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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82에서 멋졌던 댓글.

위축인생 조회수 : 10,208
작성일 : 2014-05-21 23:27:09

고소영 부럽다는 뉘앙스의 글에

댓글이 달렸는데 

 

그래봐야

 

한평생 살다가는건 똑같아요. 천상천하 유아독존.

자기자신이 젤 예쁘고 사랑스럽지요.

 

 

이 글을 보고 저 감동 받았어요.

 

저요...

서른 중반인데

항상 제 스스로가 부끄러워서 고개 숙이고 다니고

남들앞에서 눈도 잘 못마주쳐요.

 

남들이 저 싫어하는거 같고

남들이 저 싫어할까봐

제 주장은 한번도 못했어요.

그래그래 너 하고 싶은데로 하자~

이게 제가 자주 하는 말이고

내가 뭐라고... 이말도 정말 자주 한답니다.

 

제일 큰 원인은 외모 컴플렉스 인데 (선천적인것. 수술 불가)

그래서 남들 눈에 안띄고 싶고

남들이 쳐다보면 저 흉보는거 같고..

그래서 혼자하는 직업도 갖게 되었고...

그러니 더더욱 고립.

 

20대에는 연애는 몇번 했지만

만날때 마다 속으로

이 남자는 도대체 나같은 애를 왜 만날까??? 라는 생각에

점점 이 남자가 나를 싫어하게 될까봐 불안해지고

다른 여자랑 대화나누는걸 보면

너무 불안하고..

 

티는 못내고 혼자 마음만 지옥.

항상 주눅들어 있고 위축되어 있으니까

남친이 "제발좀 자신감좀 가지고 살아!!" 라며...

그러곤 정말 떠나버림...

 

평생이 주눅들어 살았는데

저 댓글 보고

그래... 내 삶은 내꺼고

내가 내 인생에 주인공이다.

 

이렇게 생겨먹었든 저렇게 생겨먹었든

어차피 한평생.

어차피 바뀌지 않는 내몸.

계속 괴로워 하며 살것인가

그냥 인정 하고 받아들이며 즐겁게 살것인가...

내가 나를 이뻐해주고 아껴줘야 겠어요.

 

지금 마음은 이렇게 굳게 먹었지만

또 밖에 나가서 예쁜 사람들 보면 주눅들고 위축되겠지만

이 못난 마음 고쳐나갈꺼예요.

내가 나를 제일 싫어 했는데

이젠 내가 나를 이뻐해줘야 겠어요.

IP : 58.226.xxx.219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무
    '14.5.21 11:31 PM (112.149.xxx.75)

    이 못난 마음 고쳐나갈꺼예요.


    내가 나를 제일 싫어 했는데

    이젠 내가 나를 이뻐해줘야 겠어요.
    ---------------------------------------
    응원합니다. 어디에서 뭐하시는 분인지 모르나 제 기를 16초 동안 보태 드립니다.
    빠~~~~~~~~~~~~~~~~~~~~~~~~~~샤^^

  • 2. ^^*
    '14.5.21 11:33 PM (218.48.xxx.66)

    아 정말 아름다운 글이네요
    마음을 다해 응원합니다!!

  • 3. 저도 응원!
    '14.5.21 11:35 PM (220.85.xxx.242)

    원글님! 너무 멋진걸요! 응원합니다~!!

  • 4. .............
    '14.5.21 11:36 PM (61.84.xxx.189)

    저는 원글님 글 보고 많은 생각이 스쳐가고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네요.
    오늘이 가기 전 읽은 제일 멋진 글입니다.

  • 5. 응원만땅!
    '14.5.21 11:36 PM (175.125.xxx.143)

    오늘 원글님 복받은 날이네요~
    이제 세상이 달라지겠지요??^^

    멋진 댓글 쓰신 분께도 행운을!!!!

    축하드려요!

