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사회성이 부족한 걸까요?

조회수 : 2,018
작성일 : 2014-05-21 10:04:08

어지러운 시국에 이런 사소한 고민에 대해 나누게 되는 게 죄송스럽네요.

 

저는 서른일곱이에요.

지금껏 꾸준히 직장생활 해왔고 십오년동안 딱 두군데서 직장생활 했었어요.

평균적으로 한 회사에서 7-8년은 근무를 했었고요.

일 열심히 했고 혼자서 맡아서도 잘 했었고요

첫 회사는 중소기업 정도 되는 곳이어서 인원이 제법 있었고

동료들도 많은 상황에서  일 했고

 

후에 또 칠년정도 일하게 된 회사는 아주 소규모..사장님외 직원 한,둘

저 혼자 사무실에서 일을 맡아서 했고요

 

첫 회사나, 두번째 회사나 업종및 회사 분위기가 전혀 다른 곳이고

또 서로 성격이나 분위기가 달라서 이런저런 애로사항은 있었겠으나

그래도 잘 견디고 잘 참아내고 회사생활 잘 해왔어요.

 

현재 제가 몇개월 다니고있는 이 회사는

이곳도 아주 소규모 회사인데 두번째 회사와 같은 업종이라 업무에 대해선 힘들게 없음에도

정말 희한하게 겉돌게 됩니다.

이 느낌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아주 불편한 옷을 입고 있는 느낌. 

 

처음 이곳에서 일하게 되고 며칠 안됐을 시점까지는 아무래도 처음이고 어려우니까

그래서 그런거겠지 싶으면서도  몇개월 되는 동안 항상 느껴지는 것은

뭔가 저 혼자 겉돌고 객인 느낌이고 기존 사람들 틈에 흡수되기 어려운 분위기에요.

 

그전의 회사에서 일했을때처럼 일이 힘들거나 해도 동료들과 푸념하거나 하면서

힘을 내기도 했고 급여 받아서 알뜰하게 쓰는 것에 행복을 느끼기도 했는데

 

여기에선 그 무엇도 느끼지 못하겠어요.

일은 하고 있지만 계속 일하고 싶다거나  이곳에서 오래 일 할 거 같다는 느낌이 안들어요.

 

이런 감정이 뭔지 모르겠어요.

사회성 부족은 아닌데   이곳은 왜이렇게 제 마음이 불편하고 맞지 않는지...

IP : 61.39.xxx.1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조건 go
    '14.5.21 10:43 AM (203.142.xxx.231)

    네 나이가 많아서 그러실거예요
    저역시 30대 까지는 인간관계에 고충을 느끼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나이먹으니 많이 힘드네요,
    맘이 불편한거 맞아요.

  • 2. 원글
    '14.5.21 10:49 AM (61.39.xxx.178)

    나이때문에 그런걸까요?
    근데 이 회사에서 대표님빼고
    직급 제외하고 직원으로 보면 직원은 셋인데
    다 나이가 저보단 많아요.
    아..한사람은 딱 저보다 한살 어리고요.

    일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이 회사가 이 분위기가 정말 익숙해지지 않고 불편합니다
    사람들또한 기존 사람들은 가족처럼 심하다 싶게 관계 형성이 맺어져 있고
    저 혼자 겉돌게 되니 힘들고

    더 큰 문제는 이상하게 같이 오래 일하고 싶다거나
    이런 생각이 안든다는 거에요.

  • 3. 원글
    '14.5.21 10:54 AM (61.39.xxx.178)

    두번째 댓글님
    여기 회사가 소규모 가족회사 같은 느낌이 강해요.

    대표님빼고
    이사님과 과장님(여)이 있는데
    이사님은 과장님 눈치보고 과장님 기분에 맞추느라 바쁘고
    과장님은 좀 자기 기분대로 하는 스타일. 오직 대표님한테만 잘하고 눈치 살피는.

    여튼 평범한 직장의 분위기와 참 많이 달라서 제가 적응하기 힘드네요.

  • 4. 원글
    '14.5.21 11:13 AM (61.39.xxx.178)

    저도 참 어려운게 지금껏 사회성 부족하단 생각은 해본적 없었거든요.
    근데 이 회사는 정말 적응이 안돼는구나. 뭐가 이리 불편할까 그런 느낌이에요.
    기존 사람들이 일부러 저와 거리를 두거나 하진 않는데
    이미 그들 내에서 형성된 깊은 관계들이 제가 그동안 경험해온 사람들과 좀 다르고
    이 회사의 분위기나 성격상 그렇게 다져진 거라해도
    뭔가 평범하거나 그렇진 않아서 제가 더 적응하기 힘든 것 같아요

    맘을 두지 못하겠어요.
    그러다보니 뭔가 이 회사에서 오래 일하고 싶다거나 직원분과 같이 오래 일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별로 안들고요.

    이런 생각이나 기분이 처음이라 저조차도 낯설고 그렇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2238 우문현답 겸사겸사 2014/05/22 570
382237 대구 가 바뀌어야 대한민국이 바뀐다 10 김부겸지지 .. 2014/05/22 1,247
382236 박원순의 화법 26 패랭이꽃 2014/05/22 3,483
382235 지방선거 개시 첫날, 갑자기 '친노' 때린 조선일보 5 샬랄라 2014/05/22 1,294
382234 남편 꽉 잡고 시댁에 큰소리 치면서사는법? 20 .... 2014/05/22 5,987
382233 박원순 시장님 포스터를 보고 이거 뭔가요...했는데 3 더블준 2014/05/22 3,066
382232 아들때문에 안타까워서 ..... 2 자동차 2014/05/22 1,291
382231 [일상글] 학습지 회사에 대한 불만 좀 쏟아내주세요 8 도움요청 2014/05/22 1,658
382230 그네아웃)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하는 서명받고 있습니다! 7 바람이분다 2014/05/22 423
382229 부모님이 새누리당 지지자라면 사이 안좋아지나요?? 10 ..... 2014/05/22 1,508
382228 [일상글 죄송합니다] 아버지 칠순여행 평창. 10 알펜시아 2014/05/22 1,488
382227 축구협회 홍보팀과 전화통화했습니다 4 동이마미 2014/05/22 1,587
382226 전세 계약금 이전주인이 않준다는데(급해요) 6 세입자 2014/05/22 2,890
382225 세탁소에서 옷이 ㅜ 열받았어요 2014/05/22 593
382224 노통이 탄핵 당한 이유..아직도 잘 모르시는분을 위해서~~ 3 망치부인 2014/05/22 1,557
382223 한국 '노동권 보장 최악 국가' 불명예 4 세우실 2014/05/22 509
382222 아침에 울 일이 있었어요. 9 쪼잔 2014/05/22 2,252
382221 세월호 6살 아이유가족과 일반승객피해자에게 대책과 관심을.. 5 녹색 2014/05/22 1,612
382220 세월호유가족 저축300만원이상 있으면 정부 추후생계지원 안함. 28 ... 2014/05/22 3,946
382219 원순씨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국민TV출연[5. 3.. 5 .. 2014/05/22 686
382218 아이에게 한자 급수 시험을 보게 하려면 학습지 하는게 더 나을까.. 1 한자 2014/05/22 1,092
382217 [무능혜처벌] 기습시위 대학생들의 성명서 7 다 디비지자.. 2014/05/22 1,436
382216 제 역할 못하는 해경처럼 3 이런설득도... 2014/05/22 611
382215 유시민은 지금 나서지 말아야 156 소년이여 2014/05/22 9,565
382214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후보) 격려하는... 4 무무 2014/05/22 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