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 해외 교포 신문의 속시원한 논평-정부비판이 ‘불순세력’? 그러면 여러분도…

애엄마 조회수 : 1,168
작성일 : 2014-05-23 14:28:05
정부비판이 ‘불순세력’? 그러면 여러분도…

휴스턴에 거주하는 미씨유에스에이(MissyUSA)의 한 회원은 지난 19일(월) 현재 287명의 사망자와 17명의 실종자를 낸 세월호 대참사를 대하는 대한민국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비판하는 ‘미 50개주 동시집회’를 지난 5월18일(일) 휴스턴 다운타운에서 가질 것을 제안했다.
이 회원의 제안에 이날 집회에 취학 전 아동과 주부 등 약 30여명이 참석했는데, 코리아월드는 이 집회를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반정부 불순세력들의 선동”이라는 휴스턴 ‘박사모’의 어느 한 간부의 발언을 전했다.
‘박사모’ 간부의 “반정부 불순세력들의 선동” 발언에 휴스턴 동시집회 참석자 일부는 왜 우리가 ‘반정부 불순세력’ 즉 ‘종북좌빨’이냐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는 단지 ‘구조대책에서 무능하고 믿을 수 없는 정부’를 비판했을 뿐으로 북한정권을 ‘고무·찬양’하지도 않았는데 무슨 근거로 ‘종북좌빨’이라는 딱지를 붙이느냐”고 항의하고 있다.
이들의 항의대로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거나 가치관이나 성향의 차이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사람을 ‘종북좌빨’이라면 지난 200년 10월4일 열린 ‘국보법폐지 반대국민대회’에서 이상훈 당시 대한재향군인회 회장은 “국가보안법이 폐지되면 태극기가 인공기가 되고, 김정일이 통일대통령이 되며,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는 친북 좌익세력들이 벌떼처럼 나타난다. 시청앞 광장은 인공기로 뒤덮이고 친북·좌경 세력에게 이 나라를 넘겨줄 것이다. (국보법 폐지를)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막아내야 한다”며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노무현 정권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심지어 ‘노무현 정권 끝장내는 날’이라는 등 노골적인 발언도 등장했다.
이들, 소위 ‘보수’라는 어르신들은 ‘노무현 정권 끝장내는 날’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하야를 주장했다. 다시 말해 미씨유에스에이 일부 회원들에게 세월호 대참사로 정부를 비판하다는 이유로 ‘종북좌빨’이라는 딱지를 붙인다면 당시 ‘노무현 정권 끝장내는 날’을 외치며 참여정부를 비판하셨던 ‘보수’ 어르신들도 결국은 ‘종북좌빨’이라고 부를 수 있다.
---중략----
위플달라스(Weeple Dallas)의 뉴스코리아는 18일(일) 인터넷기사에서 달라스에서 열린 ‘미 50개주 동시집회’ 소식을 전하면서 일부 달라스 한인들이 이 집회 참가자들을 ‘종북단체’로 폄훼했다는 분위기를 전하면서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얘기하지 못하게 입을 막는 현 정권의 태도야말로 더 ‘빨갱이’같고 ‘공산당’같다”고 울분을 토하는 어느 주부의 발언을 전했다.
휴스턴에서 열린 ‘미 50개주 동시집회’에 참가했던 휴스턴의 어느 한 주부도 자신들을 ‘반정부 불순세력’으로 몰아가는 일부 휴스턴 한인들에게 “이 시위에 참여한다는 이유로 우리에게 종북 프레임을 씌우는 사람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다”며 “‘박근혜 정구’가 ‘대한민국’은 아니며 ‘박근혜 정부’를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종북좌빨’도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정권은 바뀌고 사람의 생각도 변한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을 ‘종북좌빨’이라고 한다면 2012년 대선(大選)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표를 던진 48%의 대한민국 국민은 결국 북한정권을 찬양하는 ‘종북좌빨’이라는 이야기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당시 주먹을 불끈 쥐고 목에 핏줄을 세워가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비판했던 여러분… ‘종북좌빨’이십니까?