  • 6. 유유
    '14.5.21 11:38 PM (210.222.xxx.158)

    나, 무무님 팬 될것 같음. ㅎㅎ

    그리고, 원글님에게도 응원!!
    저도 기를 15초 동안 보내요~~~~~~~~~~~~~~~~~~~~~

  • 7. ....
    '14.5.21 11:40 PM (180.228.xxx.9)

    맞아요.절대적으로..
    천상천하유아독존
    이 세상의 중심은 나고 내가 없으면 이 세상도 없다
    이 세상 돌아가는 것은 오로지 내가 있음으로써 돌아가고 내 중심으로 돌아간다.
    내가 죽고 없으면 이 세상을 어떻게 느끼겠어요.
    내 잘난 맛으로 살아야지(단, 남에게 절대 피해 안주면서) 뭣 땀시 기 죽어 산대요.

  • 8. 맞아요 맞아
    '14.5.21 11:42 PM (219.248.xxx.153)

    "자신을 사랑하라"
    는 말이 진리임을 살다보니 느껴요.
    더군다나 세월호 사건을 겪고 보니 귀하지 않은 사람이 없어요.

  • 9. 두꺼비
    '14.5.21 11:43 PM (110.70.xxx.187)

    ㅣ응원해요^^.. 그런데 그동안 살아오면서 거의 성격이 되버린걸 바꾸기는 정말 어려워요..꾸준한 수행이 필요할거라봐요..전 법륜스님의 말씀이 많이 도움이되고 있어요..님께도 인연이 닿기를..굿 럭!!

  • 10. ...
    '14.5.21 11:43 PM (110.15.xxx.54)

    원글님 정말 멋져요!
    더군다나 세월호 사건을 겪고 보니 귀하지 않은 사람이 없어요. 2222222222

  • 11. 종아리 굵은 뇨자
    '14.5.21 11:46 PM (1.236.xxx.102)

    예요^^맨날 바지만 입다가.. 원피스입었어요.
    아무도 내 다리엔 관심이 없어~~~라고 생각하면서요
    서서히 내가 쳐놓은 틀을 조금씩 부술려구요
    내가 나를 이만큼이다 라고 규정하지 않으려구요^^
    저랑 같이 해요~~~~당당히~~~~

  • 12. 미투
    '14.5.21 11:48 PM (1.241.xxx.162)

    그럼요 저도 원글님 처럼 나를 사랑하는 법을 몰랐는데....
    많이 아프고 나니 이제 나를 사랑하려고 노력해요

    아프니까 고소영이 이쁘든 뭐든 아무 상관이없어요
    내가 존재해야 이세상이 있지
    정말 없어지면 미모건 뭐건 아무 상관없어요

    또 이번에 세월호참사를 보면서 또 느꼈어요
    어떤 꽃이든 소중하지 않은것은 없다.....

    내 인생에선 내가 주연이고 고소영 김태희는 그냥 아무것도 아니니까요
    기죽어 살다가 보면 어느날 시간만 보낸 늙은 나를 만나게 되요
    오늘을 사셔요.....

  • 13. 미투~
    '14.5.21 11:54 PM (1.241.xxx.162)

    그리고 주변에 남을 판단하고 점수 매기는 사람들보다
    긍정적인 평가가 많은 사람들을 곁에 두셔요~~

    원글님은 참 고운 사람입니다!!!
    기 ~~~~~~~~팍팍
    기는 주면 다시 돌아오는 파장이 있는거 아시죠^^우리 서로 많이 주고 살아요~~

  • 14. 잠실동
    '14.5.21 11:54 PM (121.167.xxx.161)

    글 추천 기능이 없는 게 아쉬워요~

  • 15. honey
    '14.5.22 12:44 AM (76.111.xxx.138)

    원글님 정말 멋져요2222222
    응원합니다^^

  • 16. 박수
    '14.5.22 1:04 AM (223.62.xxx.4)

    짝짝짝!
    우리 행복하게 살아요.!

