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세월호 참사 대응 성남원탁회의 기자회견 전문
세월호 참사, 언딘에 묻는다
언딘은 세월호 참사 책임지고 성남에서 떠나라!
언딘은 정관계 로비의혹을 한 점도 숨김없이 밝혀라!
세월호 참사는 집단학살이다. 초기에 제대로 대응만 했더라면 단 한명의 희생자 없이 모두 구할 수 있었다. 아아, 아직 피지도 못한 단원고 학생 등 300여명이 저 차디찬 바다에 수장되고 말았다. 이 어찌 통탄하고 또 통탄할 일이 아닌가? 21세기 최첨단 문명국가에서 이 같은 일이 도대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한국에서 그것도 봄바람 살랑이는 4월 16일 버젓이 발생했다. 아니, 자행됐다! 썩을 대로 썩은,곪을 대로 곪은, ‘정치-관료-자본-언론’의 검은 유착관계가 저 아이들을 집단학살 시킨 것이다.
우리 지역 판교에 있는 ‘언딘’도 이 유착관계 한 가운데에 있다. 이 때문에 초기 구조작업에서 늑장대처를 했다는 의혹이 짙다. 뿐만 아니라 민간잠수부 등 다양한 영역의 구조작업을 방해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에 우리는 언딘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세월호 참사 책임져라!
언딘은 세월호 사고 구조작업에 관한 사실상 독점적 지위에 있었다. 촌각을 다투어 구조작업을 해도 시원찮을 판에 느긋하게 그야말로 ‘독점’에만 신경을 썼다. 해경의 비호아래 늑장대처를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어찌 세월호 대참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단 말인가!
정관계 로비의혹 밝혀라!
언딘은 해경의 산하단체인 한국해양구조협회를 통해 정관계 로비를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언딘의 대표이사가 해경 전·현직 간부와 함께 이 협회 부총재를 맡고 있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따라서 한국해양구조협회를 가능케 한 수난구조법 발의와 관련해 지역 정치인 로비의혹을 밝혀야 한다. 또한 성남시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자금지원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한 점 의혹 없이 밝힐 것을 촉구한다.
언딘은 세월호 참사 책임지고 해체하라!
언딘은 창의적 벤처기업인가, 정관계 로비기업인가? 언딘이 정관계와 유착관계에 있다는 의혹은 숱하게 제기됐다. 이는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여기서 세월호 대참사가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벤처의 동네, 성남 판교에 벤처답지 않은 기업이 있다는 걸 수치스럽게 생각한다. 이에 따라 언딘은 세월호 참사를 책임지고 우리 지역에서 당장 떠날 것을 촉구한다. ‘세월호 참사 책임 및 기업 해산 촉구’
2014년 5월 23일 세월호 참사 대응 성남원탁회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