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서 휴대폰만 하는 남편, 어떡하죠?ㅠㅠ

신혼 조회수 : 5,216
작성일 : 2014-05-21 09:35:56

이제 결혼 6개월된 신혼이에요

연애를 오래하긴 했습니다만 6년 정도... 결혼하고 이렇게 무료하고 따분할줄 몰랏어요

원래 말수없고 무뚝뚝하긴 했습니다만 연애할 때는 그래도 이리저리 데이트도 다니고 하잖아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외출이라고는 마트밖에 없네요. ㅠㅠ

 

친구들이랑 어울려 하루 놀다오고 이런 적은 있는데 소소한 외출이 없어요. 요즘 저녁 날씨가 선선하고 걷기 딱 좋잖아요. 그냥 동네 산책 좀 하자고 해도 귀찮다고 안나가고.. 퇴근 후부터 잠들때까지 대여섯 시간을 내리 휴대폰 오락 하거나 티비만 보고 있어요. 지난 주말에도 낮 1시가 됐는데도 안 일어나고 잠만 자길래 저 혼자 나가서 산책하고 왓어요.

어디 간다 소리도 없이 휙 나가니까 남편도 마음 상한 거 같긴 한데... 그렇다고 같이 가준다 소리는 안합니다. -_-;

어제도 퇴근하고 밥 먹고 나니 8시 정도 됐는데...또 휴대폰 시작하더라고요. 티비는 야구 중계, 손에는 오락.. 말 한마디도 없고요.

보다보다 화나서 9시반쯤에 말없이 나가버렷더니 (10분 정도 후 들어왔어요. 놀이터에서 잠깐 앉아있다 들어옴) 왜 말도 없이 자꾸 나가냐고... 어디 한번 그래보라고... 한마디 하더라고요.

 

저는 결혼하면 저녁에 배드민턴도 치고 산책도 하고.. 그런 생활을 꿈꿨는데.. 남편은 죙일 오락이에요. 게다가 남편은 출근이 늦어서 제가 출근할땐 자고 있고.. 새벽 3~4시까지 오락하고 잇고요. 사실 자는데 옆에서 휴대폰 불빛 나는 것도 너무 스트레스에요..ㅠㅠ

 

아 정말 이러다 못산다 소리 나올까봐 걱정이에요..

연애할 땐 저렇게 무기력한줄 몰랐는데 (어디 바람쐬러가자고도 잘하고... 동네 돌아다니면서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이상하게 결혼하고 나서는 오락만 하네요..ㅠㅠ) 다른 남편분들도 그러시나요?

잠깐 봐줘야 하는 건지.....

아...정말 요즘에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는 게 싫어요 ㅠㅠ

 

IP : 118.33.xxx.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5.21 9:42 AM (211.237.xxx.35)

    성향이라서 어차피 못고쳐요. 저는 핸폰게임이나 게임 그런걸 하는 건 아니지만.. 남편이 매일 어디 나가자
    산책가자 운동가자 휴일에 어디 놀러가자 하는게 너무너무 싫거든요.
    그냥 집에서 소소히 티비보고 가끔 같이 장보러가고, 집에서 운동하고 이런게 좋아요.
    출퇴근만 아니면 집밖에 나가는걸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20년 넘게 결혼생활 하고 있는데, 서로의 성향을 이해해주고, 저도 절반쯤은 남편이 원하는대로 같이 놀러도 가고 산책도 가주고, 남편도 제가 원하는대로 집에서 같이 티비보고 저 혼자 노는것도 봐주고 이런식으로
    절충해서 잘 살고 있어요.
    원글님도 남편분과 잘 말해서 원글님이 원하는 삶과 남편이 원하는 삶을 절충해서 타협하시기 바래요.
    내가 상대에게 원하는것만 고집하면 안됩니다. 상대의 입장을 이해해주는것이 중요해요.

  • 2. @@
    '14.5.21 9:44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여기 글에 적힌대로 날잡아서 아주 진지하게 말을 하세요.. 이럴려고 나는 결혼한게 아니라고..
    말안하고 혼자서 끙끙거릴게 아니에요. 남자들은 말안하면 왜 그런지 몰라요..
    말해도 잘 안되는데 말안하면 백프로 안고쳐집니다.

  • 3. ab
    '14.5.21 9:44 AM (182.216.xxx.78)

    그게될까?

  • 4. ...
    '14.5.21 10:00 AM (115.137.xxx.155)

    살다보면 조금씩은 변하지만 근본적인
    성향은 별로 ㅇ안 바뀌더라구요.

    너무 비관적인가....
    다른게 문제가 없다면 서로 조금씩
    맞춰가는건 어떨까요.

  • 5. 에구~~
    '14.5.21 10:04 AM (119.207.xxx.79)

    속상하겠어요.. 더구나 신혼인데말이예요
    대화가 필요한듯.. 남자라는 동물은 원래 말안하면 몰라요
    29년 같이산 남자도 그런걸요
    말없이 휙휙 나가지말고 살살꼬셔서 어디든 분위기좋은곳에가서 화내지말고 진심으로 호소해보세요
    결혼전에 원글님을 설레게했던 남편분의 멋진모습도 떠올리게 해주시고.. 좀 과장해서.. ^^
    틈만나면 할일없이 티비틀어놓고 스맛폰 들여다보는거
    정말 문제긴해요
    우리부부도 저녁먹고나면 티비뉴스 틀어놓고는 각자 스맛폰 뒤적거리고있어요 언제부턴가 그러고있더라구요
    정말 예전엔 밤산책도하고 그랬었는데..
    요즘 좀 생각중이예요 스맛폰을 없앨까하구요
    퇴근후 귀가가 싫을정도라면 혼자 속앓이하지말고
    조근조근 솔직하게 대화해보세요
    남자들은 알아서하는거.. 배려하는거..
    그런거 잘 못해요 울신랑만 그런가? ^^
    딸같아서 그런지 말이 길어지네요 울딸 2년차..
    그냥 냅두는건 아닐듯해요
    습관으로 굳어지고 당연시됩니다
    대화할때.. 절대 화내거나 짜증내지마시고..
    어렵겠지만 그래야 들어줍니다 남자는..
    신혼에대한 환상이 많았겠지만
    결혼생활은 지극히 작고 사적인 또하나의 세상입니다
    희노애락이 더 치열한.. 에효~~
    기운내시고.. 내행복은 온전히 내힘으로!!

