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람들 마음이 참 팍팍한거 같아요

후앙 조회수 : 3,020
작성일 : 2014-05-23 18:05:17

그동안 해외발령 기다리느라 고양이 데려오고 싶은걸 참고 있다가 완전히 정착하게되어 인터넷으로 유기냥 입양신청을 했어요
전 키워 본 경험도 있고 해서 임보하시는 분께 빗질 좋아하는지 중성화는 됐는지 목욕은 쉬운편인지 여쭤봤는데 멜답장은 안주시다가
거의 잠든 반 11시 넘어 다짜고짜 전화 걸어 취조하듯 신상을 묻더라구요
벌써 기분이 좀 상한데다가 메일로 이미 알려드린 얘기 다시 물으니 인내심에 한계가 와서 단답형으로 대답했죠
그분도 시큰둥하게 끊으시더군요
다시 자려고 누웠는데 잠도 잘 안오고 생각하니 열받아서
늦은 시간 연락주시려거든 미리 문자 등으로 양해구할수 있지 않냐 질문이 많은 건 앞으로 평생을 함께 할 친구인데 당연한거 아닌가
죄송하지만 인연이 아닌거 같다 더 좋은분 만나시면 좋겠다
이렇게 문자 보냈더니 요렇게 답장 쓰셨더라구요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요렇게요
틱낫한 스님이 화는 내면 더 큰 화로 돌아온다더니 보고 더 기분 상하더라구요
그냥 미안하다 한마디만 더 있었어도 저 문자도 그렇게 짜증나진 나진 않았을텐데..

근데 요번건뿐만이 아니라 그냥 쿨하게 미안 한마디에 해결될만한 일에도 사람들이 점점 사과를 안하는거 같아요
요새 시국도 시국이고 마음이 안좋네요
IP : 222.106.xxx.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4.5.23 6:15 PM (223.62.xxx.247)

    그분이 이걸 보면 반사!라고 할 지도....

  • 2. 토닥토닥~~
    '14.5.23 6:22 PM (1.245.xxx.202)

    에구~ 맘 푸세요...
    그분이 그날이였나봅니다...
    다른 냥이가 원글님을 애타게 기다리나봐요 ^^

  • 3. 밤늦게 전화한것빼곤
    '14.5.23 6:41 PM (118.47.xxx.128)

    상대편이 이해돼요.
    왜냐하면 그분이 님이 물어본것에 대한 거부감이 들었나봐요.
    중성화여부는 당연히 알아야하니 그렇다치고,빗질하기 쉬우냐,목욕을 좋아하냐등등
    그런 질문들이 마음에 흡족한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인 느낌이에요

  • 4. ...
    '14.5.23 6:42 PM (116.38.xxx.201)

    댓글들 보니 그분이 이해가 가네요..
    요즘 너무 나쁜사람들이 많은지라..원글님이 아니구요..
    그냥 이해해주심이..ㅎㅎ
    다시 좋은 인연 만나셔서 이쁘게 키워주세요..복받으실거에요^^;;

  • 5. ㅇㄹ
    '14.5.23 6:50 PM (211.237.xxx.35)

    저도 그분잘못은 양해없이 밤늦게 전화한것 그것만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그분은 고양이 판매하시는 분이 아니잖아요.
    임시보호하고 있다가 적당한 주인에게 무상으로 입양시키는거죠.
    빗질을 좋아하는지 목욕을 시키기 쉬운지 중성화 되어있는지 물론 어떤 말투로 물었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런건 구입시에 묻는것이지 무료로 입양할때는 조심스럽게 양해를 구해가면서 물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 6. 원글
    '14.5.23 7:31 PM (175.253.xxx.163)

    음 제 포인트는 밤늦게 타인에게 양해없이 전화하는 것에 미안한 마음도 없더라가 포인트인데
    전화한거 자체는 전혀 기분나쁘지 않아요
    깐깐하게 물어보는 것도 당연하구요
    그냥 첫단추 잘못끼웠는데 그분 말투 등도 너무 무례한 뉘앙스였어요
    그냥 제가 기분이 나빠서 다 싫게 들렸던거니 싶네요
    사실 위로를 기대하고 올렸는데 다시 상황 설명하고 하는게 구차하진 하지만 왠지 점점 더 기분이 신묘해지네요..

