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한달 전에.. 꿈을 꿨었습니다.

꿈에.. 조회수 : 2,168
작성일 : 2014-05-23 09:01:06

세월호 사고 나고.. 한 일주일간 마음이 뒤숭숭할 때

너무나 생생한 꿈을 꿨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쫓기는 꿈을 많이 꿨었는데 (지금은 40대 훌쩍 넘은..)

이번에도 꿈에 낯선 곳에서 불안한 마음에 이리저리 다니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소수의 사람들과 함께 아주 커다란 빌딩에 갇혀 있었습니다.

세월호만큼 커다란 빌딩이었고.. 나 포함 두세명의 사람들밖에 없어서

어떻게 하나 우왕좌왕하다가 위로 위로 올라가다 어느 순간 돌아가신 그 분을 만났습니다.

꿈에서도 소탈하고 밝은 얼굴에 함께 빠져나가보자 격려를 해주시더군요.

하지만 방법을 찾지 못하고.. 밖에서 무언가가 우리를 압박해 오는 점점 불안한 그 때

굳은 얼굴로 내가 어떻게든 해볼테니 당신을은 우선 출입구쪽으로 내려가라.. 고..

꿈에서도 비겁한 나는 나가보겠다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오는데

위에서 쿵!하는 커다란 소리가 났습니다.

이게 뭔가 놀라는 사람들에게 그 분이 뛰어내리셨다는 소식이.............

그 순간 드는 생각이 - 아닌데, 그 분이 그렇게 포기하고 뛰어내릴 분이 아닌데,

분명 뭔가가 있는 건데, 누군가가 그 분을 그렇게 만든 건데, 그래서 우리가 나갈 수 있게 됐구나,,,,  

 

하다가 잠이 퍼뜩 깼습니다.  

 

그 분 살아계실 땐 별다른 감정도 없었던 정치에는 관심없는 아짐이었고,

5년전 소식에 놀라서 그동안 봐왔던 모습과 너무 매치가 안되는데 이상하다, 생각만 하던..

그런 제가 저 꿈을 꾸고는 그 생생함과 꿈속의 그 놀랍고 억울한 감정들을 잊을 수가 없네요.

하지만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고.. 82에 쓰기에는 당시에 너무 뜬금없어서

마음에 묻고 한달을 지내다가 오늘 5주기라 해서 여기 풀어 놓습니다.

 

남편에게 꿈 얘기를 아주 간단하게 했더니 '참.. 당신도 은근 그 쪽이야?' 하면서 웃더군요.

(남편은 어릴 때 학생운동도 했던... 하지만 지금은 생활에 젖은 그냥 아저씨죠

 뉴스를 볼 때마다 둘이 흥분해서 정부를 비판하기는 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왜 사람들은 있을 때는 그 소중함과 귀함을 모르다가

잃고 나서 슬퍼하는 건지

잃고 나서 애달파하는 건지

오늘은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운 하루가 될 것 같네요.........

 

IP : 210.105.xxx.2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무
    '14.5.23 9:15 AM (112.149.xxx.75)

    거기... 잘 계시죠 ㅜ ㅠ

  • 2. ...
    '14.5.23 9:17 AM (125.182.xxx.31)

    ㅜ.ㅜ

  • 3.
    '14.5.23 9:19 AM (175.118.xxx.248) - 삭제된댓글

    국민을 위해서만 존재하시는군요.
    너무 화나고 억울합니다.

  • 4. 우리가 모를 때
    '14.5.23 9:26 AM (175.112.xxx.147)

    우리를 보호하고 지켜준 분이였던 거
    사무치게 느낍니다
    쓰다보니 또 눈물...

  • 5. ...
    '14.5.23 9:31 AM (121.138.xxx.42)

    위협이 되는 정의로운 분들은 위해를 가해서 없애버리거나 부정한방법으로 앞길을 막아버리는 이세상...ㅠ

  • 6. 원글
    '14.5.23 9:33 AM (210.105.xxx.253)

    박근혜하야 님,
    정말 그랬어요.
    깨고 나서도 - 주말이라 한동안 누워 있었는데
    그 놀랍고 억울하고 죄송하고 치솟는 꿈속의 느낌이 한동안 가라앉지 않더라구요.

  • 7. 악의세력은
    '14.5.23 12:27 PM (14.36.xxx.232)

    사람 목숨을 파리처럼 여기지만
    억울하게 죽어간 그 넋들이 그 세력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1163 그 사람을 가졌는가 2 joy 2014/06/17 1,347
391162 자존심상해 눈물이 다 나네요 53 에휴 2014/06/17 18,515
391161 82쿡 글을 저장하는방법입니다. 4 레몬티 2014/06/17 1,873
391160 타이어가 미세먼지 오염 주범... 2 이기대 2014/06/17 1,240
391159 마늘로 할수 있는 요리 뭐가있나요 1 갈릭 2014/06/17 1,496
391158 ”4·3은 공산세력 무장봉기” 정종섭 역사관 논란 1 세우실 2014/06/17 1,090
391157 전쟁때 참모로 여자를 데리고 다녔던 나라... 10 궁금해.. 2014/06/17 3,559
391156 버스에서 본 바지 찾아주실수 있나요? 3 바지 2014/06/17 1,791
391155 공동저자인 2저자 논문인용도 표절이라고 하면서 3 꿀먹은손석희.. 2014/06/17 1,407
391154 스텐레스 냄비. 꼭3중5중여야하나요? 14 2014/06/17 4,305
391153 올해 삼재가 돼지띠 맞나요? 너무 힘들어서 7 사주 2014/06/17 4,054
391152 초등영어캠프 아시는 분 도움 부탁드립니다 1 ... 2014/06/17 1,793
391151 섬유 잘 아시는 분,,, 구김 안 가는 옷 재질은 뭐에요? 2 홈쇼핑 2014/06/17 2,406
391150 ‘기독교 근본주의 총리’로 통합 이룰 수 없다 1 샬랄라 2014/06/17 1,618
391149 인터넷통신장애로.. 인터넷 2014/06/17 1,142
391148 바그네 개각 인사 면면.. 멀쩡한 인사가 하나도 없다 7 막장의끝은어.. 2014/06/17 1,454
391147 초등2학년 아들 컴퓨터 사용 3 은이맘 2014/06/17 1,477
391146 정기예금 어디가 이율높나요? 5 라구아나 2014/06/17 3,329
391145 가끔 음식점에서 이런 말 들어요 31 ... 2014/06/17 13,598
391144 쪼글거리지가 않고 뚱뚱하고 사각거리지않고 부드러운데 문제인가요?.. 3 오이지가 2014/06/17 1,506
391143 외국은 유산 상속 이런 거 전혀 없나요? 23 외국 2014/06/17 4,103
391142 등기부등본 좀 봐주시겠어요? 4 2014/06/17 1,787
391141 CBS 김현정의 뉴스쇼인가는 어떤곳인가요? 7 ,, 2014/06/17 2,368
391140 상암 서부운전면허장 근처 대형마트 있나요? 2 루나 2014/06/17 1,649
391139 유전은 완치가 더 힘들겠죠? 3 아토피 2014/06/17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