두번의 집회이후에 억지소리하는 지역언론 때문에 맘고생했었는데 한 신문에서 멋진기사와 속시원한 논평을 실어주셨습니다. 자랑하고싶어 들고왔어요. 이런 것이 교포 사회에서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모르실꺼에요.
IP : 98.199.xxx.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엄마
    '14.5.23 2:33 PM (98.199.xxx.9)

    http://koreaherald.us/kh/2014/05/22/

    가른 기사도 속시원하게 써주었어요 그동안 진짜 이상한 기사만 났었는데 그거 쓴 기자의 정체까지 밝혀지고...너무 감사하네요.

  • 2. 맞아요
    '14.5.23 2:45 PM (121.128.xxx.105) - 삭제된댓글

    국민들은 오로지 바른 것을 원하는 겁니다.
    자기들 이익 챙기느라 국민 목숨까지 걷어가는 걸 원치 않죠. 진짜 빨갱이들이 하는 짓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355 조의원 사무실에 전화하면서 막 울었네요 7 국조 2014/07/02 2,115
393354 탕웨이가 우리나라 사람이랑 결혼한대요. 영화 '만추'의 감독 8 우왕 2014/07/02 3,132
393353 풀 ㅁ ㅇ 열무김치와 종가 열무랑 어디게 더 맛있나요? 도데체 .. 10 살려주세요~.. 2014/07/02 1,664
393352 자유게시판은 회원정보가 안보이나요? 1 82쿡 2014/07/02 705
393351 남의집 주차장에 무단주차한 차량 견인 못하나요? 8 ... 2014/07/02 8,153
393350 청와대, 4월16일 오후 2시24분까지도 300여명이 세월호에.. 1 휴~~ 2014/07/02 1,362
393349 공부를 너무 안해요 5 고2 2014/07/02 2,109
393348 부모가 진절머리나게 싫어도 제때 찾아뵙나요? 7 우울 2014/07/02 2,040
393347 도루코 레몬그레스 세트 어떤가요? 1 궁금 2014/07/02 1,389
393346 체지방은 빠졌지만 몸매가 안따라줘요 6 냐호 2014/07/02 3,689
393345 온수매트 보관은 어떻게? 1 희망 2014/07/02 1,529
393344 수원인데 비가 쏟아져요 6 아열대 2014/07/02 1,489
393343 칼부림으로 끝난 첫사랑..50대 중학교 동창생 살인미수 3 참맛 2014/07/02 4,850
393342 집안살림에 도움주는 든든한 아들 14 ㅇㅇ 2014/07/02 3,666
393341 초등1학년 영어 딜레마에요. 3 .. 2014/07/02 1,739
393340 아이 수업 그만 둘때 언제 이야기 하는것이 좋은가요? 2 과외(?) 2014/07/02 1,060
393339 새누리, 김광진 의원 ‘vip’ 발언 꼬투리로 기관보고 중단 5 건수잡았네 2014/07/02 1,439
393338 고도비만녀 헬스센터에서 그룹운동해도 되겠죠? 9 딴사람들처럼.. 2014/07/02 2,242
393337 안쓰는 물건 정리해서 6월에 140만원가량 벌었네요 8 정리 2014/07/02 6,149
393336 제주MBC 리포트 원희룡 인수위 술집서 폭력 7 세우실 2014/07/02 1,969
393335 이효리~정말 소박하고 정겹고. 덩달아 행복하네요(사진있어요^^).. 7 어쩜 2014/07/02 4,141
393334 뉴스타파--녹취록 공개 음성파일 5 /// 2014/07/02 898
393333 오이지 만들때 누름돌 대체재로 뭐가 있나요? 21 살림도구 느.. 2014/07/02 3,724
393332 아메리카노에 우유 다들 잘 주네요. 1 커피맛 2014/07/02 1,843
393331 분당쪽 아파트 누수, 공사하는 곳 좀 알려주세요 2 오아 2014/07/02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