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사회성이 부족한 걸까요?

조회수 : 1,902
작성일 : 2014-05-21 10:04:08

어지러운 시국에 이런 사소한 고민에 대해 나누게 되는 게 죄송스럽네요.

 

저는 서른일곱이에요.

지금껏 꾸준히 직장생활 해왔고 십오년동안 딱 두군데서 직장생활 했었어요.

평균적으로 한 회사에서 7-8년은 근무를 했었고요.

일 열심히 했고 혼자서 맡아서도 잘 했었고요

첫 회사는 중소기업 정도 되는 곳이어서 인원이 제법 있었고

동료들도 많은 상황에서  일 했고

 

후에 또 칠년정도 일하게 된 회사는 아주 소규모..사장님외 직원 한,둘

저 혼자 사무실에서 일을 맡아서 했고요

 

첫 회사나, 두번째 회사나 업종및 회사 분위기가 전혀 다른 곳이고

또 서로 성격이나 분위기가 달라서 이런저런 애로사항은 있었겠으나

그래도 잘 견디고 잘 참아내고 회사생활 잘 해왔어요.

 

현재 제가 몇개월 다니고있는 이 회사는

이곳도 아주 소규모 회사인데 두번째 회사와 같은 업종이라 업무에 대해선 힘들게 없음에도

정말 희한하게 겉돌게 됩니다.

이 느낌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아주 불편한 옷을 입고 있는 느낌. 

 

처음 이곳에서 일하게 되고 며칠 안됐을 시점까지는 아무래도 처음이고 어려우니까

그래서 그런거겠지 싶으면서도  몇개월 되는 동안 항상 느껴지는 것은

뭔가 저 혼자 겉돌고 객인 느낌이고 기존 사람들 틈에 흡수되기 어려운 분위기에요.

 

그전의 회사에서 일했을때처럼 일이 힘들거나 해도 동료들과 푸념하거나 하면서

힘을 내기도 했고 급여 받아서 알뜰하게 쓰는 것에 행복을 느끼기도 했는데

 

여기에선 그 무엇도 느끼지 못하겠어요.

일은 하고 있지만 계속 일하고 싶다거나  이곳에서 오래 일 할 거 같다는 느낌이 안들어요.

 

이런 감정이 뭔지 모르겠어요.

사회성 부족은 아닌데   이곳은 왜이렇게 제 마음이 불편하고 맞지 않는지...

IP : 61.39.xxx.1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조건 go
    '14.5.21 10:43 AM (203.142.xxx.231)

    네 나이가 많아서 그러실거예요
    저역시 30대 까지는 인간관계에 고충을 느끼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나이먹으니 많이 힘드네요,
    맘이 불편한거 맞아요.

  • 2. 원글
    '14.5.21 10:49 AM (61.39.xxx.178)

    나이때문에 그런걸까요?
    근데 이 회사에서 대표님빼고
    직급 제외하고 직원으로 보면 직원은 셋인데
    다 나이가 저보단 많아요.
    아..한사람은 딱 저보다 한살 어리고요.

    일이 어려운 것도 아닌데
    이 회사가 이 분위기가 정말 익숙해지지 않고 불편합니다
    사람들또한 기존 사람들은 가족처럼 심하다 싶게 관계 형성이 맺어져 있고
    저 혼자 겉돌게 되니 힘들고

    더 큰 문제는 이상하게 같이 오래 일하고 싶다거나
    이런 생각이 안든다는 거에요.

  • 3. 원글
    '14.5.21 10:54 AM (61.39.xxx.178)

    두번째 댓글님
    여기 회사가 소규모 가족회사 같은 느낌이 강해요.

    대표님빼고
    이사님과 과장님(여)이 있는데
    이사님은 과장님 눈치보고 과장님 기분에 맞추느라 바쁘고
    과장님은 좀 자기 기분대로 하는 스타일. 오직 대표님한테만 잘하고 눈치 살피는.

    여튼 평범한 직장의 분위기와 참 많이 달라서 제가 적응하기 힘드네요.

  • 4. 원글
    '14.5.21 11:13 AM (61.39.xxx.178)

    저도 참 어려운게 지금껏 사회성 부족하단 생각은 해본적 없었거든요.
    근데 이 회사는 정말 적응이 안돼는구나. 뭐가 이리 불편할까 그런 느낌이에요.
    기존 사람들이 일부러 저와 거리를 두거나 하진 않는데
    이미 그들 내에서 형성된 깊은 관계들이 제가 그동안 경험해온 사람들과 좀 다르고
    이 회사의 분위기나 성격상 그렇게 다져진 거라해도
    뭔가 평범하거나 그렇진 않아서 제가 더 적응하기 힘든 것 같아요

    맘을 두지 못하겠어요.
    그러다보니 뭔가 이 회사에서 오래 일하고 싶다거나 직원분과 같이 오래 일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별로 안들고요.

    이런 생각이나 기분이 처음이라 저조차도 낯설고 그렇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804 겸손이 뭘까요 8 light 2014/06/30 1,855
392803 50된 남편 시계 좀 추천해주세요 14 시계 2014/06/30 4,716
392802 예슬이의 구두 1 참맛 2014/06/30 1,043
392801 남편 친구한테 늦은시간 전화와 술약속 자제부탁 13 남편친구 2014/06/30 2,842
392800 "우리 아이 죽은 이유만은 알려주세요" 세월호.. 6 /// 2014/06/30 1,950
392799 조기진통,수술 3 건강하길 2014/06/30 786
392798 화상영어 하시는분 계세요..? 4 에휴.. 2014/06/30 1,529
392797 복분자 원액 거른후 과육 7 ^^ 2014/06/30 1,571
392796 감자샐러드에 파프리카 넣어도 될까요? 5 샐러드 2014/06/30 1,395
392795 조르지오 아르마니 파운데이션 어떤가요? 11 궁금궁금 2014/06/30 12,321
392794 크린토피아에 맡긴 세탁물이 망가져서 왔어요 4 크린토피아 2014/06/30 2,046
392793 오래된 친구때문에 속상하면 어떻게 푸나요? 8 답답녀 2014/06/30 1,625
392792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 받았습니다. 20 .... 2014/06/30 4,534
392791 목걸이 + 귀걸이 질렀는데 카드사에서 전화왔어요. 33 2014/06/30 11,356
392790 구반포...신반포... 8 고민중 2014/06/30 4,117
392789 휴대폰 구입할려면? 1 리아 2014/06/30 1,103
392788 밖에 나오면 남구경만하는애들은? 1 2014/06/30 877
392787 어항여과기는 계속틀어놔야하는거에요? 1 여과기 2014/06/30 1,670
392786 개콘 보면서 모처럼 웃었네요 4 어제 2014/06/30 2,049
392785 왜 청문회 개선책을 비서들 앞에서 이야기하는지? 1 알고 싶다 2014/06/30 909
392784 에버랜드 가까이 가장 시설 좋은 숙소 추천해주세요 4 지방맘 2014/06/30 1,563
392783 신랑이 물어보래요 - 가계 지출 관련 125 익명 2014/06/30 15,690
392782 배낭매고 다니면 소매치기에게 걸릴까요? 8 유럽 2014/06/30 2,358
392781 어제 틱에 대해 글 올린 맘이에요... 댓글 주신 분들께 진심으.. 8 ㅎㅁ 2014/06/30 2,404
392780 (당연한 얘기지만) 뛰어난 선수들은 머리도 좋죠 3 ㅇㅇ 2014/06/30 1,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