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 돈을 훔친 아이...어떻게 교육시켜야할까요?

ㅠㅠ 조회수 : 3,426
작성일 : 2014-05-22 21:38:41
기가 막히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미네요.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입니다.
유치원때부터 친구 물건을 자주 가져왔어요.
훔친거죠.
주웠다, 친구가 줬다... 변명도 잘합니다.
물건은 수첩,비즈, 연필, 껌 등 다양해요.
너무 사소한거라 차마 훔쳤다고 생각지 못한 것들까지 합하면
더 될지도 몰라요.
4살때 슈퍼에서 불량식품 훔친게 처음이네요.
혼내고, 물건 돌려주고, 사과시키고,
달래도 보고, 매를 들어도 봤습니다.

그런데 그때뿐 조금지나면 또 가방에 못보던 물건이 있어요.
이유는 그저 예뻐서, 가지고 싶어서입니다.
친한친구들 물건일수록 더 탐을 내요.

하다하다 이번엔 친구 돈까지 훔쳤네요ㅠㅠ
문구점 갔다가 친구가 떨어뜨린 돈을 주웠대요.
믿지도 않습니다.
천원짜리 한 장과 백원짜리 여러개가 나왔어요.
용돈도 충분하고 사달 라는 물건은 거의 사주는데
왜 이런행동을 반복하는지 모르겠어요.

매를 들었습니다.
스무대를 정말 세게 때렸어요.
도둑질이다, 경찰서가자고 했더니 울면서 다시는 안그런대요.
언제나처럼요...
벌을 세우고, 한참을 훈계하고, 반성문 쓰라고 했습니다.
제대로 안써오면 다시 매를 들 생각입니다.

그런데 정말 무섭고 막막한건요...
이런일이 또 일어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요.
남편은 주말에나 오기 때문에 제가 해결해야 하는데
너무 막막하고, 억장이 무너집니다 ㅠㅠ



IP : 182.209.xxx.20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14.5.22 9:48 PM (71.206.xxx.163)

    저도 어린시절 돼지 저금통도 털어보고, 엄마 잔돈 그릇에서 야금야금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따님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거 같은데요.
    잘 알아보시고..

    그래도, 무조건 사랑해주세요.

    원글님의 속상함이 느껴지네요. 토닥토닥..

  • 2.
    '14.5.22 9:49 PM (203.226.xxx.84)

    경찰서 갔어요.
    미리 서에 전화드리고
    지금 시간 어떠시냐고 죄송하다고
    남편은 애 데리고 가고 전 음료사들고
    가서 혼비백산되게 혼이났습니다.
    물론 제가 전화한거 음료전해드린건 애는 모르구요.
    남의거 가져오는건
    사회생활 약속에 어긋난다고
    신신당부를 했었어요

  • 3. 오트밀
    '14.5.22 10:11 PM (125.132.xxx.56) - 삭제된댓글

    어떤 심정이실지..
    아이가 눈하나 깜빡 안하고 거짓말하면 정말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근데 애들은 맞을땐 무서워해도 그순간만 모면하면 된다고 생각할수도 있을것 같아요.
    저라면,, 윗님 방법대로 경찰서에라도 가야할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의 속상함을 얘기해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직 어리니까 충분히 나아질수 있을꺼예요.. 힘내세요

  • 4. 저도
    '14.5.22 10:27 PM (125.178.xxx.138)

    경찰서에갔어요.그날엄청놀랬나봐요. 이제는그런일이없는데. 참애들교육힘들어요.우리같이힘내요.아직뭘몰라서그래요.잘얘기해주세요.

  • 5. ....
    '14.5.22 10:35 PM (122.32.xxx.12)

    원글님 글보니 제가 다 억장이 무너 지는 듯한 느낌이예요...
    뭔가 다른 부분이 이런 도벽을 나오는것 같은데..
    상담기관이나 다른곳에 가서 상담도 같이 진행을 해 보세요...
    단순히 도벽의 문제가 아닌 어떤 부분의 문제도 있을꺼예요..
    어릴때 부터 계속 이것이 반복되고 하니 아이도 지금 굉장히 힘들꺼예요..
    이번 기회에 상담이나 이런것도 한번 고려 해 보세요..