  • 7. 원글
    '14.5.23 7:57 PM (39.7.xxx.38)

    복불복인 출산도 아니고 현실적인 어려움 생각해서 피할수 있는건 피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한목소리로 그런건 물어보는게 아니라고 하시니 혼란스럽긴 하네요
    빗질 좋아하고 온순한 냥이 만나고 싶다는건데.. 묘연이 어렵네요

  • 8. 님이 정말 묘연을 만나고 싶다면
    '14.5.23 11:26 PM (118.47.xxx.128)

    님에게 최적화된 냥이를 만나고 싶다고만 마시고 ,
    님에게 주어진 냥이를 빗질도 좋아하고 목욕도 좋아하는 냥이로 만들어 보세요.
    사랑과 인내로 하면 냥이도 님을 최상의 동반자로 여기겠지요.
    냥이들은 강쥐들보다 더 감정이 미묘해요.
    전 강아지,냥이 모두 키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330 세월호 사고 해역서 어선-화물선 충돌..선원 구조중(1보) 속보 2014/08/07 1,084
405329 아들만 둘인데요 이럴땐 어떻게 받아칠까요? 42 받아치기질문.. 2014/08/07 6,635
405328 가해자들은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네요.. 37 열받네요. 2014/08/07 15,728
405327 영화같은 세월호 사건에서 국정원 비밀이 들키게 된 스토리 8 청명하늘 2014/08/07 1,150
405326 어떤 사회를 꿈꾸시나요? ㅇㅇ 2014/08/07 631
405325 구석기 다이어트 한다고 2 드라마 2014/08/07 1,806
405324 박영선 아들이 미국국적에 외국에 있다는데.... 161 .... 2014/08/07 21,320
405323 TDDFT 분란글 전문 상주 알바 벌레? 13 무서워 2014/08/07 1,007
405322 강아지가 계속 울어요ㅠㅠㅠ 9 친구 2014/08/07 2,662
405321 여자들이 친구로서 별로 안좋아하는 여자는 어떤 여자인가요? 21 ,, 2014/08/07 6,291
405320 현재 우리나라 상태 13 멍멍 2014/08/07 2,067
405319 한의사님 또는 한약 잘 아시는분께 여쭈어요!! 3 어미 2014/08/07 1,142
405318 눈 감고 귀 막고 2 ... 2014/08/07 706
405317 무턱 교정술 1 궁금 2014/08/07 1,476
405316 윤일병 질식사가 아니라 구타쇼크사랍니다.. 4 ... 2014/08/07 1,800
405315 기원전에 플라톤이 이런말을 했네요. 10 TDDFT 2014/08/07 3,148
405314 공군 입대후 스케쥴이 어떤지요? 7 레몬즙 2014/08/07 1,819
405313 그을음 없는 향초가 있을까요? 1 향초 2014/08/07 1,170
405312 소세지야채볶음도 밑반찬인가요?? 1 천진산만 2014/08/07 2,188
405311 정말 시어머니랑 내가 안 맞는건지. 7 .. 2014/08/07 2,065
405310 외국어 배우기 상대적으로 쉬운것~ 6 마흔중반 2014/08/07 1,667
405309 이게 말이되나요~!! 자기맘대로 조작이 가능하다면.ㄷㄷㄷ 5 닥시러 2014/08/07 1,729
405308 세무사사무실 신입, 일반기업 갈 수 있다면 옮기는게 좋을까요? 8 손님 2014/08/06 12,229
405307 퇴사후 갑근세 안주는 회사 3 멍멍 2014/08/06 2,633
405306 납량특집! 이보다 무서울 순 없다. 9 청명하늘 2014/08/06 2,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