  • 6. ....................
    '14.5.21 10:06 AM (58.237.xxx.3)

    남편은 쉬고 싶고 여자는 하루종일 남편만 기다렸군요.
    남편 없는 시간에 많이 놀러다니세요.
    친구도 만나서 수다고 떠시고요.
    그리고 남편이 오셨을때는 남편과 노시면 되요.

  • 7. 원글
    '14.5.21 10:22 AM (118.33.xxx.40)

    원래 남편이 처음 스마트폰으로 바꿀 때 (연애할 때요) 저한테.. 스마트폰으로 바꾸면 둘이 그것만 들여다보고 있을 거라고 반대했었어요. 그런데 워낙 시대가 그렇다 보니... 저희도 바꾸게 된 거고.. 남편한테 스마트폰 그만 좀 하라고 타박하면 그래서 내가 스마트폰 애초에 안만든다고 그러지 않았냐고 그래요 ㅠㅠ
    저 역시 신혼에 대해 엄청난 환상을 갖고 잇는 건 아니지만 그 사람의 일상에서 제가 소외당하는 기분이 참 서글퍼서요.. 다시 못올 시간인데 말이죠 ㅎㅎ
    남편에게 편지를 쓰려다가.. 그러면 또 하루가 흘러갈 것 같아서 길게 메시지를 보냈어요. 당신은 오래 자취를 해서.. 나와 함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편안하다고 느끼는 거냐, 그게 맞다면 티비 스마트폰 말고 둘이 함께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자라고요. 무뚝뚝하긴 해도 제 말을 무시하거나 타박하진 않으니.. 노력해줄 거라고 믿어볼래요!

    그리고 위에 점 많은 님 ㅎㅎ 남편이 저보다 한가한 직업이에요, 대부분 집에서 남편이 제가 돌아오기를 기다릴 때가 많고요.(그렇다고 제가 늦는 건 아니에요. 남편이 매일 출근하는 게 아니라서..) 제가 하루종일 남편 기다리는 건 아닙니다 ㅎㅎ

    답신 주신 님들 너무 감사해요!! 특히 에구~ 님의 답이 큰 힘이 되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7792 이혼소송중입니다. 12 안녕하세요 2014/07/16 4,341
397791 김옥빈 원래 코가 낮았어요? 2 .. 2014/07/16 5,815
397790 환경보호를 위한생활팁 있으신가요? 26 ... 2014/07/16 1,710
397789 여름에 살 빠지시는 분들 계세요 3 2014/07/16 3,639
397788 밤고구마라고 샀는데 쪄보니 물고구미... ㅠㅠ 1 안알랴줌 2014/07/16 783
397787 새벽두시의 방문객 2 놀란가슴 2014/07/16 1,720
397786 딸의 도리 15 Disney.. 2014/07/16 3,389
397785 학폭·왕따 시달린 중학생 자살기도 2 세우실 2014/07/16 1,778
397784 컴배트 교체시기? 덥네요 2014/07/16 963
397783 변호사,한의사처럼 의사도 14 ........ 2014/07/16 4,565
397782 이것좀 꼭 보세요~ 저만 보기 너무 아까운 자료네요. 1 ... 2014/07/16 1,352
397781 [영상] 3,501,266 세월호 특별법 서명..국회전달 뉴스K 2014/07/16 847
397780 줄넘기하면 요실금 초기 증상, 늦기전에 병원 가야겠죠? 40대 2014/07/16 2,470
397779 정성근 자진사퇴, '추가폭로' 경고에 화들짝? 6 이기대 2014/07/16 2,316
397778 코에 피지빼는 코팩 이거 마약같아요.(매번 하고 싶어요) 9 아기사진있는.. 2014/07/16 4,778
397777 초등1학년 줄넘기.. 대박 놀랍네요~ 4 .. 2014/07/16 3,015
397776 비행기 실시간 예약은 항상 싼 게 있나요? 4 000 2014/07/16 1,314
397775 집 대출액 좀 봐 주세요. 5 김 순 2014/07/16 1,779
397774 조금 있으면 방학인데요,.. 들들맘 2014/07/16 894
397773 치아교정 언제하는게 좋을까요? 4 시냇물소리 2014/07/16 1,443
397772 재밌게 읽을 환타지 영어도서 추천해 주세요^^ 3 초등고학년 2014/07/16 928
397771 안암동, 상암동 직장이면 어느 동네가 살기 좋을 것 같으세요 9 이사가고파 2014/07/16 1,955
397770 당근팩해보신분있나요? 4 .. 2014/07/16 1,333
397769 통일전망대 파주쪽으로 여름 휴가를 갈려고 해요,,,, 조언좀~.. 2 재주니맘 2014/07/16 1,268
397768 올란도 디즈니월드가려는데 3인가족 얼마 예상해야 할까요? 4 플로리다 2014/07/16 1,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