 괜찮다할 사람들을 찾아다녔다고 봐요.

  • 9. ..
    '14.5.25 1:28 PM (110.14.xxx.9)

    노홍철은 결벽증이 방송에 알려져 결혼에 지장있겠다 싶었어요. 얼굴알리고싶어하는 연예인 지망생 아니고 정말 사랑해줄 사람 구하기 쉽지않겠다싶던데요
    다들 노홍철 싫어라분위기였어요.
    까기 위해 이런 흠집잡는거 아닌가요?

  • 10. noble
    '14.5.25 1:30 PM (175.223.xxx.208)

    여자가 저랬어봐요. 찌질이들이 대거 몰려와서 난리쳤겠지
    ㅡㅡㅡㅡㅡㅡㅡㅡ
    방송에 흔하게 나오는데요 온갖 소개팅프로 여자위주로 대놓고 조건좋고 외모 출중한 남자찾던데 왜 무도만 지랄?

  • 11. ~~
    '14.5.25 1:39 PM (58.140.xxx.106)

    저 원래 그런 문제 예민해서
    불편하면 방송 보다 만 적도 있고 그런데
    어제꺼는 여자로서 보기에도 별 무리없고 재밌었어요.
    저 기사에서 마치 노홍철 본인이 20대만 찾는 걸로 왜곡한 것처럼
    이참에 무도 좀 까보자 맘 먹은 사람들 많은가봐요ㅠ

  • 12. ^^
    '14.5.25 2:00 PM (61.252.xxx.215)

    어제 방송은 좀 불편했어요. 26세 이상의 여성을 찾는데 여대는 왜 가는지...
    근데 정말 보통 여성들은 카메라를 피하는 상황이었고 연예인 지망생이나 모델 같은 여성들만 카메라 촬영을 응하는 상황이었으니 찍기 쉽지 않았을 듯 해요.
    이런 특집을 한 거 자체가 에러...

  • 13. 에러
    '14.5.25 2:12 PM (115.136.xxx.32)

    이런 특집을 한 이유...엉성하고 구성도 단순하고....길이 나가는 바람에 빵구난 거 메우기 위한 긴급아이템이었을 것 같아요
    좀더 시간이 있고 구성을 쫀쫀하게 했다면 멤버별 특징이 살아있도록 결혼상대자 찾기에도 포인트를 주었을 테고
    예를 들면 하하는 홍대쪽에서 노홍철의 개성에 어울릴 만한 외국여성을 찾는다던가, 박명수는 의사아내 쪽 지인 중에서 여의사나 간호사, 정형돈은 방송국 내의 동종업계 인물..등 뭔가 타겟을 잡아놓고 했을텐데 중구난방 의사, 의대, 대학가, 압구정동..정신이 없더군요

  • 14. ....
    '14.5.25 2:18 PM (218.148.xxx.12)

    방송에 흔하게 나오는데요 온갖 소개팅프로 여자위주로 대놓고 조건좋고 외모 출중한 남자찾던데 왜 무도만 지랄?

    22222222222

  • 15. 뭐그리
    '14.5.25 3:34 PM (1.240.xxx.79)

    그냥 웃었음

  • 16. 이번 무도 보면서
    '14.5.26 2:57 AM (222.104.xxx.136)

    이쁜 여성분들이 으띠 많은지
    남친한테 미안해졌다...ㅠㅜ

  • 17. .................
    '14.5.26 10:11 AM (58.237.xxx.3)

    평소 무도보단 산만하고 멤버의 개인기에 집중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F1특집이 무산되었으니 땜빵을 하고 있는 게 보이네요.

  • 18. ㄱㅇ
    '14.5.26 11:57 AM (112.155.xxx.178)

    노홍철이 장가를 못가는 것도 아니고
    고르다가 아직 안가는 것일 터인데
    솔직히 저 특집 좋아보이진 않았어요
    돈없고 조건도 안좋고 해서 결혼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미혼남성들이 요즘 적지 않을 터인데....
    그냥 저는 저 특집 좋아보이지 않았어요

  • 19. 듀오에
    '14.5.26 12:58 PM (118.32.xxx.114)

    듀오에 가입하고 모델들과 선 볼라면
    4~5번만 봐도 성사가 되건말건 400~500만원씩 들일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269 세월호100일-86) 좋은 기억만.. 3 라벤더산들향.. 2014/07/24 608
400268 2014년 7월 24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07/24 1,278
400267 유병언 사체 맞나 아니면 ‘바보 퍼포먼스’? 1 무지 허술해.. 2014/07/24 1,191
400266 (세월호 100일 - 84) 비가 오시네요 7 죽순이 2014/07/24 695
400265 (세월호100일-84) 함께 하겠습니다 4 진실을 알자.. 2014/07/24 491
400264 세월호 도보행진 응원하고 싶은데요 6 ... 2014/07/24 1,040
400263 (세월호 100일 - 83) 돌아와 주십시오. 4 기억하겠습니.. 2014/07/24 497
400262 (세월호 100일 - 82) 잊지 않겠습니다. 3 조작국구 2014/07/24 628
400261 (세월호 100일 - 81) 절대 못잊습니다! 3 요레 2014/07/24 734
400260 세월호 서명 언제까지인가요? 희망 2014/07/24 679
400259 (세월호 100일 - 80) 잊지 않을께요. 3 오래된미래 2014/07/24 591
400258 100일에... 지수 2014/07/24 827
400257 (세월호 100일 ㅡ79 ) 3 미안해 2014/07/24 736
400256 (세월호 100일-78) 아름다운 이들에게 3 시내 2014/07/24 890
400255 [세월호100-77]유가족여러분 힘내세요 3 외계에서 오.. 2014/07/24 476
400254 풍기인견패드나 마패드 신청할곳 아심 알려 주세요 4 어디;; 2014/07/24 1,118
400253 (세월호 100일- 73) 아침부터 눈물이‥ 2 막대사탕 2014/07/24 695
400252 버터도 좋아요 8 빠다 2014/07/24 1,989
400251 (세월호 100일 - 72) 팽귄 허들링 2 마딘 2014/07/24 780
400250 (세월호 100일 - 71) 제 자리에서... 1 동참 2014/07/24 845
400249 며칠전 우리 고양이와의 에피소드에요. ㅎㅎ 6 허당 냥이 2014/07/24 2,005
400248 세월호 100 -70 미안하고 고마워요 2 요미 2014/07/24 688
400247 (세월호 100일_69) 기억하겠습니다. 늘 생각하겠습니다. 2 ... 2014/07/24 545
400246 (세월호 100일-68) 잊지않겠습니다 2 알럽윤bro.. 2014/07/24 634
400245 (세월호 100일-67) 2 엄마들 2014/07/24 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