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발생 34일만의 박근혜 대통령 담화문 국민기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기춘, 남재준부터 즉각 해임하고, 내각 총사퇴하라!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이게 대체 나라인가.
국가가 책임지고 구조를 하라는 요구는 상식적인 것이다.
그렇기에 여전히 변함이 없는 요구이다.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국가 아닌가.
그러나 배에서 '탈출'한 사람만이 생존할 수 있었고, 국가는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 상식적인 요구에 박근혜 정부는 어떻게 대응했는가.
대통령부터 공무원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는 유가족도 아닌 사람을 붙잡고 조문 연출이나 했다.
부패하고 무능한 정부에 분노한 고등학생이, 대학생들이, 청년들이 광장으로 거리로 나오고 있다.
그러나 34일 만에야 눈물을 흘리며 발표한 담화문에서는 유가족과 국민의 생명보다 정권의 안보를 지키겠다는 메시지밖에 읽을 수가 없다.
지금 이 시각에도 실종자 수색을 해야 할 해경을 바로 해체해서 어쩌자는 것인지, 여전히 진도 앞바다에서 실종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다는 것을 잊은 것인지, 국가 원수로서의 몰상식한 행보는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을 뿐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에 화답한 것은 새누리당 뿐이었다.
스스로 내각 총사퇴론을 들고 나왔지만, 이 역시 국민을 위한 내각 총사퇴인지, 아니면 그저 '대통령 운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꼬리자르기인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김기춘 비서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을 교체하지 않는 내각 총사퇴에 국민들은 공감할 수 없다.
유신 헌법의 초안을 써 우리 역사의 암흑 시대를 열었던 김기춘은, 2014년을 국민보다 국가권력이 우선인 시대로 회귀시킨 장본인이다.
각종 조작 사건이 드러났음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남재준은, 왜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선원으로부터 침몰에 대한 보고를 받았는지에 대해 직접 답해야 한다.
앞에서는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고, 뒤에서는 유가족들을 미행하는 수법이 누구의 발상인지 너무나도 뻔하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은 오직 즉각적인 김기춘 남재준 해임과 내각 총사퇴뿐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자기가 살고자 팔 다리 자르는 내각 총사퇴, 지방선거 국면 전환용의 내각 총사퇴는 기만에 불과하다.
청와대 참모진 김기춘 남재준을 즉각 해임하고, 내각은 총사퇴하라!
더 이상 유가족들을 아프게 하지 말아라, 유가족의 요구를 전면 수용하라!
세월호 참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이 무한 책임져라!
2014.5.22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행동하는 대학생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