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능혜처벌] 우린 모두 기레기였다

신문, 방송 멈춰라!! 조회수 : 704
작성일 : 2014-05-22 08:48:58
신문, 방송 등 언론은 하루라도 멈춰라!!!

 "개XX야 그게 기사야" ... 기자가 싫은 4가지 이유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7999.html

세월호 취재기자 4명의 독백...."우린 모두 기레기였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8251.html?_fr=mt2

사고 현장 지켰던 입사 3~5년차 기자 4명 방담
숨진 학생 소지품 꺼내고, 선캡 쓰고 가족인 척…
“너무 슬픈데 ‘특종’에 매몰된 괴물같은 나 발견”

빨리 접근해서 하나라도 정보를 얻어내고 코멘트 하나라도 더 따고, 그게 일해왔던 방식이죠. 별로 생각하지 않고 해왔던 일들이 이번에 문제된 것 같아서 되게 부끄럽죠. 사고 자체의 우울함에 혼란까지 겹친 시기가 있었어요.

어쩔 수 없이 제3자니까…. 저도 그걸 느끼는 순간이 제일 싫었어요. 너무 슬픈데 일이니까 안 할 순 없잖아요. 아침과 저녁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이 팽목항에서 있어요. 그 자리에서 기삿거리가 나오니까 기자들이 다 경쟁적으로 ‘귀대기’(엿듣기)를 하는 거예요. 저는 선캡 쓰고 가족인 척했고 남자 기자들도 (가족인 것처럼) 슬픈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면서 천막 옆에 서 있어요. 가족들이 욕하면서 가라고 하면 잠깐 물러나는 척했다가 다시 몰래 엿듣고. ‘내가 이러는 것도 싫고 다른 기자들도 싫다’ 싶었어요.

 “이명박 정부 때부터 지난 7년간 정부의 언론 장악 기도가 지속됐다. 그사이에 기자들이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취재하는 분위기가 사라졌다고 본다. 비판적으로 보지 않으면 문제를 볼 수 없는데 기자들이 그렇게 돼버렸다. ‘부정적으로 보도하면 문제가 된다’라는 기득권자의 관점이 언론사 내부까지 뿌리내린 것”

이용마 MBC 해직기자는 “이 사람들(김시곤·박상후)은 자기가 말한 것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곤 국장이 물러나면서 길환영 사장보고 나가라고 했는데 ‘너나 나나 똑같은데 내가 왜 희생양이 되어야 하냐’는 생각에서 비롯된 거다. 반성하기보다는 재수가 없었다고 인식한다. 유가족을 비난하는 뉴스를 내보내는 것도 일반인과 완전히 동떨어진 수준에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청와대 관점에서, 어떻게 하면 이 정권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관점에서 세월호 사건을 바라본다.”

“사고 당일에 아빠 10명이 6만원씩을 걷어 낚싯배를 빌려 나갔다. 해경은 부직포만 깔고 있더라, 기름이 유출될까봐서. 세월호 50m 앞까지 가는데 제재도 하지 않았다. 돌아와서 ‘왜 아이들을 구하지 않고 기름만 걷고 있느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나는 권한이 없다’고 정부 상황실 관계자가 말했다. 정부가 구조해주지 않아 이튿날 비가 오는데 엄마들이 팽목항에서 무릎 꿇고 1시간 동안 빌었다. ‘제발 아이들 좀 살려달라’고. 그 모습을 수십 개의 카메라가 다 찍어놓고는 방송에 내보내지 않았다. 방송했으면 아이들을 구해내라고 국민이 같이 나서줬을 텐데…. 언론은 ‘정부가 구조에 최선을 다한다’고 써댔다.”(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엄마)

4월24일 사고 9일 만에 등교를 재개한 안산 단원고 3학년 한 여학생이 언론인의 꿈을 포기하며 쓴 글(‘대한민국의 직업병에 걸린 기자분들께’)엔 무례한 기자들을 향한 실망과 분노가 가득했다.“저의 꿈이 바뀌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여러분이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최소한의 양심과 신념을 뒤로한 채, 가만히 있어도 죽을 만큼 힘든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 그리고 애타게 기다리는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주었기 때문입니다. …그저 업적을 쌓아 공적을 올리기 위해서만 앞뒤 물불 가리지 않고 일에만 집중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며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기레기’라는 전 사회적 비난 앞에서야 들리기 시작한 언론인들의 자성 목소리도 전에 없는 냉소 앞에 직면해 있다.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국민의 눈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집단으로서 ‘기자 사회’가 존재한다는 믿음이 아예 없다. 어차피 조금의 기대도 하지 않는데 기자들이 스스로 성찰한다고 하는 모습이 피해 가족과 국민의 마음엔 다가오지 않는다”고 했다.
IP : 112.159.xxx.1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1376 조희연 & 고승덕 11 서울시교욱감.. 2014/05/22 3,268
    381375 진짜 열받네요...빨간펜 교육자료 함 봐보세요 4 긍정최고 2014/05/22 1,962
    381374 (진실은 뭘까)뭐든 꾸물 꾸물 거리는거요.. 1 초2학년 2014/05/22 727
    381373 우문현답 겸사겸사 2014/05/22 503
    381372 대구 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 10 김부겸지지 .. 2014/05/22 1,184
    381371 박원순의 화법 26 패랭이꽃 2014/05/22 3,418
    381370 지방선거 개시 첫날, 갑자기 '친노' 때린 조선일보 5 샬랄라 2014/05/22 1,234
    381369 남편 꽉 잡고 시댁에 큰소리 치면서사는법? 20 .... 2014/05/22 5,901
    381368 박원순 시장님 포스터를 보고 이거 뭔가요...했는데 3 더블준 2014/05/22 3,015
    381367 아들때문에 안타까워서 ..... 2 자동차 2014/05/22 1,235
    381366 [일상글] 학습지 회사에 대한 불만 좀 쏟아내주세요 8 도움요청 2014/05/22 1,610
    381365 그네아웃)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하는 서명받고 있습니다! 7 바람이분다 2014/05/22 372
    381364 부모님이 새누리당 지지자라면 사이 안좋아지나요?? 10 ..... 2014/05/22 1,451
    381363 [일상글 죄송합니다] 아버지 칠순여행 평창. 10 알펜시아 2014/05/22 1,432
    381362 축구협회 홍보팀과 전화통화했습니다 4 동이마미 2014/05/22 1,530
    381361 전세 계약금 이전주인이 않준다는데(급해요) 6 세입자 2014/05/22 2,833
    381360 세탁소에서 옷이 ㅜ 열받았어요 2014/05/22 535
    381359 노통이 탄핵 당한 이유..아직도 잘 모르시는분을 위해서~~ 3 망치부인 2014/05/22 1,495
    381358 한국 '노동권 보장 최악 국가' 불명예 4 세우실 2014/05/22 449
    381357 아침에 울 일이 있었어요. 9 쪼잔 2014/05/22 2,190
    381356 세월호 6살 아이유가족과 일반승객피해자에게 대책과 관심을.. 5 녹색 2014/05/22 1,562
    381355 세월호유가족 저축300만원이상 있으면 정부 추후생계지원 안함. 28 ... 2014/05/22 3,895
    381354 원순씨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국민TV출연[5. 3.. 5 .. 2014/05/22 648
    381353 아이에게 한자 급수 시험을 보게 하려면 학습지 하는게 더 나을까.. 1 한자 2014/05/22 1,049
    381352 [무능혜처벌] 기습시위 대학생들의 성명서 7 다 디비지자.. 2014/05/22 1,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