  • 17. toppoint
    '14.5.22 1:04 AM (175.209.xxx.64)

    축하드려요~!!
    저마다 아름답다..나대로 아름답다..에요
    내가 잘보여할 대상은 없어요
    스쳐지나가는 타인에게도
    백화점 점원에게도, 미용실 실장에게도
    병원 의사에게도..
    나를 가장 평화로운 상태에 놓아두기 (노력하기)

  • 18. @@
    '14.5.22 1:18 AM (182.219.xxx.155)

    멋지시네요~

  • 19. 강철
    '14.5.22 3:02 AM (223.62.xxx.4)

    ♥♥내 인생에선 내가 주연이고 고소영 김태희는 그냥 아무것도 아니니까요
    기죽어 살다가 보면 어느날 시간만 보낸 늙은 나를 만나게 되요
    오늘을 사셔요.....222222

  • 20. 멋져요.
    '14.5.22 5:48 AM (88.74.xxx.144)

    [우리가 보는 것들은 우리 안에 있는 것들이다]라는 문구가 데미안 책에 있더군요.
    누군가는 읽고 흘려버릴 말을 인식한 것 보니, 벌써 님 안에는 그 생각이 들어선 것 같네요.
    님이 인식하지 못하던 님 생각을 읽은 것이고, 받아들인 것이겠지요.

  • 21. ...
    '14.5.22 8:42 AM (180.229.xxx.175)

    연예인 재벌딸 칭송하는 사람들 참 없어보여요~그저 속으로나 생각하고 말지 이런곳에까지 일기를 쓰시는지...

  • 22. 파이팅
    '14.5.22 12:20 PM (122.252.xxx.103)

    저도 응원해드려요~
    20여년전 보물이라고 간직했던 편지며 다이어리를 보는데 제가 왜그때 좀 더 날 사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역시 학창시절 너무 위축되며 살았는데 그때 좀 더 당당했으면 좀 더 멋진 삶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지금이라도 깨달으셨으니 어깨 쫙 펴고 남들이 싫어하던 말던 자신의 주장 당당히 펴며 사시기 바랄게요!!

  • 23. 살다보니
    '14.5.22 12:32 PM (1.236.xxx.154)

    외모보단...자신감있는 당당함이 더 멋져보이더라구요
    아 저사람은 내면이 강하고 꽉한 사람이구나..이런생각이 들고 끌리더라구요. 그런 사람에대한 매력..
    못생겨도 뚱뚱해도 ... 그건 그냥 보이는거..
    그럴수록 더 개성을 내세우는 방법도 있더라구요. 그건 그만의 센스이지만
    무엇보단 자신감입니다.

  • 24. 레미엄마
    '14.5.22 1:56 P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잘 생각하셨어요. 세월호 참사후 한생명 한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됩니다.
    모두가 연예인처럼 예쁘고, 잘생기면 좋겠지만, 내 인생은 나의것~~
    나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멋지게 사세요~ 원글님~~ 화이팅입니다.

  • 25. 레미엄마
    '14.5.22 2:11 P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그리고, 닉도 바꾸세요. 당당 인생이라고~~

  • 26. 비ᆞᆢ
    '14.5.22 4:49 PM (125.149.xxx.166)

    외모컴플렉스 없는사람 몇이나될까요
    자신을 소중히 여기시고 결혼도하고 애기도 낳고 가족이란 울타리를 만드세요
    특히나 아이들은 사랑한만큼 내리사랑하는 엄마는 사랑으로 내맘이 충만해져요
    사랑하는법도 배우는것이고 그첫걸음이 긍정모두예요
    긍정적으로 삶을 바라보면 소소한 행복 을 얻으실꺼예요 화이팅

  • 27. 모서리
    '14.5.22 5:44 PM (59.31.xxx.201)

    자뻑일인자로 살아요. 그럼 맘도 편하고 세상이 달리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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