  • 6. 경찰성에 가는거 찬성
    '14.5.22 10:41 PM (50.148.xxx.239)

    아이에게 자기가 한 행동의 결과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그 책임을 어떻게 져야 하는지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알아야 도벽을 끊어요. 저의 가까운 지인(친구?)이 결혼전까지 도벽이 심했는데 한 번도 안 걸렸대요. 아주 어렸을때 한 번 빼고는. 그때 부모님이 집안에서 대강 마무리하고 무리없이 넘어가니까 그걸 큰 일로 자각하지 못했어요. 결혼하니까 정신차리더라고요.

  • 7. minss007
    '14.5.23 1:25 AM (112.153.xxx.245)

    저희도 경찰서에 갔습니다 ㅜㅠ
    아이가 그 다음부턴 안그러지만, 그래도 경찰서라는 곳이 아이에게 위협감을 주기때문에 아이가 상처받았을까싶어 미안한마음도 함께 들었답니다.

  • 8. 마리아
    '14.5.23 10:02 AM (110.9.xxx.87)

    상담기관에 전화상담 해보세요.거기서 상의해보시고 결정해보심이.교육청 위센터에 연락하시면 잘 알려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366 (끌어올림)밀양 할매의 증언 많이들 보세요. 3 ... 2014/05/23 1,013
382365 바끄네싫어) 오른쪽 골반뼈 부근 아픈데 어디 가봐야할까요? 6 걱정 2014/05/23 1,651
382364 어떤 사연이 있는지 - 1년간 쓰레기더미 원룸서 은둔 생활 20.. 6 참맛 2014/05/23 3,058
382363 유럽배낭여행 선뜻 허락해준 애인때문에 19 Lollo 2014/05/23 4,409
382362 펌)MissyUsa 뉴욕타임즈 광고팀 마지막 메세지입니다. 12 ... 2014/05/23 2,628
382361 하루종일 왜이리 멍하고 힘들까요 2 2014/05/23 1,260
382360 오늘이 5주기네요 3 sss 2014/05/23 849
382359 동네 카페가 잘되는 이유를 1 그곳 2014/05/23 2,623
382358 한 해외 교포 신문의 속시원한 논평-정부비판이 ‘불순세력’? 그.. 1 애엄마 2014/05/23 1,241
382357 옆자리 아줌니 밉상 말투 3 에구 2014/05/23 2,548
382356 대한민국 목사들이여..... 13 개념을 찾아.. 2014/05/23 1,700
382355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5 어휴 2014/05/23 1,588
382354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 사퇴하세요. 25 교육감 2014/05/23 4,147
382353 진짜 궁금해서...가짜 조문할머니요.... 15 조문쇼 2014/05/23 3,602
382352 이승환-노무현대통령 헌정영상뮤직비디오에요~~ 6 슬픔보다분노.. 2014/05/23 1,406
382351 노통서거 5 주년 2 벌써? 2014/05/23 790
382350 입식 다리미판에서 다리미 거치대(iron rest)부분 질문이요.. 무식해서 죄.. 2014/05/23 814
382349 생중계 - 노무현 전 대통령 5주기 봉하마을 추도식 3 lowsim.. 2014/05/23 1,327
382348 추도식 중계 78 .. 2014/05/23 2,738
382347 박근혜 대통령이 울자 같이 눈물 흘린 보수언론 2 샬랄라 2014/05/23 1,372
382346 유가족들 “청와대, 사실 왜곡해 ‘치적 홍보 동영상’ 만들다니”.. 11 ... 2014/05/23 1,682
382345 그래도 그분이 대통령일때는.. 1 그래도 2014/05/23 786
382344 ㅇㅁㅂ이도 임기끝나면 그리움 2014/05/23 769
382343 교원 빨간펜 항의 후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 15 2014/05/23 12,278
382342 세월호의 항적도는 조작되었다. 8 과학의향기 2014/05/23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