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감정도 소급하나

갱스브르 조회수 : 598
작성일 : 2014-05-20 22:33:16

말이 하찮아질 때가 있다

언어보다 앞서나가는 감정이 드러날 때다

매번 말과 속도를 맞춰 나가지 않는다

말은 사랑한다 하지만 메마른 공기가 감싸 안는 그런 경우...

이건 학습되는 것도 아니고 노련한 삶을 살았다고 풍부해지지도 않는다

사람이라면 느끼고 뻔히 아는 것인데도 우린 가끔 말에 속아 괴로워 한다

웃고 긍정의 말을 쏟아내도 불편하고 겉도는 마음의 전파

상대는 부정을 감추기 위해 현란한 언어로 도배하는 까닭이다

침묵을 견딜 수 없어 마구 수다스러워지는 짠한 사람

그들의 속내는 자신에 대한 검열과 의식으로 꽉 차있어 도통 타인의 마음을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다

대통령이 이 시국에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는다는 질타

마치 발단 전개 절정 결말을 보는 듯한 불편한 대국민 담화

누르고 억제하고 감추는 행동거지에 익숙한 대통령에게 있어

눈물은 약해보인다는 자기 검열일 수도 있다

성격상 철의 여인이라는 수식어 또한 평생을 껴안고 살아왔을 테니...

한 방울의 눈물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상황 자체가 진심이란 걸 앗아갔다

미안하지만 이젠 박대통령이 뭘 해도 미심쩍을 뿐이다

절절히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흐느끼는 모습에 동화하지 못했다

미운 털이 박혀 뭘 해도 고깝게 보는 내 탓인지

아니면 감정을 열어보이는 것에 미숙한 대통령 탓인지

아니면 지나간 감정 주섬주섬 주워담아 속 보이는 사과를 한 때문인지

원금에 이자 쳐주는 셈 치는 씁쓸함...

감정은 통제 불능의 영역인데 그것 또한 재량권 행사하는 듯한 대통령의 위엄이

불안하다....

IP : 115.161.xxx.12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ps
    '14.5.20 10:51 PM (121.175.xxx.80)

    "감정은 통제 불능의 영역인데 그것 또한 재량권 행사하는 듯한 대통령의 위엄이 불안하다...."222222

    지금은 2014년인데 속속들이 1970년대에 머물러 있는 대통령의 발상이 위태롭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259 김현정의 뉴스쇼- 단식 29일째 김영오님 인터뷰(8.11) 1 단식29일째.. 2014/08/12 706
406258 중국 언론도, 산케이신문 ‘朴의 사라진 7시간’ 기사 주목 light7.. 2014/08/12 848
406257 [사진비교]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못하는 은길동 9 뽕녀의 진실.. 2014/08/12 4,737
406256 시댁이 지방이신분들 일년에 몇번가시나요? 20 우연 2014/08/12 3,749
406255 옷 잘입는법 13 스탈 2014/08/12 6,010
406254 2014년 8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08/12 708
406253 [망치부인] 덪에 걸린 박영선! 야당대표는 세누리당과 밀실 1인.. 9 ... 2014/08/12 1,748
406252 새정치연합 의원들아~ 박영선 멱살이라도 잡고 싸워라 4 기자회견 2014/08/12 1,496
406251 명절기차표예매 8 추석 2014/08/12 1,167
406250 다리로 다이아몬드만들고 자는 습관.. 7 엄마 2014/08/12 4,536
406249 오랜만에 신승훈. 3 ㄷㅅㄱ 2014/08/12 1,304
406248 이 서비스 누구든 나서서 우리나라에 빨리 도입했으면 합니다. 3 비매너아웃 2014/08/12 2,121
406247 신기한 동물의 세계-코끼리편 9 ........ 2014/08/12 1,848
406246 Oh~Stand by me~ 1 딸기라떼 2014/08/12 693
406245 이지아데뷔시킨배우는? 15 2014/08/12 12,839
406244 팔자탓.... 4 팔자 2014/08/12 1,492
406243 컴퓨터 반응속도가 갑자기 확- 느려졌어요. 1 도와주세요~.. 2014/08/12 1,837
406242 세월호 사고났다는 뉴스봤던날 기억나요 15 그때 2014/08/12 3,597
406241 영어공부에 관해서 5 ........ 2014/08/12 1,221
406240 이지아의 공부 이은성의 공부 35 ... 2014/08/12 24,070
406239 알려야 하나요? 1 친구 2014/08/12 809
406238 미국에서 박사 마치면 앞날이 창창 한가요? 10 월월 2014/08/12 2,992
406237 고1 여학생 영어과외선생님 구해요. 3 영어과외 2014/08/12 1,169
406236 이에 뭐 끼면 스케일링 하면 되나요? 3 2014/08/12 1,603
406235 다른 사람글에 비아냥대고 무시하는 비매너 뭔가요? 3 무례함 2014/08/12 1,152